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정신기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노인에게 '희망이 무어냐'고 물어 보면 첫째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고,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또 그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엇이냐'고 물어 보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신체기능이나 정신기능의 상실은 자립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며 거의 모든 노인이  기능상실로 가족들에게 어쩔수 없이 의존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자립이란 노인이 신체적 기능뿐만 아니라 , 정신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것은 노인들이 젊었을 때와 똑같은 정신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65세 이상의 노인들 중 약 10%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으며 이는 연령에 따라 증가한다.

 

맥아더 연구의 성공적으로 나이를 먹는 사람들중 어떤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독서가 정신을 맑게 해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나이를 먹는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정신을 활발하고 젊게 유지시켜준다고 말한다. 그들은 분주하게 생활하다 보면 무기력하고 둔해질 겨를이 없다고 한다.

 

젊은 사람과 노인의 정신적 차이는 무엇일까? 노인의 기억 수행은 젊은 사람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이런 노인의 명백한 영향은 대부분 노화 자체로 인해 발생하기보다 건강과 사회경제적 지위의 차이로 발생한다.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교육을 많이 받고, 소득이 높고, 일을 하는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기억능력이 더 낫다. 과학적 창의성에서 물리학과 같은 가장 추상적인 영역은 가장 일찍 최상의 수준에 도달한다. 역사와 철학은 더 많은 세월의 노력이 필요로 하는 학문이다. 일반적으로 최상의 성취는 40대 초에 일어난다.

 

정신적 노화에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정적인 사실도 있다.  대뇌의 두가지 기초적 기능은 연령에 따라 쇠퇴하는데, 하나는 정보처리 속도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종류의 기억이다.  전자의 경우 뇌가 노화하면서 정보를 수용하고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적 변화의 원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인지는 수십억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뇌의 연락망에서의 계산 과정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뇌가 노화함에 따라서 뇌 연락망의 연결고리가 깨어진다. 그 결과 노화하는 뇌의 정보처리는 신경의 우회로를 필요로하게 되고 따라서 반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일상 생활중 대부분의 활동은 빠른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는 최대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점은 정보처리 속도는 인지적 기능의 한 측면에 불과하고, 지능의 유일한 또는 가장 중요한 측정치가 '나이'라는 것이다. 많은 노인들이 더 꾸준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정신 기능의 작은 변화들은 보상될 수 있다. 

 

정신능력이 많을수록 정신적인 일을 더 많이 하게 되고, 더 많은 일을  할수록 더 많은 능력을 가지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또 다른  기초적인 인지능력은 특정 종류의 기억이다. 노년에는 기억하고자 하는 의도와 필요할 때 특정 이름, 숫자 또는 위치를 회상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하는 소위 명시적 기억이 감소한다. 많은 노인들은 평소 잘 알고 있는 이름이나 단어들이 기억나지 않아서 애를 쓰게된다. 이는 명시적 기억의 감소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종류의 기억은 연령에 따라 쇠퇴가 있더라도 거의 적은 양이다. 이전에 보거나 들었던 일들을 다시 제시 하였을 때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잘 회상한다.  아마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판에 박힌 내용을 학습하는 활동기억은 연령에 따라 거의 쇠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인은 정신이 흐려지기 쉽고, 당장 하고 있는과제와 관련 없는 자극을 잘 여과시킬 수 없다. 노인들은 여러 개의 도전과제를 하기보다 한번에 한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