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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콤플렉스(듀크 로빈슨)

Complex 4 화는 꾹 참아야 한다.

분노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상대방이 우리를 착취, 위협하거나 복수하고 싶게 만들 때 느끼는 불쾌감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이권 갈등을 겪는다. 또한 인생의 본질은 영역과 생명을 보전하기 위한 투쟁이므로 자유권을 침해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기본적인 상황들만으로도 사람에게 분노가 가실 날은 없는 것이다. ,

 

남을 배려하고 언행을 조심하는 사람이라면 상대에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치졸한 잘못이나 철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화를 내는 사람은 인격이 미숙하다는 생각에, 화를 낸 후에 스스로를 탓한 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좋은 사람도 화를 낸다. 그런데 이웃에게 화를 내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사회 생활을 위협하는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화를 다스리지 못하면 대인관계는 물론이고, 직장생활과 건강까지도 위태로워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화는 꾹 참아야 한다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이웃에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우선 화를 내는 것이 잘못은 아니라는 점부터 이해해야 한다.

 

분노는 잘못된 감정이 아니다. 잘못이란 그릇된 선택을 일컫는 말인데, 엄밀히 말해 화를 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즉 분노는 저절로 치밀어 오르는 것이다. 상대방이 사사건건 참견할 때마다 감정과 신경호르몬은 즉각 뇌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정서적 반응시스템이 작동한 결과, 분노가 나타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대인관계에서 오는 분노는 옳고 그름에 대한 것에서 비롯되므로 잘못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정서적 반응은 우리 유전자내에 탑제되어 있다. 불평을 토로하도록 유도할 뿐 아니라, 이웃과 사회제도가 우리를 착취하도록 두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이야기해 주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정서적 대응은 사회의 자기방어기준에 맞춰 지휘 통제된다.

  

또한 분노의 표출은 원대한 목표를 합법적으로 실현하는데도 도움이 되므로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화는 낙심할때 추진력을 발동해 상대방의 태도를 바꾸며, 상대방의 몸에 내장된 정의감을 자극해 난폭한 행동을 중단하게 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마땅이 누려야할 권리에 대해 화를 내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좋다고 하고 끊임없이 당신을 착취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는 정의사회 실현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문학과 예술을 창조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또한 국민이 부패한 권력의 비호세력에 저항하고 정계를 바꾸는데도 도움이 된다.

 

왜 분노를 억누르면 안되는 것일까? 

* 위선자로 몰릴 수 있다. 좋은 사람들은 열이 오르면 이를 식히려고 애를 쓴다.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고, 인맥을  넓히려면 감정과 말이 일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연기를 한다. 

* 증오가 싹튼다. 만일 친구 때문에 기분이 상했는데도 잠자코 있다면 우정에 금이 갈 것이다.

* 복수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분노는 삭인다고 삭여지는 것이 아니다. 일단 묻어둔 분노는 정신적인 에너지를  시들게 하고,  정신, 육,체 건강에 독을 뿌리는가 하며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기도 한다. 만일 직장일로 바쁘거나  아이 키우느라 정신이 없는 부부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줄 알겠지 뭐” 라며 서로에게 무심하다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나 갖가지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걸핏하면 상대방에게 “어떻게 그렇게 무관심 할 수    있어” 라며 쌍심지를 켤 것이다. 그런데 그래봤자 소용없다고 체념하면 분노마저 그냥 뭉게버리고 만다. 부부간에 분노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미미한 적대감이 애정을 식히면서, 서로를 이간질하며 둘사이의 정서적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성적인 만족감과 부부생활의 공감대도 무너질 것이다.

 

건전하게 화를 내는 법:

* 화가 났다는 것을 사실을 시인해라. 화가 났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분노를 적절하게 표출 할 수 있다. 분노는 즉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 감정을 추스릴 시간을 마련하라. 버럭 화를 내면 뇌의 판단 대처 능력은 현저히 감소한다  현기증이 나고 내면이 온통 혼란으로 가득하다면, 숫자를 세어보자 잠시 긴장을 풀고 긴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천천히 숫자를 세되 마음이 안정 될까지 반복해야 한다.

- 내가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화를 내는 시기나 장소가 적절한가? -화가 났다는 것을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  기분이 왜 나빠졌는지 파악해 보자. 그런 다음 더 이상 화가 내서 안되겠다 싶으면 화를 자제하는 편이 낫다.  그래야 감정에 휘둘려 망신 당하거나 후회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안에 살고 우리도 그들 안에 살며 모두가 소중한 사람이고, 누구나 결점은 있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서로 존중하고 체면을 구기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도 제 몫을 감당해야 한다.

* 필요하면 거리를 두자.

* 시나리오를 작성해 보자. 일단 감정을 정리했다면 할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해야 한다. 그럴 때는 차라리 미리 시나리오를 작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당당히 화룰 내는 법:

* 화가 났다는 사실을 직접 알려라. 인신공격을 하지말고 상대방의 잘못을 정확히 짚어야 한다. 당신과 상대방 간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가 다른 사람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다닌다면,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더욱 찾지못할 것이다.  분한 감정을 누그러뜨리거나 더이상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상대에 분노를 표출 할 때는 먼저 단둘이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누군가가 있는데서 상대를 다그치는 것은 둘의 관계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 두려워 하는 점을 밝혀라. 상대가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에 대해 나쁜 말을 떠벌려 승진에 지정을 주는 것을 고민한  적은 없는가? 사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아무리 심사가 뒤틀렸더라도 쉽사리 관계를 깨버리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상대방이 보이지도 않는 반응을 먼저 상상하고 지레 겁을 먹는다.

 

* 불쾌하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혀라. 상대의 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속내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 할 때다. 속 뒤집는 친구를 공격하지 말고 그가 어떤 행동을 했으며, 그때 당신이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그리고 기분이 나쁜 이유를 밝혀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화를 낸다. 분노 그 자체는 선하거나 악하지도 않으며, 자랑스럽게 여기거나 부끄럽게   생각해야   대상도 아니다. 분노를 제어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좀더 솔직해지고, 화를 내게한 상대방의 행동이 달라지도록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 상대방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이야기하라. 우선 그가 사과하기를 바란다면 '너 때문에 기분이 상했으니    사과했으며 좋겠어' 라고 말해야 한다. 여기서 상대방을 깔아뭉갠다거나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말은 삼가야 한다.    상대의 말과 제서처에서 반성의 기미가 보인다면, 굳이 엄격한 도덕규범을 운운하거나 그를 타박할 필요는 없다.    그의 체면을 살려주고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여유를 갖자.

 

  아무리 남을 존중해도 화해보다 충동을 겪을 때가 많다. 몇몇 사람들은 끝내 잘못한게 없다고 시치미를 떼거나  다음부터 잘하면 된다는 식으로 넘어간다. 그러면 그와의 인연은 악연이 되거나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지 모른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가 그런다면 살망감이 크다. 따라서 사과를 받아내지는 못하더라도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는다면 일단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한편 인연을 끊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우기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들은 당신이 기분 나빠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변명할 것이다. 건전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려면  당신의 기분이 상했다는 사실과 그의 태도가 달라지도록 촉구할 권리가 당신에게 있음을 주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