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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며 나이 든다는 것

마음의 틈새

40대에는 아직 무리가 통한다. 새로운 일에도 충분히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컴퓨터를 다루거나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것도 그다지 아렵지 않다. 그러나 50세가 지나 이런 것들을 다루려고 하면 어렵게 느껴진다가야하는 길은 두가지다. 하나는 열심히 노력하여 컴퓨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열의를 가지고 몰두하면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컴퓨터를 만질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의욕이다. 시간을 들여 조금씩 노력해가면된다.  또 하나의 길은 자기 나름대로의 개성으로 컴퓨터를 못해도 상관없다고 마음먹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일 모두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자기가 가는 길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길을 가든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는 안된다. 무슨일을 하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면서 무리없이 행동하면 된다.

 

50대가 되면 노후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생활에서는 내일이 있으니까 하고 소극적으로 사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되면 60-70대가 되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그렇게 질질 끌면서 '내일하면 되지를 되풀이 하는사이에 ,'그때 해 두었으면 좋았을 걸' 하며 어느날 후회가 밀려 오는 상황이 온다. 그리고 '이런 인생을 택하고 싶지 않았는데' 하고 생각한다.  '내일이 있으니까 '라며 하루씩 미루어 나태한 생활을 택하는 것은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이다 

흥미가 있으면 먼저 시작해 보라. 그리고 그것이 재미 있어지면 일단 성공한 것이다. 그 후에 그것을 계속 하기만 하면 나만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 50대가 되면 무슨 일이든 미루지 않아야한다. 그렇게 하는 것 만으로도 자신의 가능성을 넓혀 갈 수 있다.

 

갱년기에 대한 우울과 노후에 대한 걱정으로, 갑자기 모든 것에 흥미가 없어질 때가 있다. 여성에게 이런 경향이 강한데 자녀가 취직을 하거나 결혼을 하여 집을 떠났을 때 마음이 텅 비어 무슨일을 하여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아이와 어머니의 유대관계가 강하기는 하지만, 아이에게는 어머니 뿐만 아니라 애인이나 친구라는 다른세계가 더 많은 관심이 간다.  그런데 전업주부인 경우 가족이 자신의 세계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이에게만 치중하게된다.  아이가 얼마  않있어 다른 세계로 간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좀처럼 그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럴 때 우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자신의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 지기도 한다. 설사 고민을 다 털어 놓고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 만으로 기분이 전환된다.

 

50세가 되면 신체의 변화와 더불어 이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일 뿐만이 아니라 가정을 포함한 여러가지 일들에 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50대가 되면 신경쓰야 할 일이 더욱 더 늘어나 몸 상태도 이상해진다. 몸 상태가 좋지 않고, 혹시 내가 암이 걸린 것 아닌가 하고 걱정하기 시작하면 이성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직장을 잃어 가정의 생계를 꾸려가려고 직장을 찾고 있는 사람도 당연히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질 처지가 못된다.  물론 지금 말한 것은 극단적이지만 50대는 질병, 경제적인 문제, 삶에 대한 의문, 가족에 대한 걱정, 또 일과  관련된 인간관계 등 여러가지로 신경써야 할 일이 많은 나이이다. 그런 여러가지 걱정과 문제가 정리되고, 몸과 마음이 여유가 생기면, 이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기게 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것이 젊었을 때와 같이 열렬한 것은 아니더라도 그것 자체로 좋은 것이다그리고 상대에게 호의를 품으면 당연히 자신을 어필하고 싶어진다. 자신의 존재를 상대에게 인식시키고 싶어진다. 자신을 잘 보이고 싶어 옷차림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상대를 의식하여 멋도 부리고 싶은 마음은 여성에게는 물론 남성에게도 있다. 멋을 부리는 것은 즐거운 일일 뿐 아니라 마음도 들뜨게 한다. 그래서 젊음도 유지 할 수 있게 된다.

 

요즘은 어떤 일에도 흥미가 없고 일에도 집중할 수 없으며, 여성을 봐도 전혀 가슴이 설레이지 않는다.  이렇게 느낀다면 마음에 틈새가 생겼기 때문이라 생각하라. 그 마음의 틈새는 이제까지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사이의 이미지 사이에 생긴 갭이다여기서 생각해 두어야 할 것은 매우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은 나이와 함께 조금씩 변해가는 존재라는 것이다.그런 것 쯤은 알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머리로는 알고 있으도 마음으로는 좀처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마음의 틈새를 느끼는 것은 자신의 내면이 크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변화해 가는 자신을 이해하고, 그런 자신에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과거 젊었을 때의 자신에 얽매여 지금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지금의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게 된다. 지금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한걸음씩 전진해 가면 된다. 인간은 과거에 얽매이고 장래에 대한 걱정을 하느라 자신도 모르게 지금이라는 현실을 간과하기 쉬운 존재다. 실제는 지금의 자신을 살아가고 있는데도, 과거 환상 속의 자신을 살아가고 있다. 과거의 자신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으면, 지금의 주체성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진다과거에 얽매이고 장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지금의 자신이다. 간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이라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과거는 예전의 지금이며, 미래는 곧 찾아올 지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재 인식하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자문자답해 보는게 좋다.

 

50대의 삶의 방식이야말로 그 사람이 지금부터 살아갈 인생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의 종말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인생을 어떻게 열매 맺게 할지를 결정 짓는 전환점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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