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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나이들어 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

더 늦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세상에 실망할 수는 있지만 심각하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슬픔과 부조리를 충분히 겪고 때로는 좌절하며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어디에서 여전히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랑하고 웃을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 해주는 용기있는 행동입니다. 우리가 존재에 대한 질문 앞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불확실성을 참고 견디려면,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길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시련에 대처하는 방식이 삶의 모습을 결정합니다. 정서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뚜렷한 특징은 어떤 식으로든 발이 묶여 있다는 것입니다. 우울증이나 극도의 불안감, 양극성 장애나 정신분열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행동을 조절함으로써 보완을 해줘야만 합니다. 우울증에 걸리면 대체로 활력과 집중력이 감소하고, 슬픈 기분에 휩싸이게 됩니다. 전에 기쁨을 느꼈던 사람이나 활동으로 부터도 멀어지게 됩니다. 움직이기 싫어지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삶의 기본적인 의지 마저 상실해 버립니다.  조울증이나 정신불열처럼 심각한 정신병의 경우에는 현실 감각의 상실로 인해 대인관계가 어려워집니다.

 

불안감으로 인해 행동에 제약을 받는 사람들은 먼저 두려움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두려움에 굴복당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려움을 회피할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두려움을 똑바로 직시해야만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은 불안감을 극복하는 기본입니다. 우울증의 경우 일반적으로 행동 변화를 위해서는 타성과 피로감에서 벗어나 기분전환에 필요한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살면서 시련을 겪을수 있지만 우리의 삶은 그러한 시련에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면서 계속 버티는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정신이 건강해야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으면 넓을수록 우리는 더욱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도 언제나 선택의 기회는 있는 법입니다. 심리치료에서 무엇보다 큰일은 사람들이 지고 있는 짐을 함께 나누어지고 동시에 그 사람에게 언제나 다른 선택이 남아있다는 확신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시련을 겪습니다. 하지만 시련에 대처하는 방식은 각기 다릅니다. 두려움으로 도망가는 사람도 있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결과는 나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또한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회피할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더 나아지기 위한 선택의 폭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두려움의 실체를 직시하고 두려움에 굴복당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결국 행복해지는 것도 불행해지는 것도 나의 의지가 결정 해줍니다.

 

용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인생은 어떤 의미에서 포기의 연속입니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을 버리고 가기 위한 연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억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하나로 연결시키고 미래의 나를 예측할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알고 보면 이상적인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이 원했던 삶을 지금 살고 있지 못한 탓에 과거를 자꾸 돌아보게 됩니다. 문제는 과거에 매달리는 태도가 본질적으로 비관적인 데다 변화를 시도하는 우리를 시종 방해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상처나 피해를 입힌 사람에 대한 원망이나 복수심을 버리기 위해서는 정서적이고, 도덕적인 성숙이 요구 됩니다. 용서는 또한 압박감에서 해방되는 한가지 방법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변화를 희망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만일에 과거에 뿌리 박은 편견과 변명을 포기할 수 있다면, 누구나 현재나 미래를 똑바로 직시하는 태도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억울한 상처나 거부의 기억을 안은 채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불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나 단체를 이따금 원망하면서 계속 그 기억에 매달리는 것입니다. 그 모든 불행에 대해 다른 누군가를 탓하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하는 부담에서 해방되기 때문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끝내면서...

'자식을 강하게 키워아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처럼 세상 밖으로 우리를 몰아내야 한다. 아프다고 엄살 부려도 세상은 응석을 받아주지 않는다. 우리가 빠져있는 혼란은 스스로 자처한 것이므로 이제부터라도 환상을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 감상에 빠지거나 만용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 점점 선택의 기회는 적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부모가 된 입장에서 우리 아이에게 '인생은 한 번 밖에 살수 없으니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세상은 그렇게 호라호락 하지 않다'고,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성공해서 부자가 되라는 것'도, '역사에 이름을 길이 남겨라는 것'도, '인류를 구원하라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다만 '우리 두발로 똑 바로 서서 어떤 시련이 닥쳐도 쓰러지지말고 극복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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