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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을 버리면 병 안 걸린다.(아보

4장 몸의 소리를 듣는 힘-2

분노의 감정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교감신경이 늘 긴장하게된다. 화를 내고 분노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과 같다. 항상 상사에게 불평불만으로 가득차 있거나, 부하직원이 못마땅해 늘 화만 내는 것은 오히려 자신에게 독이된다. 걸핏하면 화를 내는 사람들은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 마음가짐은 이 정도로 몸에 중요하다. 공무원 뿐만 아니라 관리 직종에 오래 있다보면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획일적인 사고방식이 몸에 배기쉽다. 이런 사람들은 머리가 굳어서 환경이 바뀌어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매에 걸리기 쉬운 타입은 이처럼 융통성이없고, 머리가 굳은 사람들이다. 같은 직장인이라도 대기업의 부장급 이상이되면, 전립선 비대나 전립선암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직접 움직이지 않고 뭐든 부하직원을 시키는 버릇이 생겨 허벅지와 배에 살이 많이 붙고, 그 결과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커피를 타거나 복사 같은 것은 자신이 직접하고, 엘리베이타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등 몸을 자주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므로 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권위의식에 가득차서 부하직원을 윽박지르고, 호통만 치는 사람 역시 병에 잘 걸린다. 화를 내면 교감신경이 긴장해서 그때마다 혈압이 올라가 심장에 부담을 준다. 이런 사람은 사람에게 신뢰를 받거나, 좋은 인상을 주기 힘들다. 조직에 몸담고 있을 때야 괜찮겠지만, 그곳을 나온 순간 독불장군 취급을 받고 외톨이가 되는 수가 있다. 잘난 척하는 사람은 병에 잘 걸릴 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기도 힘들다. 활동적인 사람은 백혈구 수가 많고 체온도 높아 백혈구가 아주 활기차다. 이처럼 활동적일 사람일수록 백혈구 수가 많은 것은 활동을 하다보면 여러기지 이물질이 들어올 위험성도 커지므로, 면역력을 전체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살집이 있고 활동적인 사람이 백혈구 수가 많고, 근력도 있다. 물론 마른 체질이라도 바쁘게 일하면 백혈구 수는 많아진다. 그러나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백혈구 수가 적다. 운동부족으로 살이 찐 사람은  림프구의 비율이 높고, 마른 사람은 과립구 비율이 높다.

 

림프구가 많으면 빈혈을 일으키기 쉽다. 일반적으로 살이 찌면 빈혈이 없을 거리고 생각하기 쉽지만,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활동성이 낮아 산소를 운반할 필요가 별로 없고, 상처도 잘 나지 않으므로 적혈구나 혈소판이 감소한다. 어느 정도 몸을 움직여 주어야 백혈구 수도 많아지고, 면역력도 높아진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이러한 사실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병으로 발전하는 매카니즘이나 낫는 과정을안다면, 병에 걸려도 빨리 대처하거나 극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몸의 소리를 듣는 힘이다. 야생동물은 인간처럼 의학 지식이 없어도 병이 나면 본능과 감성만으로 자연스럽게 대처한다. 우리 인간도 원래 이러한 본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현대인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들을 과신한 탓에, 인류가 오랫동안 살아온 세계와는 다른 세상에 살게 되었다.  그 결과 우리 몸에 부담을 주게 되었다. 게다가 몸에 어떤 이상이 생기거나 병에 결리면 병은 나쁜 이라 생각하고, 즉시 증상을 억누르려고 한다. 그리고 약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예를 들어 항히스타민제는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일시적인두통이나 가려움이 사라지고 부기도 가라앉는다. 그러나 몸이 필요하기 때문에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이므로, 이것을 억제하는 약효가 사라지면 증상이 또다시 나타난다. 병을 근본적으로 고치려면 이런 방법으로는 안된다. 예를 들어 몸을 따뜻하게 해서 일단 통증이나 부기를 더 진행시켜야 한다. 감기에 걸리자마자 의사에게 달려가 약을 처방 받아도 크게 효과가 없거나, 감기가 오래 가는 것은 대증요법이 림프구의 작용을 오히려 막기 때문이다. 열을 억지로 낮추거나 바이러스를 공격하면, 면역력을 높일 모처럼의 기회를 눈 앞에서 놓치는 것이다. 항바이러스제 약 같은 것은 면역력을 자극할 기회를 앗아가므로, 감염이 심해져 또 다른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인은 몸의 소리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약으로 병을 제압하려 한다. 감기에 결리면 열이 조금 나더라도 해열제는 먹지 말고, 몸을 따뜻하게 해서 림프구가 마음껏 싸울수 있도록 안정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보통 2-3일 안에 열이 내려가고 감기가 낫는다. 무엇보다 감기에 걸렸다는 것은 불규칙한 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는 신호이다. 병은 그 사람의 생활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경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