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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정신장애 (권석만, 민병배지

망상장애, 불안장애

망상장애

망상장애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영역에서 체계화 된 망상이 지속되는 장애다. 망상장애 환자는 망상과 관련된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에서는 대체로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망상장애는 환자 자신도 괴롭지만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며, 이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환자를 입원시켜 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주변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환자를 공감하고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감각기능 손상도 망상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며, 청력상실은 망상장애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우자의 죽음, 실직, 은퇴, 재정적 곤란 같은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도 망상장애를 촉발할 수 있다. 사회적 고립은 자기자신의 의심을 확인할 기회를 제한하기 때문에 망상이 계속 유지되게 한다망상장애 노인환자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가족들이 지치다 못해 입원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격리적인 목적의 입원은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일시적으로 가족과 환자가 격리될 수는 있지만, 입원 자체가 망상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망상적 사고가 얼마나 심각한가 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인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입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

 

불안장애

인생의 시기마다 불안을 느끼는 대상은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면 유아들이 갑작스런 소음에 공포반응을 보이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유아가 엄마와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에 엄마와 분리되거나, 낯선 사람을 대할 때 불안반응을 보이는 것도 정상이다. 아동기가 되면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동물이나 어둠이 두려워지기 시작한다이렇듯 대상이 구체적이고, 뚜렷한 불안이 인생의 시기마다 나타났다 이내 사라진다. 한편 나이가 들수록 혼나는 것, 거절 당하는 것, 비웃음거리가 되는 것과 같은 좀더 추상적인 불안이 점차 발달하기 시작한다. 인생의 다른 시기도 그렇지만 노인이 되면 여러가지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하게 된다. 신체적 질병, 가까운 사람과의 이별 혹은 사별, 재정적인 곤란, 폭력이나 범죄 등이 노인들이 두려워 하는 주된 스트레스다노인들의 불안은 젊은 사람들보다 더 실제적인 경향을 보이며,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에 뒤따르는 결과를 더 두려워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불안은 삶의 위협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간주될 수 있다.만일 인간이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면, 삶의 다양한 위험에 적절히 대응하며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안의 정도가 지나쳐서 부적절하고, 비현실적인 수준으로 심해지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이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도 불안을 보일 때, 이러한 병리적 불안상태를 '불안장애'라 한다.

 

공황장애:

공황발작이란 갑작스런 두려움이 몰려오고, 그 두려움이 극심해서 견디기 힘든 상황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이러한 공황발작을 경험하면 다시 공황발작이 일어날까봐 두려워한다.

 

광장공포증:

즉각적으로 위험을 피하기 어려운 장소나 상황에 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공황발작이 일어났을 때,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장소나 상황에 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는 장애를 말한다.

 

대인공포증: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심한 두려움을 느끼는 장애를 말한다.

 

특정공포증:

동물이나 곤충을 두려워 하는 유형, 천둥이나 번개 등 자연 환경을 두려워 하는 유형, 피를 보거나 주사를 맞거나, 신체적 손상을 두려워 하는 유형, 엘리베이터나 밀폐된 유형, 높은 건물을 오르거나, 비행기를 타는 등 높은 장소를 두려워 하는 유형이 있다.

 

강박장애: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나타나는 장애다. 강박사고란 자신도 불합리하고 얼토당토 않은 줄 알지만,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생각이나 심상, 충동이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떠오르는 것을 말한다. 강박행동은 어떤 의례적 행동 (손씻기가스불 확인 등)이나 정신적 활동(숫자 세기, 주문외기 등)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반복하려는 억제할 수 없는 충동에 따른 행동을 말하는데 대부분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다.

 

불안한 노인들의 상당수는 신체적 질병 혹은 다른 심리장애를 지니고 있다. 불안장애에 대한 심리치료기법은 젊은 사람들과 노인이 크게 다르지 않다. 호흡과 근육 이완을 통한 긴장이완 훈련, 체계적 둔감화 기법, 스트레스관리 프로그램, 불안과 관련된 역기능적 사고를 다루는 인지적 기법 등을 포함하는 인지행동치료가 다양한 불안장애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노인의 불안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경우가 많으므로 당면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환자가 불안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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