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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4Kg의 사용법 (존 레이티 지음,김소희옮김

10장 내 두뇌를 성장시키는 법-1

우리가 실제로 우리의 두뇌를 바꿀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주위의 외부환경을 바꾸거나, 신체의 내면환경을 바꿔서 우리는 장점을 더 잘 이용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변화는 상상력과 자기 성찰을 통해 두뇌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의지, 그리고 어려운 일을 해내겠다는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두뇌를 훈련시킬 목적으로 특정 시기에 이루어지는 수십 가지의 특정 행동이 있다. 유아에게 음악과 많은 대화를 노인에게 복잡한 퍼즐이나 시사 토론 같은 도전을 제공한다. 하지만 두뇌를 양육하고, 부양하는 기본적인 도구는 일상적인 것들이다. 신체적, 정신적 운동, 적절한 영양, 적절한 수면은 인지적 명료성과 정서적 안정을 제공한다. 다른 중요한 훈련은 정신과 명상의 영역에서 찾을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이 열정을 쫓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우리는 두뇌의 뛰어난 가소성, 즉 우리 두뇌를 재조직하는 힘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일상적인 근심부터 만성적인 정신분열까지 각 범주의 정신질환은 도덕적 실패나 나쁜 양육의 결과나 잘못된 인성의 탓만은 아니다. 성급한 기질부터 게으름까지 또는 만성적 근심부터 과도한 음주까지 정신적 문제는 모두 두뇌의 생물학에 뿌리를 둔다. 정신질병의 근원에 생물학적 원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훨씬 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육체적 질병이 있다면 스스로 탓하거나 수치심을 느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정신에 문제가 있을 때 왜 수치심을 느끼는가? 허리가 안 좋다면 새로운 의자를 사서 외부환경을 바꿀수 있고, 허리 운동을 해서 내부환경을 강화할 수 있다. 정신 문제도 같은 관점에서 적용할 수 있다.

 

티핑포인트의 묘미는 복잡한 시스템도 어주 간단히 뒤집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사소한 행동이 성공적인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외롭고 우울한 한 젊은이가 어느날 산책을 하기로 결심을 한다. 그리고 더 자주 걷고, 달린다. 곧 그는 더 잘 자고 더 잘 먹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더욱 많은 에너지를 갖게 되면서 거울 속의 모습도 나아졌다. 나비의 날개짓 움직임처럼 단지 첫걸음을 대딛었을 뿐인데, 그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에너지를 증진시키고, 두뇌와 신체의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강해진 젊은이는 새로운 직업을 찾고, 친구를 사귀고 웃기 시작한다. 삶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이 남자의 커다란 변화는 일상적인 산책에서 시작되었다.

 

우리 문제를 해결해주고 원하는 사람이 되게 해줄 정신적 건강을 바꿀 도구들은 바로 주위에 있다. 당신의 신체와 두뇌를 도와줄 운동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첫단계는 무언가 활동적인 것을 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산책은 건강에 이롭다. 심장발작, 엉덩이 골절, 당뇨병, 대장암의 위험을 줄이고 몸무게와 혈압을 낮춘다. 운동은 특히 수영은 관절의 고통을 줄여준다. 분명히 운동은 신체를 향상시킨다. 하지만 가장 흥미진진한 새로운 발견은 운동의 긍정적 효과가 정신건강을 가져온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그것은 두뇌로 가는 혈액양을 증가시킨다. 운동이나 활동이 심장에서 혈관이 증가하고 순환이 향상 하는 것은 잘 알려진 효과이며, 두뇌에도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즉 우리가 신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적절한 긴장을 줄수록 혈액 순환도 잘되고 두뇌영역을 더 잘 살리게 된다.

 

강한 강도로 지속되는 운동이 두뇌 엔도르핀 수준을 높인다는 가설도 나왔다. 엔도르핀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마취제 같은 물질로 고통을 줄여주고, 안락감과 웰빙을 강화한다. 세가지 주요 신경전달 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세로토닌이 운동에 의해 증가되며, 기분을 고양 시키는 효과를 낸다도파민은 보상감, 동기부여, 주의와 관련된 핵심적인 신경전달 물질로 운동을 오래하거나 보다 심화시킬 경우 증진된다. 세로토닌 역시 강도 높은 규칙적인 운동프로그램에 의해 높아진다. 분명히 운동은 기분을 조절하고, 걱정을 통제하고, 스트레스와 공격성에 대처하며 더욱 섬세하고, 사교적으로 만들어 주는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킨다. 복잡한 움직임을 배우는 운동은 두뇌에 다른 식으로 영향을 준다. 모던 댄스, 농구, 무술은 조율된 움직임으로 되어 있어, 이것들을 연습하면 뉴런들 사이에 더 많은 연결이 만들어진다.

 

기억을 유지하고 약해진 두뇌 연결을 보수하는 건 자극에 달려 있다. 50대가 되면 우리의 마음은 느려진다. 반응시간 부터 얼마나 빨리 배우고 회상할 수 있는지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인 느려짐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신체가 두뇌에 영양소를 전달하는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독제는 운동이다. 운동은 더 많은 영양을 공급한다. 운동과 인지기능은 많은 관련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어떤 신체적 활동이든 간에 우리의 운동기능을 향상 시키고 결국엔 인지기능도 향상시킨다. 가령 우리는 종종 걱정을 경험하는 데 그것은 문제를 풀어낼 움직임 도식이 없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직면한 인지상황에 맞출 움직임이 없는 것이다. 외부적으로 우리는 걱정 때문에 얼어붙고 내면적으로 움츠러든다. 움직임은 신체균형을 맞추는데 필요한 생리학적 긴장완화를 제공한다우리 인간은 움직여야만 하는 존재다. 컴퓨터와 텔레비전 때문에 더욱 심해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은 오늘날 사회에서 많은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켰다. 비활동성은 정신능력의 감소를 부추긴다.

 

일반적인 신체활동도 우리가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게 도와준다. 우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두뇌도 활동하기 시작하는 데 이것은 정의되지 않은 여러 방식으로 우리를 돕는다. 많은 이들에게 걷기는 생각하게끔 도와준다많은 사람들이 산책이나 조깅 같은 기본적인 신체활동을 할 때 가장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고 한다. 이는 1차 운동피질, 기저핵, 소뇌 같이 신체적 운동을 조율하는 기관들이 사고의 움직임도 조율하기 때문이다그들이 움직임에 필요한 신체적 움직임을 명령할 때, 사실 그들은 생각하는 데 필요한 사고의 연속을 명령한 것이다. 걷기나 달리기 같은 기초적인 운동은 이러한 두뇌 영역에 가장 깊이 내재된 뉴런 발화 패턴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