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기심(롤프 하우블 지음,이미옥 옮김)

자기관리

감정을 참는다는 것, 이것은 감정의 강렬함을 의식적으로 체험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아이가 참을성이 부족할수록 아이와 가까운 사람들은 참을성을 키워주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가 어떤 감정적 흥분 상태에 있는 아이를 '잡아줘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서 ‘잡아주다’는 말은 아이를 단념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자제력을 잃고 마구 흥분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적당한 한계점을 제시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지만, 또한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충분히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야만 아이들은 감정을 건설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시기심을 참는 것에도 적용된다다른 사람이 자신이 갈망하는 재산을 더 많이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이를 느긋하게 받아들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자기 가치가 안정적이 되어야한다. 자신이 갈망하는 재산을 다른 사람이 소유했을 때 시기심에 빠진다. 자제력을 잃지 않으려고 안감힘을 쓴다. 다른 사람이 그 재산을 가질 만큼 노력했는지 아닌지는 관심 밖이고, 할 수 만 있다면 끌어오르는 분노를 실컷 터뜨리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동료가 성공하여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마치 몸속의 모든 생명이 빠져 나간 것 같은 박탈감은 자기 가치의

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모든 감정은 사회 문화적 특징을 보여 주는 것이다. 특정 감정을 느끼는 경우 우리의 신체조직에서 일어나는 과정처럼 잘 의식하지 못할 뿐이다. 감정의 문화는 규칙들을 제시하고,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이를 습득한다. 감정의 규칙들은 감정이 생기고, 이를 전달할 때 적용하는 규칙이다.  시기심이라는 감정의 규칙은 어떨까? 가장 중요한 규칙은 다른 사람이 갈망하는 재산을 더 많이 가질만한 사람이면, 시기심을 가지지 않기를 요구한다. 적어도 자기의 시기심을 보여주지 않아야한다. 이 감정을 보여주지 않는 것은 솔직한 감정을 기만하는 것이지만... 그 사람이 그 감정을 잘 다스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것은 상황을 누그려뜨리는데 도움이 된다.

 

상대에 대해 감탄하면서도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는 경우, 그런 시기심은 보여줘도 된다는 것이다. 상대는 갈망하는 재산을 더 많이 가졌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만, 이를 떠벌리며 자랑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적대적인 시기심을 보여주는 사람은 이에 상응하는 제재가 따를수 있음을 고려해야한다. 사람들은 시기한다고 비난하게 된다. 이 비난은 수치심과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즉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시기심을 감추려는 사람은 상대의 우월함을 보고도 자신을 드러내고 알리는 기회를 모두 차단해야 한다. 그런 다음 은근히 상대의 우월함에 비난 조롱 멸시를 보낸다. 상대를 보며 역겨워하거나 악담을 하는 모습에서 시기심이 드러나고, 별것 아닌 문제에 감정을 폭발하는 모습은 그가 시기한다는 증거다.여자들은 대부분 시기할 때 슬픔- 우울한 면-을 의식하는 반면에 불쾌와 분노-공격적인 면- 을 멀리한다. 남자들의 경우는 정반대이다. 이들은 대부분 의식에서 멀리 밀어내는 반면 불쾌와 분노는 의식한다. 여자들은 우울한-무기력하게 시기심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적대적인- 피해를 주는 시기심으로 도망가는 것이다.

 

시기심을 장기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가면은 '신포도 반응' 즉 반발적으로 원하지 않는 것이다. 신포도 반응은 고대의 여우와 포도에 관한 우화를 기억나게 한다. 여우가 포도를 먹을 수 있다고 믿는 한 포도는 그에게 달콤해 보이고, 포도를 생각하면 입안에 군침이 돈다. 하지만 포도가 너무 높은 곳에 달려 있는 것을 알았을 때, 여우에게 달콤래 보이던 포도는 신맛이 나는 포도로 탈바꿈해 버린다. 여우는 세상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세상을 인지하는 시각을 바꿔야한다. 시기하는 자는 다른 사람이 가진 재산을 자신이 원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설득한다. 즉 욕구를 부인하는 것이다. 시기심으로 나타나는 결핍은 극복할 수 있는 것과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극복할 수 있는 결핍은 갈망하는 재산이 우리가 닿을 수 있는 범위에 놓여 있을 경우를 말한다. 한편 '모든 것이 아니면 아무것도 가지지 않겠다'는 생각은 갈망하는 재산을 단계적으로 획득하겠다는 태도로 교체해야한다. 이는 우리가 실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에 맞게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노력이 가져오는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자기 가치도 만들어 갈 수도 있게 된다. 그리고 이는 우리의 적대적인 피해룰 주는 시기심을 완화해 준다.

 

극복할 수 없는 결핍의 경우에는 결핍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결핍을 수치스러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재산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는 가슴 아픈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재산외 다른 것에 눈을 돌릴줄 알아야 한다. 실망을 극복하고, 또 다시 실망하게 될지 모르는 경우에 대비해 희망을 잃지 않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또한 자신이 가진 능력 가운데 현실적으로 정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 생각해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인장할 수 있어야 한다. 시기심을 하찮은 문제로 다루면 정말 불행해질지도 모른다.다른 사람이 불러일으키는 시기심을 느긋하게 대할 수 있으려면, 자기만이 가진 특별한 재산들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진정한 자부심이어야 한다. 거짓된 자부심은 자신을 과장되게 평가한 결과이고, 열등감을 속이려는 엉성한 가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산을 사용할 때 늘 떠벌리는 흔적을 흘리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굳이 죄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회구성원들 가운데 다수가 시기심을 안고 살아간다면, 그 사회는 조금 위험해질 수 있다. 시기심은 다른 사람과 비교함으로써 생겨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상대의 무엇과 비교할까? 쉽게 떠오르는 것은 돈, 명예, 외모, 학벌 등이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력과 외모가 1위를 주고 서로 다투는 것 같다. 흥미롭게도 경제력, 외모 다음으로 이 둘을 위협하는 것은 행복이라는 코드다. 몇 년 전부터 우리는 온통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 세계에서 누가 가장 행복한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행복의 정도 즉 행복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국민이 행복해야 개인은 물론 사회전체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자 국가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전세계 행복지수를 조사해보니 호주 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가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경제력이 바로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충격이었다. 시기심은 바로 이런 차원에서 생각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시기심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으니까 말이다. 모든 사람과 비교해 모든 조건이 좋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행복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절약도 많이 하고, 심리적으로 더 안정되어 있다고 한다. 게다가 환경도 더 생각하고 에너지도 더 절약한다는 것이다.

 

 

'시기심(롤프 하우블 지음,이미옥 옮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매중독  (0) 2010.07.26
소비사회  (0) 2010.07.23
정당한 시기심  (0) 2010.07.22
직장에서 발생하는 시기심  (0) 2010.07.21
세대갈등  (0)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