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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지음, 윤영삼 옮김)

가족간의 충돌

많은 이들이 가족은 물론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갈등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갈등을 받아들이면 진정한 창조적인 힘이 된다. 가족 내의 갈등이 있다는 것은 어떤 장벽이 가족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신호이다. 갈등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서로 간의 충돌뿐만 아니라, 우리가 겪는 다양한 문제들도 갈등의 산물이다. 그러한 징후를 미리 파악해 현실을 직시하고,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건강한 가족은 가족에게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한다. 몸이 건강해지면 가족의 갈등도 쉽게 풀린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가족은 그런 증상이 나타나도 그냥 지나치거나, 알더라도 서로 인내하지 못하고 찌증을 내거나 회피해버린다. 가족 내에서 서로 자기 뜻대로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할 갈등이 생긴다. 상대방이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한다. 그러면 폭력을 당하는 사람도 그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데, 크게 두 갈래 나누어진다. 맞대응해 폭력을 휘두르거나, 숨을 죽이고 무기력하게 움추려 든다.

 

폭력, 비난, 꾸중, 비웃음, 상대방의 인격을 깔아뭉게는 말, 빈정거림, 욕지꺼리와 협박이 사라져야 한다그래야 가족끼리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소중히 아껴주며 칭찬하고 배려하고 귀기울여 주고 동정하고 이해하고, 유머 넘치는 너그러운 관계가 자리 잡을 수 있다.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책임은 남이 아니라,바로 당신 자신에게 있다. 당신의 요구에 사람들은 ‘좋다’라고도 ‘싫다’라고도 말 할 수 있다. 그것은 그들의 권리다. 어떤 사람이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의사가 없거나 능력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싫다는 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상대방의 거부에 공격적이거나, 경멸적으로 반응하기도 하고, 의기소침해진다. 그것은 다른 이들의 반응에 의존하고 있다는 증거다. 의존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자신의 욕구에 '싫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관계를 끊어버린다.

 

진정한 주체성이란 자신의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이며, 그 요구에 응하든 거부하든 상대방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며, 어른으로서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다.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인간이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사회적 자극을 받아야 한다.  

 

상호작용이 많을수록 친밀감과 응집력이 커진다. 가족 간의 유대를 공고히 하려면 다양한 상호작용이 이뤄져야한다. 그러한 상호작용으로 다음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

* 상대방 이야기에 귀기울이기

* 유머로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가기

* 문제 해결과정 함께 고민하기

* 상대방에게 관심갖기

* 함께 외출하기

* 함께 놀기

 

자학적인 독백을 수시로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자신감 부족을 드러내는 인지적 행동이다.

*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 이 사람들 꼭 만나야 하는 건가?

* 이게 무슨 꼴이람

* 내가 싫다.

* 난 왜 다른 사람들 처럼 못하지

 

먼저 실패의 공포에서 벗어나야한다. 하고 싶다는 마음이 아무리 넘쳐도 부정적인 생각에 가로막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가족 갈등을 푸는 7단계

* 1단계: 문제에 대한 정확한 파악

도구적 문제란 물질적 요인이나 책임감과 관련된 문제를 말한다. 물질적 요인으로 인한 가족 갈등에서 대표적인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다. 책임감이 원인인 가족 갈등으로는 누가 밥을 하고, 누가 장을 보고, 누가 청소를 하고, 누가 설거지를 하고 등을 결정하고 따지는 충돌이다. 정서적 문제란 개인이나 상호 간의 정서적 방어행위와 관련된 문제를 말한다. 개인적 방어행위가 원인인 가족 갈등으로는 부모의 성격이 까다롭고 조급하며, 변덕이 심하거나,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 아이가 소심하고 불안에 떨며 움츠려드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상호 간의 방어행위가 원인인 가족 갈등으로는 지나치게 서로 말이 없거나, 적대하는 분위기가 감도는 경우를 들 수 있다.

 

* 2단계: 갈등의 소통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했다 하더라도 허지부지 끝나버린다. 문제를 별견하고도 서로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갈등의 원인을 파악했다 하더라도 상대방을 흉보거나, 비난하고 불평하는 행동을 하면 문제는 더욱 악화된다. 그로 인해 상대방과 적대적인 침묵에 들어가게 되고, 마침내 아무 변화도 이룰수 없다는 체념으로 무기력하게 된다.

 

* 3단계: 브레인 스토밍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해결 방법을 함께 찾는 단계로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것이면 무엇이든 떠오르는대로 이야기 하는 토론 방식이다. 그 자리에서 제시된 의견은 모두 가치있는 것이며, 어떤 의견을 내놓아도 격려하고 칭찬해 주어야한다.

 

* 4단계: 해법의 선택

모든 이들이 만족하는 해법은 찾기 힘들다. 서로 상대방의 정서적 욕구에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족을 돕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 물음에 먼저 답해야 한다.

 

5단계: 실행

개개인에게 실행계획에 따른 책임을 나누고, 정기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해 가족모임을 갖는다. 그러면서 계속 실행하도록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협의한다.

 

* 6단계: 실행효과 점검

선택한 해법이 가족 갈등을 푸는데 효과가 있는가? 만악 실행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4단계에서 다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골이 깊은 정서적 문제가 있는지 찾아보고, 진짜 갈등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 7단계: 문제해결 방법 평가

가족 생명 주기: 가족 탄생- 가족 성장-가족 절정- 가족 축소- 가족 소멸.  새로운 주기로 점어들면서 각각 다양한 도구적, 정서적 욕구가 생기고 그 중 몇몇은 불화로 이어진다. 갈등해결 경험은 앞으로 닥칠 새로운 갈등을 헤쳐나가는 밑거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