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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즐거움 (사라 밴 브레스낙

한번에 하나씩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오늘날은 모두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바쁜 시간을 쪼개 살아간다. 한번에 동시에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능력자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일정이 꼬이면 여러 일이 겹쳐 어수선해진다. 인도 속담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육체, 정신, 감정, 영혼이라는 네 개의 방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방에서만 산다. 하지만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려면, 날마다 네 개의 방에 규칙적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말이다. " 당신은 지금 어느 방에 있는가? 원하지도 않는 방에만 틀어박혀 있지는 않은가? 또 다른 방에도 들어가라. 그 방의 주인도 역시 바로 당신이다.

 

어느 화창한 일요일 오후, 따뜻하고 상쾌한 바람이 불어왔다. 완벽한 날이다. '오늘'은 완벽이란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세상의 최선이 아니라 스스로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도 말실수를 하고, 카펫에 얼룩이 생기고 진흙 자국이 생긴다. 그건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현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대중매체에서 만들어 내는 완벽한 이미지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완벽한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을 부러워하거나, 질책하거나, 모방하기보다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들이 유명하고 돈이 믾지만 한 순간도 마음이 편치않기 때문이다. 온 세상이 실수할 그날을 학수고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당신 그렇게 매순간 마음 졸이며 살고 싶은가? 완벽주의 최고의 자학이다.

 

꿈을 이루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꿈을 이루려면 돈이 든다. 원하는 것을 갖고 감사의 말을 하되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하라는 속담이 있다. 꿈을 이루려면 돈과 땀과 좌절감과 눈물과 용기와 선택과 끈기가 필요하다. 집을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가정으로 바꾸려면 사랑과 시간이 필요하다.  희랍인 조르바를 쓴 작가 카잔차키스는 말한다. “ 현실은 바꿀 수 없다. 현실을 보는 눈은 바꿀 수 있다.” 

 

개척시대 미국의 대륙을 황단하며 새로운 삶을 찾아나선 마거릿은 남편과 네 자녀,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일리노이 주에서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갇히는 등의 힘든 과정에서, 수많은 시련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마거릿이 평소에 생각했던 세속의 물건과는 전혀 상관없었다, 어차피 마차에 싣고 산맥을 가로지르기에 너무 무겁고, 거추장스러워 이동 중에 모두 버려야 했기 때문이다. 마거릿과 그녀의 사랑하는 가족을 구할 수 있던 것은 그녀의 믿음과 낙관과 용기였다. 버려야 할것은 신념이 아니라 물건이었다. 재난을 당해 모든 것을 잃었다. 많은 소유물, 값비싼 골동품, 추억서린 물건들 모두가 쓰레기가 되었다. 날카로운 아픔이 가고 나면 평화가 온다. 없으면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중요한 물건들, 귀한 가치를 지녔다고 믿었던 물건들은 그저 물건일 뿐이었다. 그녀는 안락한 보금자리를 다시만들면서 필요한 것들만 집에 들여놓고 있다. 그 재난 후 그녀는 인생을바라보는 새로운 눈이 생겼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내 삶의 진실을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갖고 있는 소유물들을 끔찍하게 아꼈다. 사람을 대할 때도 그가 어떤 물질을 갖고 있는지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이제 나는 결코 소유물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소유물은 결코 인생을 규정할 수 없다. 재클린 오나시스는 말했다.  "나는 내가 원하는 물건을 모두 가졌다.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바로 나만의 시간이었다 " 나는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어슬렁어슬렁 배회하면서 붙여놓은 전단지를 따라 가보기도 한다. 기대라는 틀에 나를 가둘 필요는 없다. 태양이 밝게 빛나고 있다. 자동차에 연료를 가득 채웠으며, 차가운 레몬네이드를 물병에 가득 채웠으며, 주머니에 돈도 있다. 가끔 친구와 동행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혼자 마음대로 다닌다.

 

무소유로 살겠다는 일생일대의 결심을 하고 난 뒤로 박탈감을 치료할 해독제가 필요하다. 이성으로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우리 모두에게 약간씩 존재하는 속물근성은 여전히 물욕으로 고생한다. 물욕을 잠재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좌판이 가득한 벼룩시장을 찾는 것이다. 그저 재미삼아 방문하면 집에 가져올 물건을 발견할 수도 있다. 수수함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습관을 들이면, 우리는 혼자 사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세상의 관심은 온통 가장된 몸짓, 즉 화려함과 명성과 부유함에 집중되어 있다. 화려하게 조명 받는 사람은 어차피 한정 되어 있다. 진정한 스타일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은 브랜드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 대신 자신의 표현에 관심을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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