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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작은 철학 ( 롤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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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의 의미는 어디서 왔을까? (2) 우리가 의자를 의자라고 부르려 할 때, 우리의 머릿속에는 틀림없이 의자는 이러한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우리가 의자를 의자로 인식하고 의자가 아닌 것들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미 의자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의자가 무엇인지 아예 모른다면, 우리는 의자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서의자를 취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의자는 가구다. 의자의 기능은 앉도록 사용되는 것이다. 다리의 수 역시 의자에 결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 다리의 수보다 앉는 판이 더 중요하다. 앉는 판이 몇 각형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탁자는 탁자고 의자는 의자다. 또 의자는 긴의자, 소파, 안락의자 등은 일정한 특징들에 의해서 구분된다. 이런 특징들을 열거함으로써 우리는 의자들을 나머지 앉는 의자들과 구분하고 한계를..
낱말은 어디서 왔을까? (1) 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들에겐 희망을 걸어도 되기 때문이다. 이성적 존재가 될 수 있으리라고, 하지만 그렇게 되어버린 어른들이란 -맙소사! (쇠렌 키에르케고르의 ‘이것이냐 저것이냐’ 중에서) 어린이는 어른에 대해 무방비 상태다. 그러므로 어른들은 연약한 어린이들을 친절과 이해심과 배려로써 대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20세기에 우리는 삶의 친절한 측면만이 지배하고 부정적인 요소는 최소화 되거나 완전히 자취를 감춘 어린이 세계를 만들어 주었다. 정차 더 현명한 어른이 될 우리 아이들이 우리가 이 일을 하는 데 도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문제들을 일찍부터 설명해 주어야한다. 어른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어린이들보다 앞서 있지 못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