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사회적 두뇌-2

보통 사람들은 결정을 내리려면 냉철한 머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되고, 도덕적이고 개인적이며, 예측 가능하고 계획성 있는 결정을 내려주는 것은 감정이다. 감정은 두뇌가 다양하게 변하는 신체의 생리학적 상태를 인식할 때 생겨난다. 두뇌에 의해 표현된 신체가 이른바 마음의 바탕이다. 세로토닌은 영장류의 공격성을 자제 시키고, 사회적 행동을 고무시킨다. 또한 세로토닌 생성은 사회적 환경에 의해 조정된다. 편도체는 번식, 기억, 수면, 지시는 물론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와 체감계의 운동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편도체가 두려움과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사회적 두뇌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 편도체는 성적 접근부터 집단 협력에 이르는 사회적 자극에 대한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의 반응을 재빨리 유발한다.

 

개는 잇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는 것으로 정서를 나타낸다. 하지만 이러한 정서는 다른 동물에게 지각되고 물러서라는 뜻으로 해석되어야 의미가 있다. 으르렁거리는 개에게 이러한 정서적 과시는 내부적, 외부적 요소를 갖고 있다. 내부적으로 심장이 뛰면서 몸에 아드레날린이 흐르기 시작한다. 외부적으로 얼굴 표정과 태도로 의미를 전달한다. 편도체는 개의 이러한 행동뿐만 아니라, 다른 개나 사람의 해석과 그에 대한 반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불편함은 편도체로 피드백을 보내고, 감각피질은 더욱 활성화된다.

전체시스템이 난리법석이 된다. 공포는 더욱 큰 공포를 부른다. 만약 여성의 걱정이 커져갈 때 누군가가 다가와 친근한 표정과 조용한 어조로 말을 걸며 그녀가 안심하도록 팔을 부드럽게 만져줄 수도 있다. 이는 그녀의 세로토닌 수준을 높혀 네트워크를 차분하게 만든다. 그리고 피질에게는 진정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편도체에게는 더 이상은 위험이 없다고 경계태세를 낮추라고 전한다.우리는 정서에 휩쓸리고 더 나은 판단은 압도 당한다. 우리는 정서적이 되면, 인지적 논리적으로 취약해진다. 왜냐하면 전두엽의 이성과 의사결정 기관이 정서적 반응에 압도 당하기 때문이다.

 

편도체는 얼굴 확인에서 중대한 역할을 한다. 얼굴을 알아보는 것은 사회적 행동의 범주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선 그것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다가오는 상대가 친구인지 적인지 판단하는 실마리가 된다. 또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지 낮은지 아니면, 비슷한지도 파악하고 확인하며, 행동을 적절하게 조율하는데 필수적이다, 따라서 편도체의 손상은 치명적이다. 인간은 다른 인간의 얼굴을 지각하고 알아보도록 미리 내재화 되어 있거나, 그런 쪽으로 끌린다. 두뇌는 얼굴 형태를 특정한 시각적 정보로 처리하는데 그것은 우반구에서 처리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얼굴을 자세히 살필 때 다른 사람의 눈과 입을 향해 눈을 많이 움직인다.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 부족은 안면 인식 장애라고 부른다.

 

소뇌는 우리의 행동, 정서, 언어, 기억이 부드럽게 흐르고 완벽하게 구성되도록 도와준다. 변연계 특히 편도체와 해마는 호르몬과 직접적인 뉴런 입력정보를 통해 타인을 찾아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게끔 만든다. 전측대상회는 우리의 내면반응을 타인에게 향하게 만들며, 타인과 함께 하고, 타인에게 관심을 갖게 만든다. 한편 안와전두엽은 오류를 찾아낸다. 그리고 동료인 전측 대상회와 전두엽의 복내측피질과 함께 정서이입, 말의 진정성, 타인의 의도, 논평의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반구는 얼굴표정 뿐만 아니라 대화와 몸짓에서 비언어적 단서를 파악하게 도와준다. 언어는 인간 지성과 사회적 행동의 필수적 부분이다. 정서적 운율이나 어조, 즉 말의 정서적 요소는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나 의도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보다 고차원적인 형식의 사회적 의사소통인 농담과 은유를 이해핳 수 있도록 한다.

 

자폐증의 특징: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같은 것을 고집하고, 정교한 수준으로 반복적인일상을 선호하고, 일반인에 비해 뛰어난 몇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자폐증은 사회적 기술, 손상된 언어, 매우 제한적인 관심사를 가진 사람에게 진단내려지는 병명이다. 자폐증은 100명중 2-4명이 걸리며 마음이론이 부족하다. 겉치례를 이해하지 못하고 척하는 행동을 하지 못한다.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없는 음악이나 수학 같은 분야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기도 한다.

 

사회적 두뇌에 관한 많은 연구는 낭만적인 사랑의 중요한 두단계인 매료와 애착을 다룬다. 매료는 다른 사람을 과도하게 생각하는데서 시작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특별하게 집착하게 만든다. 매료단계는 18개월에서 3년까지 지속된다. 애정관계가 일상화 되면 두뇌가 내부자극에 무감각해진다.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는 안락함을 준다. 두뇌는 이 시기에 화학적으로 모르핀과 관련이 있는 엔도르핀 생성을 증가시킨다.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도 남녀 사이의 애착단계에서 역할을 한다. 낭만적인 사랑의 세 번째 단계는 이별이다. 전세계의 결혼 패턴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이혼은 대략 4년차에 발생한다. 이혼의 가장 흔한 연령대는 20대이다. 자녀가 없거나 한 명인 경우 이혼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이혼한 사람은 번식이 가능한 동안 다시 재혼한다. 이러한 증거는 부부간의 유대가 임신하고 자녀를 돌보기 위해 형성된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 4년 후 불안정해지는 것은 아이 보호가 덜 필요하기 때문이다.

 

호르몬은 낭만적인 사랑의 감정과 표현에 필수적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과 프로게스테론은 여성의 성적 관심에 기여한다. 배란기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정점에 이르는 것은 성적 행동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두뇌의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은 이전부터 여성의 임신과 양육과 연관지어졌다. 그리고 남녀 모두 성적인 행동에 중요한 호르몬이다. 진화를 통해 인간은 장기적 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인간의 두뇌는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필요로 하고 갈구한다. 즉 사랑에 빠지기를 갈망하고,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싸우거니 도주할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는 사회성이 필요하다. 이는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어렸을 때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는 혼란과 두려움을 느끼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세상과 단절된 성인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죽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남들에게 크게 의존하며, 원래부터 집단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