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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심(롤프 하우블 지음,이미옥 옮김)

세대갈등

우리 모두는 세대를 거치며 살아가고 있고, 세대간의 관계는 늘 새롭게 형성되어야 한다. 여기서 가족, 친척 간의 세대 관계는 역사적, 사회적 세대 관계에 편입된다. 세대가 함께 사는 것은 결코 평화롭지 않았다. 오늘 날에도 세대 간에는 어느 정도 심각한 갈등이 있다.역사적으로 세대에게 기대하는 사항들이 변했다. 전통 사회에서는 노인들이 살았던 삶의 양식을 젊은이들이 그대로 이어주길 기대했다. 반대로 현대 사회에서는 젊은이들이 노인들의 삶의 양식을 새롭게 하고, 향상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젊은 세대는 미래와 발전을 의미하고, 늙은 세대는 낡은 과거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세대 간의 관계는 상호성을 기반으로 한다. 먼저 젊은이는 노인들에게 종속된다. 부모는 자식들에게 생명을 선사하고 키워준다. 대신 아이들은 늙은 부모를 부양할 책임을 진다. 그러면 이번에는 노인들이 자식들에게 종속된다. 지난 20년 동안 삼대가 한 가족으로 사는 가계의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와 반대로 한 가정에 일 대만

사는 숫자가 늘어났다. 이렇게 된 원인은 평균 수명의 연장 때문이다. 사대 또는 오대가 살아있는 경우도 있지만, 가족 구성원들은 따로 사는데 , 이들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우리는 평생 우리 부모의 자식으로 남아있으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린시절 부모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었다면, 이는 세대간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관계를 나중에도 유지하게 될 것이다. 성인이 된 다음에도 부모의 의견을 듣는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부모에게 단지 물질적인 도움만을 제공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런 가족관계의 와해는 경제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했다. 과거에 자식들은 부모에게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사람들은 늙으면 자식들이 돌봐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에 오늘날의 부모들은 국가에서 연금을 받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경제적으로 종속될 필요성이 훨씬 줄어들었다.  나이든 부모가 자식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지 않아서 결국 자식들과 소원하게 된다고 생각하면 이는 생각이 짧은 것이다. 자식들이 경제적인 부담에서 해방됨으로써 이들은 오히려 늙은 부모와 감정적인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아졌으니 말이다. 자식들은 비용이 드는 요소로 인식되어 왔다. 사실 이 비용은 아주 많이 든다. 아이가 사회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30년이라는 세월이 걸릴 수도 있다. 이 기간동안 부모는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부모가 자신들의 소비수준을 계산해서 자식을 원하는 만큼 가진다고 해서 누가 부모를 나쁘게 볼 수 있겠는가? 이런 이유로 출생율의 저하는 복지사회가 가진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젊은이들의 미래를 짓밟은 장본인은 노인들이 아닌가?,

 

젊은이들이 할 일을 자신들이 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이득을 얻는 사람도 노인이 아니든가? , 지구를 쓰레게 더미로 만든 주인공도 노인이 아닌가? , 정치 권력을 움켜진 채 제 이득만 챙기는 사람 역시 노인이다. 노인들이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산다면 무엇 때문에 그들을 지원해야 하는가? 이처럼 다른 세대를 비하하는 것 역시 적대적인 피해를 주는 시기심 특징을 띤다.  노인들은 우선 젊은이를 시기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그들의 젊음을 시기한다. 젊음을 하나의 활력으로 상상하는데는 젊은이들의 실제 삶의 상태와는 전혀 관계없다.  젊은이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는지에 관해 노인들은 관심이 없다. 젊음이란 단지 늙은이가 발명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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