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질병의 조기발견이나 예방, 조기치료 등 예방의학이 대유행이다. 질병에 미리 대처해서 막는 의학이 아니라, 환자를 끌어들이는 의학인 것이다. 의미 없는 건강검진이나 암검사에 의사들이 일손을 빼앗겨 정말로 중요한 응급의료 등에 의사가 고루 배체되지 않는 것이다. 의사의 건강지도가 과연 질병 예방이나 건강 장수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병이나 이상이 발견되면, 생활습관이 개선하고 그 후에도 검사치에 문제가 있다면, 의사로부터 약을 처방 받는다는 식의 노력은 무의미하거나 오히려 위험하다. 증상이 없는 데도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등을 약으로 낮추면, 수치는 개선되어도 심장에는 좋지 않다. 검사에서 병이나 이상이 발견되어 의사로부터 지도나 약처방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그것이 정신적 스트레스가 되어 심근경색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는 모든 환자에게 한번에 3종류 이상의 약을 처방하는 의사는 믿지말고, 5종류 이상의 약을 한꺼번에 먹는 행위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누누이 강조하곤 한다. 약은 독이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소량을 단기간 복용하는 정도라면 간이나 신장이 약의 독성을 처리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약의 복용이 습관화 되면 틀림없이 부작용이 나타난다. 나는 흔히 약의 부작용이라고 부르는 것은 약해가 일어났을 때를 위한 구실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즉 약의 작용은 모두 주작용이며, 병을 치료하기는 커녕 오히려 병을 가져오거나 악화시키고,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의사의 규칙이라는 책이 있다. 책내용중에 다음과 같은 약에 대한 경고가 있다. “가능한 한 모든 약의 사용을 중단하라. 그것이 어렵다면 최대한 약을 줄여라. 먹는 약의 수가 늘어나면 부작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4종류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의학 지식이 미치지 못하는 위험한 상태에 처해 있다. 고령자 대부분은 약 복용을 중지하면, 몸 상태가 좋아진다”
흔히 감기를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면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들 한다. 감기 바이러스는 200여종이 되며, 그것의 DNA도 쉽게 바뀐다. 막 유행하기 시작한 감기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만 며칠이 걸리고 약이 완성되었다해도 이미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변이를 한 상태이므로 효과가 없다. 감기에 걸리면 우리몸은 기침이나 콧물로 바이러스나 그 사체를 몸 밖으로 몰아내고, 체온을 높여 외부의 적과 맞서 싸우는 백혈구를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한다. 이러한 기침과 열을 약으로 억누르는 것은 감기와의 싸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몸에 눌러앉아 감기가 좀처럼 낫지 않는다. 독감을 백신으로 막았다거나, 타미플루, 리렌자 같은 약으로 치료했다는 실질적인 증거는 없다.
감기에 걸렸을때 가장 빨리 낮는 방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느긋하게 쉬는 것이다. 독감인 경우에도 유럽에서는 약을 처방하지 않고, 일주일 동안 집에서 안정하라고 하는 의사도 적지 않다. 감기가 걸려 열이 40도까지 올라가도 열 때문에 뇌에 문제가 생길 염려는 없다. 오히려 해열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뇌 장애나 사망 위험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한 해열제를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열이 올라가는 단계에서는 따뜻한 음료를 충분히 마시고, 이불을 덮고 땀을 푹내는 옛날 치료방식이 효과가 있다. 항생물질은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는데다 내성균이 발생하는 등 골치 아픈 문제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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