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의 발달과정2

마거릿 말러 의 분리 – 개별화 과정

* 정상자폐기(0-2,3개월): 자기와 자기 아닌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모든 세상이 다 자기자신과 한 몸인줄 아는 시기다.

* 공생기(2,3-4,5개월): 엄마와 아기가 공생하는 시기다. 아기는 나와 나 아닌 대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내적인 것 외적인 것도 구별 안되는 시기다. 아기는 엄마를 알아보고 엄마도 아기 반응이 귀여워서 아기에게 푹 빠지는 시기다.

* 분리-개별화기(5-36개월): 생후 5개월이 되면 감각이 발달하고 자기가 아닌 주위 사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환경에 대한 탐색이 가장 중요한 행동 특성이다. 어머니를 알아보는 대신 낯선 사람에게 낯가림을 한다.

 

7개월에서 16개월 사이 아기 행동은 타고난 기질과 엄마의 양육태도에 의하여 좌우된다. 어떤 엄마는 아기의 연습, 독립, 자율을 키워 주는데 반대로 어떤 엄마는 이것을 막는다. 아기의 독립보다는 아기와의 공생관계를 계속 유지하려 하거나 아기가 할 수 없는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 엄마만 잘해 주면 아기는 새로운 경험이 재미 있어서 지칠 줄 모른다. 자기 일에 몰두해서 엄마의 존재를 잊기도 한다.

 

16개월에서 24개월 사이 아기는 마음 놓고 걷는 시기다. 그래서 자기 몸과 엄마의 몸이 분리된 것을 확실히 깨닫는 시기다.  아기의 행동 반경이 넓어지고 이것 저것 집안의 물건에 손을 대며 엄마와 충돌한다. 아기의 자율성이 엄마의 통제에 부딪친다. 엄마 곁에서 언어를 배우고 의사소통의 상징적인 행동을 배운다. 동시에 세상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세상에 무수한 장애물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제 아기는 엄마와는 한 몸이 아니며 자기 요구를 말로 표현해야만 엄마가 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기는 엄마와 자신이 떨어져 있고, 자신의 관심사와 엄마의 관심사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정신 분석가들은 병적인 모자관계가 성장후 경계선 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경계선 장애 환자들은 마음속에 분리된 어머니의 좋은 상과 나쁜 상을 갖고 있다가 성장후 대인 관계에서 대상 인물에게 번갈아 가며 투사하기 때문에, 대상을 이상화 했다가 수 틀리면 경멸해 버리는 인간관계를 반복한다.

 

24개월에서 36개월 까지의 기간에는 엄마의 이미지가 더 이상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로 분리되지 않고 엄마가 나무랄 때도 있지만 한결같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게 된다.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의 이미지가 하나로 통합되는 시기다. 이렇게 되어야 대인관계가 안정되고 인간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좋은 엄마의 이미지가 아기 마음에 내재화 될 때 대상 항상성이 생긴다. 이렇게 내재화 된 어머니를 아기는 필요할 때 마다 동원해서 위로 받고 힘을 공급받는다. 그래서 엄마가 안계셔도 자신속에 있는 마음의 엄마가 대신해 준다. 이런 엄마를 갖고 있는 사람은 공허감을 덜 느끼며 환상적인 좌절을 당해도 잘 버틴다.

 

남근기 시기가 되면 어머니에게 국한 되었던 인간관계의 폭이 아버지나 형제, 자매에게까지 확대된다. 그리고 인간관계속에서 질투, 분노, 부러움, 죄책감 같은 감정을 경험한다. 또한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탐구심, 호기심이 생기고 자율성을 행사해 볼 기회도 생긴다. 남녀간의 성적인 차이도 이해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성 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이 시기를 남근기 (4-6세)라고 부른다. 구강기에는 입이 쾌감을 주는 원인 있었고, 한살 전후가 되면 항문으로 옮겨진다. 세살 전후에는 쾌락의 원천이 성기로 옮겨진다. 이 시기는 7세경 까지 계속된다.

 

잠복기 시기는 아이들이 가족이 아닌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적인 관계가 이루어지는 시기다. 인간관계가 다양해 지면서 사회화가 일어난다. 그래서 사회화 시기라고도 부른다. 학교에 가면 권위적인 선생님도 만나고 친구도 만난다.  이러한 다양한 인간관계의 경험을 통해서, 가족 사이에서 이루어진 행동양식이 수정된다. 충동을 조절하는 것을 배우고  새로운 기술과 역할을 배우는 기회도 갖는다. 어린이는 부지런함의 습관을 배워서 공부도 잘하고 인정 받는 쪽으로 자랄 수 있다. 그러나 인정 받기가 뜻대로 안되고 친구들보다 열등한 자신을 볼 때는 열등감이 많은 성격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