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실함을 버리면 병 안 걸린다.(아보

7장 병에 안 걸리는 운동과 식사-1

최근들어 걷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걷기는 우리 몸의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으로 꾸준히 계속하면, 하반신의 근육이 튼튼해지고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일이 책상 앞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몸을 움질일 기회가 별로 없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하반신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근육은 70% 이상이 하반신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책상 앞에만 있으면, 신체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생활습관도 한반신을 약하게 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서양식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걸을 기회가 줄어든 것도 하반신이 부실해진 원인이다. 이제는 일부러라도 하반신을 단련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걷는 것이다. 걷는 속도는 자신의 나이와 체력에 맞추되 걷기가 즐겁게 느껴질 정도가 적당하다. 물론 건강을 위해서는 보통 걸음보다 조금 빨리, 그리고 조금은 몸에 부담을 주는 편이 좋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사람이 갑자기 무리를 하면 오히려 무릎이나 발목을 다칠 수 있다.

 

걷기는 하반신을 단력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이지만, 건강을 유지하려면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배근육과 등근육은 걷기만으로 단련되지 않기 때문이다. 옛날에 무거은 짐을 들어 올리거나, 옮길 때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이런 일을 기계가 대신한다.생활이 편리해진 덕분에 근육을 자연스럽게 단련할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배근육이나 등근육을 단련하지 않으면 새우등이 되기 쉽다. 등이 굽으면 가슴 부분을 압박해서 혈류장애가 일어나고, 이것이 진행되면 폐암이 될 수 있다. 하루종일 책상 앞에서 일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를 하는 사람은 상당히 위험하다. 배근육과 등근육을 단련하는 체조는 1회에 5분-10분이면 충분하다. 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두 시간에 한번 정도 이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걷기나 체조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다. 생활습관으로 삼아 매일 규칙적으로 반복한다.

 

우리 몸은 항상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체액이 하반신에 모이기 쉽다. 따라서 가끔 물구나무를 서거나 누워서 손발을 흔들어주면 체액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체액이란 우리 몸에 흐르는 액체로 혈액,림프액,조직액 등이 있다. 우리 몸의 제1순환계가 혈액이라면 림프계는 제2순환기라 할 수 있다. 혈액은 심장의 펌프질로 인해 일정한 리등으로 온 몸을 순환한다. 혈액순환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동맥을 통해 산소나 영양분을 온 몸의 세포에 공급하고, 세포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나 노폐물을 받아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동맥에서 흘러나온 혈액은 온 몸에 퍼져있는 모세혈관으로 흘러 들어간다. 혈액의 일부는 모세혈관에서 조직사이로 스며드는데 이 체액이 바로 조직액이다. 조직액은 각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세포로부터 폐물을 받아 다시 모세혈관을 통해 정맥으로 흡수된다. 이때 모세혈관으로 들어가지 않고, 정맥을 따라 온몸에 분포하는 미세한 림프관으로 흘러들어가는 조직액이 있다. 이것이 림프액이다. 림프액은 불필요한 단백질 등 노폐물을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즉 림프액이란 모세혈관에서 스며나온 혈액의 일부로, 주로 혈장과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적혈구가 들어있지 않다. 림프관에 모인 림프액은 림프절을 지나 정맥으로 합류한다. 즉 조직액과 림프액은 같은 것으로 조직 사이에 고여 있으면, 조직액이 되고, 림프관으로 가면 림프액이 된다. 림프액은 혈액과 마찬가지로 세포가 배출한 노폐물을 회수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작용도 한다. 림프절은 그물형태의 피질과 림프구로 구성되어 있어 림프액의 여과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림프액 속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체를 만든다. 림프절의 백혈구, 그중에서도 림프구는 암세포나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 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하고 있다. 림프액과 함께 림프절로 운반된 병원체를 아주 세밀한 망으로 걸러내 그것을 림프구로 처리하는 것이다. 다 처리하지 못한 이물질이나 병원체는 림프절에서 일시적으로 모인다. 이 때문에 림프절이 부어오른다. 암에 걸리면 림프절 절제수술을 하는 것도 림프절에 암세포가 모여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림프계는 동맥-조직액- 림프액- 림프관-림프절-정맥-동맥을 따라 순환하고 있다.

 

혈관계는 온몸에 쉴새 없이 혈액을 내보는 심장이라는 펌프가 있지만, 림프계는 그러한 기관을 갖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림프계가 받는 압력은 낮고, 흐르는 속도도 늦어 림프액은 안정된 상태에서는 거의 흐르지 않는다. 림프액은 근육을 움직여야 흐른다. 문지르거나, 맛사지를 해주거나, 몸을 움직여야 림프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데, 이것은 림프관에 정맥과 마찬가지로 역류를 방지하는 반월판이 있기 때문이다. 손이나 발 등 우리 몸의 끝부분이 붓는 것은 체액의 흐름이 멈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체액을 림프관에 모아 제대로 흐르게 하면 부기가 빠진다. 그러나 림프관에는 판막(반월판)이 있기 때문에 운동이나 맛사지로 자극하지 않으면 림프액은 흐르지 않는다. 림프관을 자극해야 판막이 열려 림프액을 이동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