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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석기시대 (데트레프 간텐,

처음 몇 달

단 하나의 세포에서 팔과 다리, 심장, 폐, 간, 뇌, 눈을 갖춘 유기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까닭에 임신 14주까지의 기간은 여성의 몸에 있어 일생중 가장 복잡한 시기다. 임신 3개월과 아기가 기본적으로 자라기만 하면 되는 6개월은 다르다. 태내에서 태아는 온도 변화, 부상, 자외선, 산소결핍, 바이러스, 박테리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된다. 남은 위협요소는 임산부의 혈액으로부터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는 독소들이다독소를 막아내기 위한 태반과 태아 세포들은 침입한 독소를 다시 밖으로 내 보내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임신한 여자들의 대부분이 이런 중요한 시기에 충분한 영양소 섭취를 방해하는 고통에 시달리는 일은 왜인가? 입덧이 태아가 가장 예민한 시기에 식물성, 세균성 독소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진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호 메커니즘이라고 추정한다. 독소를 막음으로써 유산과 기형의 위험이 줄어든다. 쓴 맛이 나거나,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은 임신부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이 피한다. 쓴 맛은 대개 독이 있음을 천척에게 알리는 신호다. 일반 약을 성인이 멀리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독소에 아주 잘 대처하고 있지만, 태아는 그렇지 못하다. 이것이 임신부의 건강에는 무해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태아에게 나쁜 식품을 거부하는 이유다.

 

자연의 풍부한 레퍼토리에서 어떤 독소가 위험할 수 있는지를 몸으로 직접 겪어 확인하기는 어렵다. 모든 독소가 태아에게 해롭지는 않지만, 독소란 기본적으로 의심스럽다. 그래서 예비 엄마들은 냄새에 반응한다. 몸은 원래 신중의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임신부가 육류를 꺼리느는 것도 동물성 식품은 빨리 부패하고, 박테리아와 세균성 독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입덧은 태아 뿐만 아니라 임신부도 보호한다.  입덧 증상이 아예 없거나, 가벼운 여성들은 입덧이 심한 여성에 비해 유산할 위험이 3배나 크다. 입덧을 하지 않는 임신부들은 자기가 운이 좋았다고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질병을 피한 것이 아니고 보호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다. 냄새는 공기중에 떠다니는 독소로 이루어진다. 어른에게 이 냄새는 위협이 되지않는다. 냄새를 지나치게 들이마시지 않는 한 독소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재적으로 독성을 품은 냄새가 나면 임신부들은 구역질하게 되고 냄새를 피한다.

 

태아는 세포형성과 세포분열을 위해 엽산이 필요하다. 이것이 입덧이 태아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가 체내에 들어온 위험물질로 인해 손상을 입을 수 있을 뿐아니라, 중요한 물질이 부족해서 기형이 생길 수도 있다. 임신을 계획한 여성은 엽산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엽산은 간, 통밀제품, 녹색잎 채소, 시금치, 브로콜리, 당근, 아스파라거스, 꽃양배추, 견과류 등에 함유되어 있다. 남성도 엽산을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성공적인 임신이 되도록 돕고 기형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임신부가 임신초기를 무사히 넘기고 배아가 순조롭게 발달하면 4개월째부터 성장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이때부터 다양한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

 

임신중에 혈압수치가 140/90을 넘고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은 자간전증의 증세이다. 임신부의 약 8%가 자간전증을 겪는다. 혈관과 신장의 손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 손상은 태반에서 비롯된다. 출산후 태반이 제거되면 간전증 증세도 사라진다. 태반에서 간전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있다고 밝혀졌다. 왜 태반은 임신부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이 단백질을 생성하는가?태아는 주변환경으로부터 가능한한 많은 자원을 끌어와 자신의 성장을 위해 이용하려고 한다. 유전적으로 보았을 때 태반은 아이의 일부다. 태반은 아이에게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들을 임신부의 순환계에서 가져와야 한다. 순환계와 연결상태가 최적상태가 아닐 경우, 태반은 태아에게 충분한 물질을 공급하기 위해 다른 수단을 사용한다. 이때 임신부가 위험한 것까지도 감수한다. 태반은 임신부의 혈액순환을 조작하고 혈압을 높여 태아에게 더 많은 영양소가 도달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간전증은 태아로의 자원공급이 최적상태가 아닌 경우, 예를 들어 다생아의 경우나 고도가 높아 산소가 희박한 곳에서 발생한다.

 

태아는 가능한한 많은 당을 섭취하려고한다. 그래서 태반은 HPL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HPL은 임신부의 혈당치 상승을 유발한다. 임신부의 혈당농도가 높아지면, 그에 따라 인슐린 생성이 증가한다. 태반은 더 많은 HPL로 대응하고 그렇게 인슐린 생성 그라프는 점점 상승한다. 임신부가 어떤 이유에서 건 충분한 인슐린을 생성할 수 없을 때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게 되는데, 그러면 엄마와 아이 둘다 위험해진다. 태내에서 과도한 당을 공급받으면 어른이 되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공급부족도 위험하다. 심한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아기들도 나중에 비만이 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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