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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사랑의 이론1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결정된 것은 없으며 확실한 것은 과거 뿐이고, 미래에 대해 확실한 것은 죽음 뿐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엄마의 몸에서 분리되는 순간 혼자라는 불안을 느낀다. 분리라는 것은 모든 불안의 원천이다. 유아 시절에는 어머니와 일체감을 느끼고 어머니가 있으면 분리감을 느끼지 않는다. 고립, 분리상태에서 벗어나려 애쓴다.  진탕 마시고 떠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고,  마약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성적 경험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도취적 경험은 얼마동안 분리감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것 같지만 다시 천천히 불안의 긴장이 고조된다.

 

이러한 고립에 의해 생기는 불안을 벗어나려는 노력은 결과적으로 더욱 고립감을 증대시킨다.  사랑없는 성행위는 그 순간밖에 두 인간 사이를 좁혀 주지 않는다. 분리되지 않으려는 욕구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이해 한다면, 남과 다르다는데서 느끼는 공포, 군중과 떨어져 있다는데서 느끼는 공포가 얼마나 큰가를 이해 할 수 있다.

 

동일성, 남과 같이 일하고, 같은 오락을 하고, 같은 신문을 찾고, 같은 감정으로 같은 생각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고립을 벗어나가 위한 노력이다. 고립에서 생기는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현대생활의 다른 요인 일상적인 노동과 오락의 역할을 생각해 보아야한다.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하는 일은 일을 관리하는 조직에 의해 지시된다. 계급의 높고 낮음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다. 그들은 모두 조직의 전체적인 구조에 의해 지시된 일을 지시된 방식에 의해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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