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스코트

무엇을 먹을 것인가?-1

두 해에 걸친 실험으로 나는 이런 외딴 곳에서도 사람에게 필요한 식량을 구하는 일이 놀랄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동물처럼 간단하게 먹고서도 얼마든지 건강과 힘을 지킬 수 있다. 건강은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다. 건강할 수록 더욱 충만하고 만족스런 삶을 누릴 수가 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고, 집짓는 계획을 세우고, 좋은 곡식을 가꾸기 위한 방법을 찾아나간다 해도 이들이 집을 짓고, 농사짓는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 뜻이 없을 것이다. 땅에서 좋은 양식을 거두는 일과 훌륭한 먹을거리를 사람 몸 속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서로 다른 일이다. 버몬트 사람들은 도시사람들과 거의 같은 기후 속에서 대체로 같은 음식을 먹으며, 비슷한 종류의 여러가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조사와 연구에 의하면 인도와 티벳 국경지대의 작은 골짜기에 사는 훈자족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하다고 한다.

 

병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과 좋지 못한 음식을 먹는 사람을 공격한다. 병을 예방하고 내쫓는 문제는 무엇보다도 먹는 것에 달려 있다. 그 다음으로 좋은 환경에 사는 것이다. 항생제, 예방접종, 제거 수술 따위는 진정한 문제를 피해가고 있다. 병은 영양이 모자란 사람이나 동물, 식물에게 위험을 경고해주는 감지기 노릇을 한다. 건강의 수래바퀴란, 건강한 흙으로부터 건강한 식물과 동물로 이어지는 순환과 다시 이러한 식물과 동물이 흙으로 돌아가는 순환을 말한다. 우주의 삼라만상과 마찬가지로 사람 또한 행복해지려면 건강해야한다. 사람이 건강을 지키려면 사람이라는 유기체에 고체와 액체(음식, 음료), 공기, 빛, 햇빛, 그리고 모호하기는 하나 여러가지 다양한 전자기라는 근원, 우주 에너지를 주어야 한다. 사람은 주로 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의 몸속에는 땅에서 나는 열두가지쯤의 요소가 들어 있다.  그리고 이 요소들은 주로 음식물을 통해 몸안으로 들어온다. 사람을 구성하는 세포는 조직과 기관이 움직임으로써 끊임없이 닳아 없어지며, 몸속에 도는 피는 몸이 활동하면서 내놓은 폐기물을 허파, 살갗의 구명, 배설기관으로 전해주느라 바쁘다. 이처럼 소화기관으로 들어가는 음식은 세포, 조직, 기관을 재건하는데 쓰이는 물질로 끊임없이 변한디. 질로나 양으로나 형편없는 음식을 먹을 때 사람이라는 유기체를 재건하는 물질의 양과 질도 떨어진다. 피가 돌면서 세포, 조직, 기관에 전달하는 물질이 어떤 성격을 가졌느냐에 따라 뼈, 근육, 신경 구조의 특징이 달라진다.

 

몸이 제대로 성장하고 기능할 것인지 아닌지는 피가 돌면서 공급하는 영양소에 달려있다. 소화기관으로부터 피의 흐름을 타고 세포, 조직, 각 기관까지 가는 영양소는 몸을 만들고 고치는 물질을 공급한다. 이런 뜻에서 우리는 우리가 먹는 음식 그것이다. 사람은 영양을 얻어 살아가려고 고체와 액체로 된 음식, 물, 공기, 햇빛 그리고 무어라고 느끼기 어려운 물질과 에너지 같은 것에 의존한다. 세포, 조직, 기관들은 저마다 무기질 균형을 이루고 있다. 몸을 구성하는 화학요소 사이에 알맞은 균형관계가 이루어져 있다. 세포마다, 몸의 각 기관마다, 그 균형이 다르다. 건강한 몸을 가지려면 피가 돌면서 공급하는 영양소가 이 무기질 균형을 이루어주어야 한다.  우리 몸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알맞은 비율로 결합된 비타민 외에도 스무가지가 넘는 무기질이 필요하다. 칼슘, 코발트, 비타민A 같은 성분들이 한가지만 없어도 몸 전체는 혼란에 빠진다. 따라서 음식의 양과 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음식에 있는 성분이 알맞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사람이 먹는 곡식과 채소 대부분이 몇 센티미터 밖에 안되는 겉 흙의 직접 또는 간접 도움을 받아서 자라난다고 한다. 건강한 땅은 튼튼하고 건강한 식물을 키우는데 꼭 필요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서로 다른 식물들은 서로 다른 영양소를 요구하며 그것을 먹는 사람과 동물에게 무기물, 비타민, 효소 등을 골고루 섞어준다. 땅이 흙의 침식, 비적절한비료 등으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땅이 균형을 찾을 때까지 그 땅에서 자라는 곡식 또한 균형을 잃은 식물이 것이다. 싱싱한 음식,채소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것은 어떤 에너지일 수도 있다. 다시말해 광선이나 전기의 속성을 가진 것일 수도 있다. 바로 이것 때문에 곡식이 건강에 좋은 음식이 될 수도 있다. 씨앗들은 자신이 나중에 이루게 될 식물의 특별한 요구에 맞는 무기질 균형을 갖추고 있다. 이를테면 해바라기 씨에는 사람의 몸에 필요한 만큼의 칼슘과 불소가 들어 있다. 이가 튼튼하기로 소문난 유럽 사람들은 해바라기씨와 호박씨를 무척 많이 먹는다. 가공하지 않은 완전한 씨앗은 씨눈속에 단백질을 , 기름에는 지방을, 알맹이에는 녹말을, 호막인 껍질에는 무기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씨앗들은 동물의 생명을 오랫동안 지켜줄 수 있는 완전한 음식이 된다.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스코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을 먹을 것인가?-3  (0) 2012.01.04
무엇을 먹을 것인가?-2  (0) 2012.01.03
농사짓기2  (0) 2011.12.29
농사짓기1  (0) 2011.12.28
집 짓기  (0) 201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