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이론에는 지정학설, 정신결정론, 대상관계이론, 성격구조론 등이 있다. 이 이론들은 당시의 많은 학자들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이드는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경험을 근거로 인간성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 프로이드 이론의 극히 초기에 증세의 원인을 성욕에서 주로 찾았지만, 그것은 초기 미숙한 정신분석이론 단계의 일이었다. 그는 성욕이외도 문화, 종교, 인류학,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만 그는 의사이고 자연과학도로서 인간 정신 현상을 육체적인 욕구나 본능과 관련지어 해석했던 것이다.
지정학설이란 인간의 정신세계가 의식, 전의식, 비의식의 3층구조로되어 있다는 학설이다. 의식과 비의식이 나뉘는 것은 억압 때문이다. 비의식 내용들은 수취심을 유발하는 것들 죄악감, 열등감 , 상처받은 경험 , 성적욕구, 공격욕구 등이다. 이들은 의식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것들이 의식에 올라오면 심한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의식이 나오지 못하도록 자아가 억압해 버린다. 비의식을 끊는 솥에 비유하기도 한다. 비의식의 충동이나 생각들은 특히 자아가 약화 되었을 때 증세의 형태로 의식세계에 뛰쳐 나온다. 사실 증세 뿐만 아니라 인간 행동의 어느 하나도 그 개인의 비의식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없다.
암묵기억과 명시기억이 비의식 정신현상을 보여 준다. 명시기억이란 의식적 기억이다.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 어릴 적의 일들을 기억해 내는 것 등 이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기억이 명시적 기억이다. 암묵기억은 의식적으로는 기억 나지 않지만 행동으로 나타나는 기억이다. 예를 들어 작업기억이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자동적으로 한다. 물론 초보일 때는 일일이 의식적으로 점검해야 하지만 익숙해 지면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나간다. 다른 형태의 암묵기억은 연상기억이 있다. 의식의 밖에서 자기도 모르게 연상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정신분석의 자유연상과 관련이 있는 기억형태다.
인지신경학자들은 암묵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신경구조와 명시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측두엽을 잘라내면 의식적인 기억을 담당하는 뇌는 제거되었지만, 자극정보을 갖고 있었던 대상 인물과 관련된 감정은 기억하더라는 것이다. 그는 이미지와 감정 사이에 새로운 연결을 만들 수 있었다. 물론 이런 연결을 만들게 된 사실에 대한 의식적인 기억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를 말하자면 거기에 맞는 감정을 기억했다.
전의식은 현재는 의식에 어떤 내용이 없지만 주의를 기울이면 쉽게 의식으로 떠오르는 내용들이 있는 의식 장소다. 전의식의 내용은 비의식에 있던 본능욕구나 기억들이 1차 검열을 통과하고 전의식으로 나온 것들이다. 전의식 내용을 구성하는 또 다른 것은 외부 세계에서 들어온 지각 경험들이다. 전의식의 기능은 광범위하다. 문제해결이나 의사결정 그리고 창작활동도 전의식기능이다. 전의식은 비의식 처럼 의식 밖에 있지만 의식처럼 합리적인 사고의 영역에 있다.
비의식의 내용들은 억압의 방어기제 의해 의식에서 추방된 것들이다. 억압의 동기는 불안이다. 불안해서 억압해 버리는 것이다. 왜 불안한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의식에서 금지하는 욕구들이기 때문이다. 욕구와 금지 사이에 일어나는 충돌이 갈등이다. 이 갈등 때문에 블안하고 불쾌하다. 자아는 갈등을 풀어서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자아는 불안으로부터 의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억압을 사용한다. 지정학설의 입장에서 보면 비의식 내용물은 유아기에 느꼈던 것과 같은 성질의 성욕과 공격 소망,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파편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겠다. 이 욕망들은 검열 때문에 직접 표현될 수 없고, 해소 되지도 않는다. 다만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상황에 맞게 위장된 파편들의 형태로 의식이 표면에 떠오를 수 있을 뿐이다.
프로이드는 꿈이 의미가 있고 비의식으로 통하는 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즉 꿈이라는 문을 열면 비의식의 방에 들어갈 수 있다. 꿈을 발현몸과 잠재몽으로 나누었다. 발현몽은 꿈에서 본 내용 그 자체이다. 발현몽은 숨겨진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숨겨진 내용을 잠재몽이라 했다. 프로이드는 꿈의 목적이 소원 성취라 했다. 꿈속에서 비의식의 욕망를 충족하면서 계속 잠을 잘 수 있게 하는 것이 꿈의 기능이라 했다. 무서운 꿈이지만 죄책감을 해소시켜 주기 때문에 마음은 가벼워진다. 다시 말해 죄책감을 피하기 위해서 자아는 꿈속에서 처벌을 받아 버린다.
마음 속에 또다른 내가 있다. 내면의 나이고 마음 속의 아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인간의 비의식은 시간 개념이 없다. 따라서 어린시절의 사건을 마치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비의식 속에서 작용하는 정신기능은 1차 과정이다. 내적 자극과 외적 자극을 받아 비의식속에서 욕구충동이 일어나면 과거에 경험했던 욕구충족의 기억이 살아난다. 정신에너지가 이 기억으로 기울어진다. 합리적인 사고 기능인 2차 과정에서는 에너지가 한 곳에서 다른 생각이나 대상에게로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다.
1차과정의 특성을 전치와 함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비의식은 전치와 함축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전치란 본능 에너지가 하나의 정신내용에서, 다른 곳(생각, 기억, 이미지 등)으로 옮겨가는 것을 의미한다. 함축도 비의식 사고방식의 특징이다. 함축은 둘 이상의 아이디어가 합해지는 것이다. 시간개념은 전의식이나 의식세계에 통할 뿐이고, 비의식은 시간 관념이 없다. 그래서 어릴 때의 사건을 마치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착각을 일으킨다.
비의식에서는 비합리적인 유아적 본능, 소망의 충족을 집요하게 요구한다. 쾌락원칙에 따라 성인이 된 지금, 이 자리에서도 충족시켜야겠다고 요구한다. 현실 상황이나 형편은 알바 아니라고 무시한 채 집요하게 욕구의 충족만을 요구한다. 비의식 안에서는 실제의 현실들이 심리적인 현실로 바뀐다. 그래서 비의식에서는 실제 사건에 대한 기억과 심리적인 상상경험이 구분되지 않는다.
모순인식이란 논리적인 생각과 판단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능력이 없는 비의식에서는, 모순되는 요소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어떤 아이디어에서 '아니다'라는 말은 합리적인 사고를 할 때 가능한 것이고, 성장발달이 어느정도 진행된 후에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 비의식 속에 반대나 부정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비의식에는 말이 없다. 언어는 상징인데 비의식은 언어라는 상징을 사용 할 줄 모른다. 사물의 이미지 자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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