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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혁명( 하루야마 시게오)

뇌가 젊어야 장수한다.(2)

오늘날 의사는 주로 약과 메스에만 의존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화를 통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대화를 통한 치료는 환자의 몸속에 있는 본연의 치유력을 이끌어내어 병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아무 부적용이 없으므로 의사로서 자부심을 가질만한 치료법이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방향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인생을 불행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방향으로 살게 될 가능성이 많다. 바로 이것은 뇌내 모르핀의 발견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누가 보더라도 올바르고 훌륭한 생활 태도, 남에게 비난받지 않고 즐겁고 충실하게 살아가는 생활 태도를 몸에 갖추는 것이, 마슬로 박사가 이야기하는 자기실현이며 인간으로 태어난 목적이다. 위인이나 현인의 발자취를 보고 ‘고생 많았겠다’고 하는 것은 속인들의 얕은 생각에 불과하다. 그들 자신은 실제로 굉장히 풍부한 마음의 재산을 누렸던 것이다. 너무나 훌륭한 대상을 보면 이제까지 우리는 외경심을 품을뿐 자신이 직접 도전하려는 용기는 좀처럼 낼 수 없다. 왜냐하면 그 길은 너무 힘들고 고되게 보일뿐 조금도 즐거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뇌파가 알파일 때 뇌내 모르핀이 나온다. 그런데 뇌파가 알파파를 유지하는 상태는 깨어있는 것도, 자고 있는 것도 아닌, 그 중간 정도의 상태다.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긴장하고 있으므로 베타파 상태가 된다. 깊이 잠들면 세타, 델타파가 된다.  하지만 깨어있는 상태에서도 잠을 자는 것처럼 뇌의 활동을 떨어뜨리면 매우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DNA에는 본능 이외에 선조의 경험이나 지혜는 물론 정보까지 입력되어 있으며, 우리의 우뇌에 저장되어 있다. 편안한 상태로 긴장을 이완시키면 잠재뇌가 활동하고, 그러면 우뇌 역시 활발해져 알파파를 방출시키는 것이다. 뇌파를 알파파로 바꾸는 요령은 좌뇌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우뇌와 좌뇌를 비교해 보면 평상시에는 좌뇌가 우위에 있다. 말이나 계산, 논리를 관장하는 좌뇌는 이성의 뇌이며,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 활동하고 있을 때는 거의 좌뇌를 사용하게 된다.  좌뇌는 태어난 이후에 받은 자극을 저장한다. 그러나 반북해서 동일한 자극을 받으면, 그 자극이 우뇌로 입력되어 유전자에 새겨져 영구보존된다. 교육의 목적은 인간이 훌륭한 재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재능을 개발하기는 커녕, 그 싹을 잘라내 버리는 현재의 획일적인 교육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의학적으로 볼 때도 우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좌뇌는 의식적으로 에너지를 발생시켜야 하지만, 우뇌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도파민을 작용시킬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 신이나 절대적인 존재 혹은 동경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신념이라고   한다. 신념이 있으면 사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면 플러스 발상 역시 그만큼 쉬워진다. 종교에    깊이 빠지면 남이 보기에는 이상하지만 본인은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 어떤 종교든 나름대로 신자를 확보할 수 있는 이유는, 믿음 그 자체로 뇌내 모르핀을 분비시킬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태가 되려면 신앙심도 좋지만, 신념이나 사명감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념을 갖고 있으면 뇌를   컨트롤 하기 쉬워진다.

 

친구를 학대하거나 구타하는 뇌 발육상태를 보면, 정신구조가 욕구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기본욕구  단계가 만족되지 않아, 아직 안전에 대한 욕구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마음의 안전에 대한 욕구는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잘못된 행위를 되풀이 하는 것이다. 낮은 단계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망치는 행위도 서슴치 않는다. 그 욕구 자체가 어린이 당사자에게는 살아가는 보람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보람을 누리기 위해서 무척이나 애쓴다. 그것을 추구하지만 충족시킬수 없기 때문에, 자포자기한 나머지 자기학대를 향해 내딛기도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게 더욱 막막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극도로 초조해진다.어린이는 친구들과 놀면서 몸을 단련시키고 인간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규범을 배워 성인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게 된다. 운동경기를 통해 다른 아이와 경쟁하면서 나보다 뛰어난 아이가 있다든가 노력하면, 그 나름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면 성장한다. 대체로 공부를 잘하면 좋은 대학을 가고, 그러면 일류기업에 취직 있다. 그런 것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 자체가 발상의 빈약함을 뜻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인간의 유형과 인생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는 즐거움을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너무 불쌍할 뿐이다. 어느 학교는 뛰어난 학생은 있기 마련이다. 좋은 학생 이외에 모두 쓸모없는 인간으로 규정하는 것이 현재의 교육 현실이다. 이런 학교에서는 학업성적 이외의 재능을 가진 학생은 무척이나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를 가르쳐야 하는데, 그런 것을 가르칠 사람은 없다. 일반인은 물론 교사 자신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각자 독특한 사명을 갖고 태어났다. 그것이 무엇인지 자각할 수 있을 때, 신은 그 인간에게 뇌내 모르핀을 분비하게 해주고, 지칠줄 모르는 활력과 성실함으로 발전적인 사고를 펼쳐 나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