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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콤플렉스(듀크 로빈슨)

Complex 5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은 관계를 해친다.

인생은 항상 이성적으로 생각하거나, 행동한다고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논리가 전혀 통하지 않을 때가 가끔있다. 그래서 모두 다른 인생을 사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사실 무근의 주장을 펴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때 정말 황당하기만하다. 하지도 않았거나, 그럴 의도가 없었거나, 혹은 그럴 수도 있는 일을 문제삼아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상대방을 위협했거나 해코지했다는 생각이 들어도 웬만하면 마찰은 피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때로는 상황를 피하기는 커녕 복수심이나 분노로 우리를 공격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언제 어떻게 공격하고 비방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공격 받으면 우리의 명예는 속절없이 추락해 버리고 말 것이다. 제3자에게 사실을 토로함으로써 자신의 편을 찾고 일단 감정을 추스르기도 한다.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비방하는 상대를 분명하게 하고 문제를 따져 보려면, 느긋하게 논리의 힘을 빌려야 한다. 그들 역시 비난을 정당화 하기 위해 온갖 논리를 펴므로, 이를 반박하려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좋은 사람은 흔히 착한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논리를 앞세우는 것이 잘못인 줄 안다. 좋은 사람은 사실을 객관적으로 짚어주면 상대방이 공감하고, 꼬리를 내릴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합리적인 사고력을 발휘하면 생각이 다르다고해도 견해차를 흔쾌히 인정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는 투정 부리는 아이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어려도 말귀는 좀 알아들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애당초 잘못된 판단이다.

 

당신이 화를 내면 상대방은 이를 감지한다. 화가 났다고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은 이를 알아채고 덩달아 화를 낼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논리를 따지면 갈등이 해소되기는 커녕 이를 더 키운다는 점이다. 결국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상대방은 비방의 수위를 높이며 맹렬히 반격할 것이다. 논리가 통하지 않으면 우선 자신을 변호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자. 다음에 상대방이 자신을 비방하는 원인을 이해하고,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체계적으로 살펴보자.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을 괴롭히거나 위협한다고 오해하면, 금방 비방할 태세를 갖춘다. 근본적인 원인을 알면 대처하기 쉽다. 터무니 없는 비방을 늘어놓는 원인은 다양하다. 그래서 딱히 집어내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원인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도 달라지므로,이를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한 오해로 당신을 비난하는 정상인과 욕설을 퍼붓는 정신병자를 똑같이 다룰 수는 없는 것이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면 거기에 쉽게 대응할 수 있다.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그는 말이 된다고 생각한다. 논리가 통하지 않는 비방과 자신은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상대방의 확신을 동시에 수용해야 하기 힘들다. 이를 감안한다면 인내심을 갖고 그를 상대할 수 있으며,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될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 기분이 나쁜 탓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다. 행동이 못마땅해 당신을 질책할 수 있지만, 따지고 보면 기분이 언짢고 두려운 쪽은 바로 상대방이다. 먼저 상대방의 심정을 헤아려 보자는 뜻이다. 그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면서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와 한발 물러서야 할 때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에 맞는 말뿐 아니라 표정이나 제스처도 염두에 두자.

 

상대방을 공감하게 하는 방법

* 입장을 바꿔보라. 그의 시각으로 상황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고, 그의 입장에서 자신을 그려야 할 것이다.

* 감정을 이입하라. 감정이입이란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뜻이며, 상처받은 그를 자신의 일부로 여긴다는 뜻이다. 감정을 이입하려면, 그의 말을 경청하고 정서적 반응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상대방의 의중을 정확히 꿰뚫기 위해서는 주의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 감정을 확인하라. 냉정을 찾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그의 아픔을 공감한다면, 그에게 의중을 확인할 기회를 줘야 한다. 

* 감정을 존중하라. 감정을 존중한다는 것은 그의 형편에 충분히 공감한다는 메시지와 같다.

 

터무니 없는 언어폭력을 당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때마다 이성의 힘을 빌려 제 입장을 해명하려고, 안간힘을 쓸 필요는 없다. 물론 그를 무시하거나 무조건 용서하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또한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정력과 시간을 얼마나 소비해야 할지도 정해야 한다. 그 결과와 상대방에 따라 전략의 단계는 매우 다양하게 달라질 것이다. 성공 여부를 떠나 관계회복을 위해 애를 썼다는 것만으로 기분은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