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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제레미 리프킨 지음,이창희

수송

우리는 다른 어떤 경제활동보다도 수송에 있어 시간을 잘약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수송은 선진국의 경우 GNP의 20% 정도를 담당한다. 수송에 투입되는 비용의 80%는 승용차와 트럭에 들어간다. 모든 주요 수송수단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합치면, 전국 에너지 소비량의 25%를 넘는다. 사실 이 수치도 수송과 관련하여 소비되는 모든 에너지양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수송수단을 제작하고, 유지보수 하는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미국의 수송산업은 전체 에너지 수요의 41%를 먹어치운다. 수송체계는 철도에서 승용차, 트럭, 항공기로 변모해왔다. 오늘날 승용차와 트럭은 여객과 화물 수송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수송체계의 에너지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수송 업계는 소수의 몇개 업체로 중앙집중화되었다. 오직 거대 기업만이 더욱 큰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엄청난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다.

 

자동차 사고,보험료를 내고, 휘발유를 넣고, 수리를 하고, 주차를 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고, 교통범칙금을 내고, 국세 및 지방세를 내고 나면, 먹거리를 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많다. 자동차로 인해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어떤것일까? 첫번째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비용과 시간이다. 자동차 역할은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다. 자동차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우리는 점점 더 멀리 있는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40년 전만해도 대부분 걸어서 출근할 수 있는 거리에 살았다. 걷는 것보다 빠르기는 하지만, 출퇴근시는 시속10키로 이하의 운행을 할 때도 있다. 오늘날 직장인들은 편도 3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를 소비하면서 출퇴근한다. 이것은 40년전 직장 근처에 살면서 걸어다니거나, 전차를 타고 다니면서 걸리는 걸린 시간과 비슷하다.

 

자동차 시대가 열리자 고속도로가 등장했고, 수천킬로미터의 땅이 콘크리트, 아스팔트, 시멘트로 포장되었다. 고속도로와 자동차의 무서운 결합에서 발생하는 환경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미국 전국 주요 도시 면적중 30%를  도로가 차지하고 있다. 도시 면적의 반 정도가 차량의 이동과 주차를 위해서만 쓰인다. 도심의 자동차 통행 때문에 발생하는 마찰, 자동차의 중량, 움직임, 일반적인 마모 등으로 인해 건물 및 기타 도시 구조물에 발생하는 피해를 계산할 방법은 없다. 도시 교통과 관련된 비용 요소를 연구할 때 자동차에 의한 도시의 부식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오염의 문제가 있다. 미국에 있는 1억5천만대의 자동차들은 고속도로를 통행할 때마다 에너지를 소비하며, 그 에너지는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등의 형태로 대기중에 분산된다. 오늘 날 대부분의 미국 도시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의 60%는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것이다.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해 납중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납오염도가 높을수록 아이들은 집중력과 조직력이 부족하거나, 간단한 지시도 따르지 못하거나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이거나 활동과잉 성향을 보이는 등 행동상의 문제를 드러냈다. 오늘날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수송시스템은 다른 무엇보다도 큰 힘으로 우리 사회를 분해하고,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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