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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자녀교육법(박옥춘지음)

부모의 지나친 열정이 자녀를 망친다.

왜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지나친 교육열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보다 해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과잉보호나 지나친 도움이 아이들이 인생을 망친다고 경고하고 있다. ‘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항상 어머니가 있고, 어머니는 아이들을 곳곳마다 자동차로 데려다 주며 숙제를 도와준다. 아이들은 고통을 견딜 수도, 자기를 단련할 수도, 또 자신을 위한 목표를 스스로 추구할 수도 없는 무능력자가 되고 만다. 그리하여 황폐한 권태의 삶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한다. 부모의 지나친 도움과 기대, 강요는 아이들을 수동적으로 만들뿐 아니라,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부모로 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부모의 열정에서 비롯된 지나친 도움은 아이들을 수동적으로 만드는데, 수동적인 아이들은 사물에 대한 흥미를 잃고, 어떤 일이든 하고 싶은 동기를 잃게 된다. 동기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마치 자동차를 굴러가게 하는 휘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아무리 좋은 엔진을 가진 자동차라 하더라도 연료가 없으면, 달릴 수 없듯이 동기가 약하면 아무리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없는 것이다.

 

내안에서 우러나오는 동기가 부족해지면, 자기 일이나 배움에 능동적인 주체가 될 수 없으니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나 창의력이 개발될 수 없다. 독립된 인격체로서 대우와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은 자기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지 못하고, 남이 결정하는대로 따라가는 수동적인 인간이 된다. 교육이란 아이들이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행복하고 가치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그가 갖고 태어난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길러주기 위한 노력이고, 도움이어야 한다. 그러니 아이들을 부모의 정신적인 구속에서 해방시켜야 한다아이들이 부모가 원하는대로 자라주기를 바라고, 그렇게 성장시키려는 부모들의 지나친 노력은 아이들을 통해 또 하나의 삶을 실현하려는 욕구일 뿐이고, 이는 잘못된 잠재적 욕심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아이들은 부모의 분신이 아니라, 독립된 인격체라는 점을 분명하게 깨닫는 것이 자녀가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갖추어야 할 첫 번째 조건이다.

 

아이들 교육이 이론대로만 된다면 교육학 교수의 아이들은 모두 공부 잘하고, 일류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남들의 성공경험을 잘 따라해서 나도 성공할 수 있다면, 자녀교육에 실패할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 성공의 길로 인도하려는 부모의 마음은 동서고금을 떠나 모두 마찬가지 것이다. 하지만 어느 부모도 자기가 원하는대로 아이들을 인도하기란 어렵고, 그렇게 하려고 해서도 안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은 부모와 독립된 인격체로서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문제를 결정하기 원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은 그렇게 할 잠재적 능력과 권리를 갖고 있다. 만약 어떤 부모가 아이들이 자신이원하고 인도하는 대로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노력이나 간섭의 결과라기보다 아이들이 이루어낸 결과가 부모의 기대에 우연히 일치했음을 깨닫지 못한 것일 뿐이다. 인간은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관계를 통해 성장해간다. 곡물의 씨앗이 땅에 떨어진 후 토양이 제공하는 영양분을 섭취하며 자라듯. 그러나 아무리 좋은 씨앗이 땅에 떨어져도 나쁜 토양속에서는 제대로 성장할수 없고, 비록 씨가 좋지 않다하더라도 토양이 좋으면 그런대로 잘 자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환경이 아이들의 육체적 성장은 물론 지적, 정신적 발달을 위해 중요하다는 뜻이다. 거의 모든 부모들이 아이들의 육체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하루세끼의 음식과 달리, 정신적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영양분을 어떻게 공급해 주는 것이 좋은지 알지 못한다.

 

약 2500년전 그리스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메노’라는 하인을 교욱시킬 때 ‘왜, 어떻게, ’어찌하여서‘와 같은 질문을 계속함으로써, 그가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교육이 어려운 이유는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신체적으로 , 지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부모에게 태어나 같은 집안환경속에서 똑같은 부모의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자라는 형제도 함께 경험하는 외부의 자극이나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똑같은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사고의 방법과 능력도 다른 것이다. 수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아이들은 성장한다. 아이들의 실수가 없을 수는 없다. 똑같은 아이를 똑같은 환경속에서 키울 수 없고, 설령 다시 키우게된다고 하더라,도 나와 그 아이가 함께 경험해야 할 상황들이 그대로 전개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자녀를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최선의 길인지 알지 못한 채, 자신들의 생각과 판단이 옳을 이라는 착각속에서 자녀의 행동과 생각까지 간섭하고 통제하려 든다. 그렇게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의 발달을 제한하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잘 파악할 있는 지식이나 경험, 논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나 바람직한 교육이란 그런 상황을 파악할수 있는 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논리적 사고와 판단력을 키울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아이들을 대신해 부모가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판단을 내린후 아이들을 대신해 부모가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판단을 내린후 아이들을 그 길로 인도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아이들이 가능한 모든 상황을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판단에 따른 결과도 아이가 책임지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판단의 중요성을 깨닫고, 잘못된 판단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배울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따르게 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아이들의 사고력과 판단력의 발달을 위해서, 그리고 독립된 인격체로서 성장을 위해서도 훨씬 더 바람직한 것은 물론이다. 또 이렇게 아이들이 의견을 존중하면서 함께 생각하고 의논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부모가 자신의 추측이나 경험만을 믿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미국이 시인 랠프 에머슨은 ‘ 교육의 비결은 학생을 존경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부모가 아무리 유식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하더라도, 아이의 의견이 무시된 결정은 결과에 상관없이 교육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아이의 나이와 성숙의 정도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의 인격과 의견은 항상 최우선적으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을 부모에게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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