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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노화 존 로우, 로버트 칸 공저

정신기능 감소는 예방 가능한가?

일만명 이상의 쌍생아들이 참여한 수십개의 입양연구들과 쌍생아 연구에 의하면, 일반적인 정신능력에 나타난 모든 개인간 차이중 약 절반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이런 정신기능에 대한 강력한 유전적 영향은 노년기, 심지어 80세 이후에도 지속된다. 정신기능에 대한 유전자의 영향이 다른 특성들에 비해 더 크지만 정신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생활양식 등 비유전적 수단들이 영향을 끼칠 여지는 충분히 있다맥아더 연구에 의하면 교육을 더 많이 받고 신체적으로 활동적이고 폐기능이 좋고 높은 자기 효율성, 자아존중감을 가진 사람이 정신능력을 더 잘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교육은 정신기능 유지를 가장 강력하게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이다. 교육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이 인지기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폐활량이 클수록 생존의 확률이 더 높다또한 폐활량은 심장혈관계 건강을 나타내고, 신체적 기능과 인지적 기능과도 관계 있다.운동은 새로운 뇌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화학적 물질의 증가를 가져 왔다따라서 운동은 중추신경계의 기능, 특히 기억 기능을 증진시킨다고 할 수 있다.

 

자기 효율성,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것은  자신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다. 즉 자기자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도전에 맞설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진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종종 작은 신체적 능력의 상실에도 활동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노인에게 자기 효율성은 특히 중요하다. 또한 자기 효율성은 기억에도 영향을 미친다자발성, 그리고 독립적인 판단을 장려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지적 융통성, 즉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접근을 사용하는 능력을 더 많이 갖는다. 한편 감독의 철저한 지시 아래 판에 박힌 단순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인지적 융통성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복잡한 환경은 다양한 자극, 선택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신기능을 연습하게 하고 유지하게 한다. 

 

노인은 정신적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가? 그렇다. 큰 질병이 없다면 노년에 기억과 다른 인지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방법은 개인의 노력을 필요로 하며,  삼키면 저절로 되는 묘약은 없다.  비타민 E는 항산화성 물질이기 때문에 인지적 상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왔다. 최근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여성의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뇌세포의 화학적 기능을 향상시키고  뇌세포의 성장을 자극하며, 뇌세포의 독성물질에 대하여 보호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뇌세포를 강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들 특히 가족과 친구들과 긴말한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성공적 노화의 중요한 요소다. 이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지지의 상호교환은 노년기 신체적 기능의 많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지지는 특정 정신적 과제의 수행을 증진시킨다.  젊은 사람들은 좋은 의도에서 혹은 인내심이 부족해서  노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대신 해 줌으로써 노인들로 하여금 기능을 유지하게 하기보다는 그들의 무기력과 의존도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수행의 상실은 내적인 정신력의 손실보다 저하된 자신감과 동기의 문제 일 것이다노령의 부모를 둔 성인 자녀들에게 보내는 교훈이 바로 이것이다. 노인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그들을 지지하되 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대신 해주려는 충동을 자제해라.

 

다양한 상황에서의 경험이  믿음을 확인시켜 줄 때 자기효율성이 확장되어 스스로 문제에 대처하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갖게 된다. 언어적 기억이든, 높이 뛰기든, 어떤 활동에 대한 자기효율성을 증가시키려면, 자신감과 안정감을 점진적으로 발달시켜 나갈 수 있는 일련의 경험이 필요하다. 적절한 격려와 축하의 피드백을 줌으로써 성공을 분명히 확인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