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혼자 사는 즐거움을 막 알아가기 시작할 무렵의 일이다. 당시 나는 나만의 사간을 방해하는 요소를 차단하고자 몇 달 동안 잡지와 신문을 읽지 않았다. 뉴스를 보지 않았고, 식료품과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옷을 빼고는 쇼핑을 하지 않았다. 그때 내가 경험했던 증상은 금단증후군 같았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는 필요와 욕구를 구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없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물건을 파악하면 분별력이라는 재능이 생긴다. 분별력이 생기면 최고를 요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간 길이라고 해도 그 길은 결코 최고의 길이 아니다. 괴테의 말처럼 '그저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잡동사니로 삶을 채우지 마라. 가볍고 비어있는 삶 속에서 간결한 마음으로 최고의 삶을 기다리고 또 그곳을 향해 걸어가라.'
삶의 복잡한 관계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풀어놓는다'는 것은 모험이다. 그래서 당신이나 나나 조금은 두려울 수 있다. 분명한 건, 아주 신나는 모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 자신을 삶의 중심에 놓는다는 건 인생에 대한 새롭고 독특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멋진 철학을 갖는 일이다. 그리고 그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행운이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면 모든 것은 제대로 굴러간다. 이 세상에서 무언가 성취하고 싶으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한다. T,S 엘리엇은 혼자 떠나는 인생여정에 관해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다. '우리는 탐험을 중단하면 안된다. 그리하여 탐험이 끝나면, 처음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오리라. 그리고 그 장소를 처음으로 알게 되리라. '
지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있다면 지난 추억을 발굴해 보자. 우리 내면의 진정한 고고학자가 발굴해내는 유물들을 모아보자. 오래된 사진, 편지, 결혼기념 선물.... 혼자 가만히 앉아 과거로 느긋하게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시간여행에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즐겁게 와인이나 차 한잔을 마셔보자.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비지스 등 당신의 청춘을 덜뜨게 했던 음악을 들어보자. 풀리처 상을 받은 작가 유도라 웰티는 말한다. '우리 삶의 사건은 시간 순서대로 일어난다. 하지만 인생은 우리가 가장 행복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순서대로 펼쳐진다.'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이렇게 말했다.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일정한 요일과 시간을 정해 홀로 있어보라. 내가 편하게 명상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성스러운 공간을 만들어 보자.'
안식일에는 철저히 혼자 있기를 권유한다. 이를 위해서 빨래를 밀리지 않아야 한다. 안식일은 정비시간이 아니다. 안식일은 글자 그대로 온전히 쉬어야 한다. 주중 마무리 못한 업무를 붙잡고 있거나, 월요일에 시작할 업무를 미리해서도 안된다. 쇼핑을 나가도 안된다. 안식일은 휴식, 소생, 회복,기분 전환,축하를 위한 날이다. 또한 감사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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