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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자녀교육법(박옥춘지음)

공부와 독서

미국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계층은 한국 사람들보다 훨씬 다양하고 그들이 즐기는 문화생활도 크게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최상류 계층과 이웃이 되고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실제로는 이웃과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사회문화적 관습이나 가치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중산층은 그 사회를 대표하는 그룹이므로 그 생활을 배우고 함께 교육받는 것이 그 사회에 참여하는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도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문화와 교육의 가치가 사회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 공부에 대한 흥미와 습관은 아이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집안환경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지 부모가 강요한다고 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발적인 동기에 따른 공부는 흥미와 보람을 주지만, 다른 사람의 강요나 지시 때문에 하는 공부는 힘든 노동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려면 대학입학이나 좋은 성적이 목적이 아니라, 공부자체에서 흥미와 가치를 발견하려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공부의 기본이 되는 것이 독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좋은 독서습관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아이들이 읽을 책은 가능한 한 아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읽어야 할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려우면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언어능력의 발달은 태어나면서부터 들려오는 언어의 소리와 리듬을 통해 시작된다. 어릴 때 부모가 들려주는 말은 언어터득의 신비한 능력을 촉진시키고, 아이들이 말을 이해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 부모와의 쌍방 커뮤니케이션은 아이들의 언어능력과 전반적인 지적능력의 발달에 아주 중요하다. 미국사람들은 자녀가 갓난아이일 때부터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는 독서활동을 시작한다. 그런 습관을 통해 언어와 지적발달을 도울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더욱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눈으로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 귀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 쉽고 빠르다. 귀로 듣는 독서활동은 아이들이 언어능력 발달에 좋고, 이해력이 필요한 모든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독서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생각되는 수학과목의 학습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독서활동을 경험한 아이들은 독서를 자연스럽게 즐거운 취미로 받아들여 평생의 친구로 함께 하게 된다. 독서는 아이들의 언어와 지적능력에만 도움을 주는게 아니라, 대학에 진학하여 공부할 전공과 장래의 직업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고전명작에 흥미가 없는데도 억지로 그것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에서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다. 독서를 학교성적을 올리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공부, 싫어도 해야 되는 노동으로 생각한다면, 아이들이 오래 지속할 수 없다. 또 독서효과도 제대로 거둘 수 없다. 취미로 즐기며 책을 읽는 아이들이 책의 내용에 빠져드는 정신적인 깊이와 폭이 외부의 강요나 필요 때문에 마지못해 읽는 아이들과 다른 것은 당연한 이치다.

 

독서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의 일부가 되려면, 집안환경이 독서에 도움이 되도록 조성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읽어주는 독서활동이 매우 좋고, 더불어 전 가족이 함께 정기적으로 독서 시간을 갖는 것도 아주 바람직하다. 아이들이 읽는 책에 부모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북돋워 준다. 비록 부모가 독서의 모범을 보일 수는 없다 하더라도 책을 소중히 여기고 독서의 가치를 인정하는 진실한 마음과 태도를 아이들에게 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공계에서도 언어능력은 아주 주요하다.MIT학부과정은 학생 모두를 발명가나 특정분야의 학자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 나가 엔지니어링이나 과학분야에 공헌할 수 있는 실무자와 지도자도 양성해야 하는데,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주변상황들까지 조직적으로 분석하여 예측하고, 평가할 수 있는 추리력과 판단력이 중요하다.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팀워크 능력과 지도력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예측할 때 영어같은 언어능력이 많은 도움이 된다.

 

언어능력의 발달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다. 독서는 다른 학습능력이나 지적발달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또 어휘력과 이해력을 키워줄뿐 아니라, 추리력과 분석력도 높여준다. 독서를 통한 다양한 간접경험은 생각을 깊게 해주고, 상상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책읽기를 취미로 즐기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욱 풍요로운 내적 삶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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