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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정신장애 (권석만, 민병배지

치매의 원인과 유형

알츠하이머형 치매

뇌세포의 점진 손상으로 인해 치매증상이 서서히 나타나서 점진적으로 악화 되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우리나라 치매환자의 50%이상이 이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65세이상의 노인 가운데 2-4%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유병률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증가하며, 75세이후에 급격히 증가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발병에서 치매에 이르기까지 기간이 평균 8-10년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세포의 점진적 손상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뇌세포 손상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뇌에 아미노산 배열이 뭉쳐져 독성물질로 변하는데,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독성물질이 신경세포의 세포벽을 파괴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다. 특히 베타아밀로이드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대뇌부분과 대뇌피질의 신경세포를 파괴하여 아세틸콜린 활성상태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오염과 가공식품 섭취에 의해 체내 알미늄이 축적되면,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이 촉진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또한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생활도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리기 쉬운 사람에게는 몇가지 특성이 있다. 이러한 위험요인으로는 성, 가족력, 두부손상 경험 등이 보고되고 있다. 즉 나이가 65세 이상 고령이며 여성이고, 가까운 가족중 치매걸린 사람이 있으며, 과거에 뇌손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전형적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보다 조기에 발병하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빈번하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이어 두번째 유병률이 높은 치매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성 치매는 돌발적으로 발병하며 급속히 기능이 변화되고 단계적인 변동이 뒤따르는 경과가 특징이지만, 서서히 발병하고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발견된다. 고혈압과 혈관질환에 대한 조기 치료로 더 이상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의 근본적인 원인은 뇌졸중이나 뇌출혈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귀착될 수 있다. 뇌혈관 장애의 주요원인이되는 고혈압, 심장질환,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병, 알코올중독, 과도한 흡연, 비만, 심리적 스트레스 등은 역시 혈관성 치매 원인이 될 수 있다. 그외 파킨슨병으로 인해 침해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 병은 서서히 진행되는 신경질환으로 몸이 떨리고 경직되며 자세가 불안해지는 증상을 나타내는데, 파킨슨병을 지닌 사람의 20-60%가 치매로 발전한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증상이 심한 사람의 경우에 더욱 그렇다.

 

헌팅턴병은 유전에 의한 질환으로 인지, 정서, 운동기능이 점진적으로 퇴화 하는 질병으로 흔히 30대 후반이나 40대초반에 우울, 불안, 신경질과 같은 행동 및 성격의 변화가 서서히 나타난다. 아울러 안절부절 못하는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하다가 춤추는 듯한 동작으로 발전되기 때문에 무도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밖에도 뇌 앞부분이 위축되는 피크병에 의한 치매, 뇌조직이 스펀지처럼 구멍이 나는 크로이츠-야콥병에 의한 치매 등도 있다.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물질은 다양하다. 우선 알코올, 진정제, 최면제, 항불안제 등과 같은 중독성 물질이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수은, 납, 일산화 탄소, 살충제, 산업용 용해제 같은 독성물질도 치매증상을 발할 수도 있다.

 

치매의 치료와 예방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현상과 구별해야 할 병적인 현상이며, 모든 노인에게 치매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노년기 질병으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치매증세를 보일 때에는 가능한 한 빨리 치매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초기에 치료해야 치매의 악화를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는 불치병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치매원인중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약 20-25% 정도 이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나 다발성 경색치매는 병전 상태로 회복시키기 어려운 비가역성 치매로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환자들이 나타내는 인지적 손상의 속도는 환경자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환경자극이 차단되고 사회적 으로 고립된 상태에서는 인지적 손상이 가속화 되는 반면, 적절한 지적자극을 통해 인지기능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인지적 손상이 지연되거나, 완화된다는 연구보고가 많다가족이나 주변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교류하는 것도 커다란 도움을 준다. 즉 지속적인 정서적 자극과 다양한 감정체험은 치매증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지닐 수 있다. 치매예방의 기본원칙은 사회적 은퇴와 더불어 무료하고, 고립된 삶이 되기 쉬운 노후에도 적절한 신체적, 심리적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체적 활동뿐만 아니라 지적, 정서적, 사회적 활동이 지나치게 축소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예방을 위한 몇가지 일반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은퇴 이전부터 노후생활에 대한 계획과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체력과 건강의 유지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신체적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즐겁고 유쾌한 정서적 체험을 하도록 노력한다. 이를 위해 가족, 친척, 친구들과 긍정정인 감정을 교류할있도록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사회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후에도 두뇌 활동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독서, 바둑, 그림그리기 등의 취미를 익혀둘 필요가 있다. 둘째 비타민 A,C,E 를 많이 섭취한다. 이러한 비타민은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셋째 금연이다. 혈관성 취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동맥경화나 고혈압을 일으킬수 있는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지방을 피하는 등 식생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고혈압과 뇌혈관 장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공격적인 삶의 태도를 좀더 여유 있고, 긍정적인 태도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부모를 위해 할 수 있는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l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대인관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가족간의 대화와 정서적 교류가 소원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l  여러가지 지적인 자극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좋은 책을 읽도록 권유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지적인 게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대화를 자주해 다양한 기억과 지적활동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l  유쾌하고 즐거운 정서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드는 것이 좋다. 위축되기 쉬운 부모에게 따뜻한  정서적 지지를 통해 편안한 삶이 되도록 노력한다. 손자녀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 필요가 있다. l  부모가 체력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운동과 영양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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