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동기

예일대학교수 로버트 쉴러 박사에 따르면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지능을 결정하고, 집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기가 중요한 특성이라고 한다. 아이큐를 결정하는 핵심요소가 바로 동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이 성격은 물론 사물과 공부에 대한 흥미와 동기발달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사물에 대한 강한 흥미와 배우려는 동기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가정이나 주위 환경속에서 겪는 경험을 통해, 그것을 더욱 키워나가지만 어떤아이들은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생후 1-2년 동안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받는 따뜻하고 지속적인 사랑과 보호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과 외부세상에 대한 신뢰를 배운다. 그리고 이때 발달된 정서적 안정감과 신뢰감은 아이들이 앞으로 성장하면서 겪게 될 경험들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지속적인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이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모험적인 행동을 할 때에는 무조건 막지말고 가능한한 권장해야 한다. 그래야 외부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더 키우고, 부모의 품 밖을 스스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기심과 외부 세상의 신뢰 없이는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와 그 흥미를 추구하려는 동기를 키워나갈 수 없다.  보통 아이들이 3-4세가 되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인식이 생기고, 무언가 자신의 힘으로 해보려는 의욕을 느끼게 되는데,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고, 그것을 가지고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의욕을 막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키워주어야 아아들이 계속 흥미를 갖게 되고, 또 새로운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배우고자 하는 동기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게 4-5세가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충동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런 자제 능력은 부모들이 민주원칙형의 가정교육방법을 통해 아이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보호하면서도 분명하고 일관성 있게 교육할 때 제대로 성장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절제하는 능력이 성장하면서 바람직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할 줄 구분할 줄 아는 분별력, 참고 기다릴줄 아는 인내심, 그리고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끈기를 배우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정서교육이 아이의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마음속 깊이 새길 일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성취한 일에 대해 부정적인 평을 들을 때 크게 실망한다. 그리고 그 실망감으로 앞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려는 흥미와 동기에 독소같은 작용을 한다. 모든 아이들은 큰 야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자라면서 ‘이것은 할수 있고, 저것은 하면 안돼’라는 부정적인 말로 폭탄세례를 받게 되고 아이들이 그렇게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면서 야망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매일 조금씩 야망을 잃어가면서 죽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을 죽게 하는 것은 부정적인 평이나 비난만이 아니다. 지나친 보호도 아이들을 살아있는 경험으로부터 차단시킨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칭찬은 흥미와 동기를 북돋워주므로 부모들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적절히 칭찬해 주고 아이들과 함께 진심으로 기뻐해야 한다. 미국의 작가 제시 레어는 ‘칭찬은 사람 마음의 햇빛과 같다. 우리는 햇빛 없이 꽃을 피게 할 수 없다’ 라며 칭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에게는 특히 결과보다 노력이 더 중요하다며 항상 노력하는 과정을 칭찬해줘야 한다. 인력개발 컨설턴트인 데니스 웨이틀리는 ‘성공은 거의 전적으로 의욕과 끈기에 달려있다. 한번 더 노력하거나,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데 필요한 추가 에너지가 바로 성공의 비밀이다’라며 끈기있는 노력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아이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어떤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환경속에서 성장하여 집중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또 어떤 아이는 부모의 과잉보호나 과잉통제 때문에 배우고 싶은 의욕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런데 심리적으로나 지적으로 정상적인 아이가 공부에 대한 흥미와 동기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면 부모의 이해와 사랑으로 되찾을 수 있다. 물질적 공세같은 외적 동기요소는 내적동기를 작동시키기 위한 방법이므로, 짧은 기간동안 임시로 이용해야 한다. 사람의 동기를 외적 요소만 으로 계속 유지시킬 수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공부에 대한 흥미를 보이고 스스로 내적동기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외적동기 자극물은 서서히 줄여야 한다. 오직 자신의 노력과 그 결과로 얻은 만족감과 자신감, 자부심 같은 내적 동기에 의해 공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스러운 지원이다. 아이와 어른을 막론하고 자기훈련의 비결은 바로 동기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공부나 일에 알맞은 높은 지능을 갖고 있을 경우, 그것을 더욱 잘할 수 있고 또 거기에 높은 호기심과 흥미를 갖게 된다. 따라서 실제로 아이들이 지닌 우수한 지능이 어떤 것인지를 일찍 파악할 수 있다면, 그와 직접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느냐보다 무엇을 즐길수 있느냐를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아이들이 일생을 즐길 수 있는 분야를 스스로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는 무엇보다 자녀가 즐길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과 태도를 갖도록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며 도와야 한다.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일할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오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호의적인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어떤 환경속에서 어떤 교육을 받고 성장하느냐에 따라 사물이나 문제를 대하는 마음자세가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어릴 때부터 따뜻한 심리적 지원을 받으면서 자신감있게 자란 아이들은 새롭게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해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임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나 주위환경에 수동적으로 끌려온 아이들은 새로운 문제에 호기심이나 흥미를 느끼기보다 마지못해 한다는 태도로 임한다. 사람은 보통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일지라도 남에게 강요를 받거나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때는 흥미를 잃게 되는데, 대학입시제도 때문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받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그 흥미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하다.아인슈타인 박사는 '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다. 깊은 사고와 상상은 창의력을 키우고 창의력은 지적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는데, 흥미나 동기가 없는 상상력과 창의력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호기심이나 흥미는 개인의 마음속에서 자발적으로 생기는 심리적 현상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떤 사물이나 문제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있어도 강제로 심어줄 수는없는 것이다. 강요에 의한 동기는 오래 지속될 수 없고 동기없는 노력은 결실을 맺을 수 없다. 그래서 흥미에 의한 동기가 중요한 것이다. 부모는 항상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대하고, 늘 격려해줘야 한다. 아이들이 하는 일을 진심으로 칭찬해줘야 아이들도 자신감 있고, 구김살없는 긍정적인 인격을 형성할 수 있다.

 

긴 안목으로 볼 때 자신이 즐기면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인생은 부모를 위한 것이 아니므로, 자신을 위한 결정은 스스로 하도록 해야 한다. 부모의 책임은 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주는 것뿐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어떤 분야를 재미있어 하는지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장차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좋을지 가끔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토의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