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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자녀교육법(박옥춘지음)

토론

미국대학생들이 하는 토론대회는 디베이트debate를 의미한다. 한가지 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양쪽 주장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것과 그 준비를 위해 필요한 문헌 연구나 자료조사의 양과 질이 달랐다. 토론하는 동안 주장과 반론을 주고 받아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즉석에서 종결 주장까지 해야 하는 절차도 다르다. 예일대 법과대학원은 토론을 통해 쌓은 문헌조사 연구의 경험, 논리적인 사고 능력, 논설문 작성과 발표능력, 새로운 아이디어나 의견창출 능력, 논리적이고 두려움 없는 의견교환이나 토론참여 등은 그들이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테고, 최고의 법과대학원에 입학하는 밑거름 되었을 것이다. 토론은 자신의 철학이나 조자자료를 근거로 해서 전개하는 논리적 주장이고, 법정토론은 법조문과 판례를 근거로 하는 논리적 주장이다. 결국 토론의 근거는 다르지만 방법은 차이가 없다.

 

* 토론을 잘하게 만드는 비결

 토론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어떤 쟁점이나 상황을 비판적으로 관찰하는 능력이고, 두 번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의견을 논리적으로 잘 정리하여 발표하는 능력이다. 토론의 기본 바탕이 되는 분석적이고 비판적 사고능력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대화를 통해 가정에서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아주 자유롭게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말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가능한 한 그이 의견을 존중하려고 해야 한다. 그래야 말을 많이 하게 된다. 항상 격려해주고 또 조금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말을 보충해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자기의견을 얘기하면 나는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반론을 유도한다. 자기 생각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거나 반대의견에 반론을 펴지 못하면 ,내가 타당성를 대신 설명해준 다음 다시 반대의 입장이 되어 토론을 계속했다. 아이와 이야기할 때 토론의 원칙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내가 져야 한다.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항상 자신은 질문을 하고, 아이들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대화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서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선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이때 아이들이 대화 내용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아이들이 나름대로 대답하거나 질문했을 때, 부모가 진정 기쁜 마음으로 칭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에 이민 온 한국사람들의 대부분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하기 어려운 것은 미국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자기표현력의 결핍이다.  영어구사가 문제 없다면 자기표현과 대화의 능력이 관건이지 억양이 다른 영어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기표현 능력은 뱃속에서부터 타고나는 천부적인 재주가 아니다. 그렇다고 짧은 기간의 훈련으로 쉽게 익힐수 있는 기술이나 요령도 아니다. 렸을 때부터 사물을 관찰하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면서 자신의 생각을 키우고 표현하는 생활의 습관화를 통해 개발되는 능력인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이견이나 문제들도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차분히 토론과 설득을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정치지도자들이나 일반 시민이나 모두가 대화와 토론에 익숙하고,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을 존중하는 자질과 태도가 두드려져 보였기 때문에, 그런 저질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을 통해 일찍부터 훈련되고 개발되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국학생들이 발표력이나 사회성 지도력이 약한 것은 부모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전통적 가정환경속에서 자랐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에서 교사들이 프로젝트나 문제해결 중심의 교육을 위해 질문식 방법을 많이 활용한다. 부모들은 가정에서 식구들과 대화하는 한 마디 한 마디와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부모들이 일상에서의 대화나 행동이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의 일인처럼 생할하고 있다는 뜻이다. 적절한 칭찬은 사물이나 공부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유지시키는데 아주 중요하다. 칭찬과 보상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자기자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 대해 긍지와 자신감을 갖게 된다자신감 없이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기표현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천재적인 교육자 로버트 허치스 박사는 교육을 ‘계속되는 대화’라고 규정하였다. 그리고 대화는 그 성격상 대화를 주고 받는 사람들 사이의 서로 다른 견해를 전제로 한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첫번째 임무는 아이들의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대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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