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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콤플렉스(듀크 로빈슨)

Complex 3. 침묵은 금이다.

좋은 사람이 겪는 딜레마:

"사탕을 달라고 하면 너무 뻔뻔해서 주지 않을 것이고, 달라고 하지 않으면 사탕을 갖고 싶은 마음이 없을거라는 생각에 역시 주지 않을거라 짐작한다." 경우야 어떻든 사탕을 받을 수 없다.

 

침묵하는 이유:

 * 침묵하는 이유는 두려움에 위축되었기 때문이며, 그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 바라면서도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이다.

* 좋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무례하다는 인상을 주거나, 거절당해 민망해질까봐 두려워 한다.

* 실수를 저지르거나 이용당한 사실을 알게 될까봐 두렵다.

* 결과를 자의적으로 판단한다. 누구나 상사의 어깃장 때문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런데 침묵하는 사람들은 어러쿵저러쿵 때져봤자 아무 소용 없다고 스스로 못을 박는다.

*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상대방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은 앞서지만, 방법을 몰라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갱년기 부부의 경우 무심한 남편(또는 아내)이 하찮게 여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말을 꺼내기 어려워 한다.

 

 사회는 별별 사람이 다 모여 있다. 도시민은 5가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고,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면서 살고 있다.  * 모르는 사람: 개인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다. 시내 대형매장의 점원이나 식당 종업원, 혹은 거리 행인들이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은 이들을 소중히 대하고, 자신도 그렇게 대접 받기를 바란다. 물론 평소에는 하고 싶은 말을  삼가해도 아쉬울 건 없다. 하지만 상대방이 우리를 이용하려고 수작을 부리거나, 그들이 들어주길 바라는 것이 있는데도 입을 다물고 있다면 당신의 권리 조차 잃어버리는 것이다.

 

* 인사만 나누는 사람: 세탁소 직원이나 보험사 직원, 은행출남계원 등 인사만 주고 받는 사람과도 거래를 할 때가 가끔 있다. 그럴 경우 상대방의 신상보다 서비스의 품질에 더 관심이 갈 것이다. 세탁소 직원과 친하게 지내 손해볼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구슬픈 사연을 경청하거나, 당신의 사생활을 그에게 떠벌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세탁소 직원의 본분은 옷을 깨끗이 세탁하고 다림질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핵심인맥: 직장 상사와 동료, 고객, 그리고 의사와 변호사, 교수 등 권위자가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매우 가깝게 지내지만 공적인 관계가 대부분이다. 또한 핵심 인맥에 속하는 이들은 타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리는 가끔 속절없이 낭패를 볼 때도 있다. 따라서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실리를  챙길 수 있다.

 

* 친구: 단순히 친구 뿐만아니라 가까운 이웃과 지인, 동호인회 회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우리가 좀 더   친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면, 그저 농담이나 격식만 부리는 사이로 전락할 수 있다.  따라서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아야 한다.

 

* 마음이 통하는 사람: 부모 형제니 절친한 친구가 여기에 속한다.  마음의 벽을 낮추고 서로 신뢰하는 사이라고 여기면, 더욱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상대방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너 밖에 없다.'고 고백한다면 삶은 좀 더 윤택해질 것이다. 물론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은 그들 사이에 비밀이 없기를 바라겠지만 좋은 사람들은 털어놓고 싶은 고민이 있어도, 상대방이 어색해 하거나 부담스러워 할까봐 감히 그러지 못한다. 고통스러운 침묵을 감내하면서 말이다.  무언가 정당하게 요구해야 하는데도 그러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다. 특히 핵심인맥과 친구, 마음이 통하는 사람에게 조차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왜 선뜻 입을 열지 못하는 것일까?

 

  좋은 사람은 남에게 속사정을 다 털어놓지 않고 상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배웠다. 뿐만 아니라 부탁은  저밖에 모르는 사람이거나 욕심꾸러기들이 하는 짓이라고 알고있다. 응당 들줄 것도 떳떳이 요구한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대부분 사람들 특히 남성들은 부탁하는 것을 무능하다는 증거로 치부해버리기 일쑤다.  상부상조보다 자력해결 하는 것이 어른에게 걸맞는 태도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정당한지 의심스럽다. 좋은 사람들은 욕심을 무조건 해롭거나 적절치 않는 것으로 여겨, 상대방에게 이를 기대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거절 당할까봐 두렵다. 완벽주의자가 되려는 것과 일벌레적인 습관과 더불어 불만을 떳떳히 밝히지 못하는 것도, 굴욕과 거절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탓에 생긴 만성적인 습관이다. 어릴 때부터 복잡하게 발달한 뇌는 상대방이 제 뜻을 거절할지 모른다는 사회적 위협을 경계해 왔다. 지나치게 몸을 사리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오히려 위기 대처능력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즉 사회가 당신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 수긍한다면 두려움을 떨쳐버릴수 있을 것이다.

 

침묵이 금이 아니다 . 피상적인 모습만 드러난다. 속내를 숨긴다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법한 겉모습만 보여주게 된다.   또한 아이러니 하게도 사이가 멀어질까봐 입을 다물수록 관계가 점점 더 소원해지게 된다. * 만족스런 삶을 기대할 수 없다. 정당한 권리를 억지로 감춘다면 풍요로운 인생은 기대하기 어렵다. 푸대접을 받는다. 장당한 자기 몫에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줄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결국 다른 사람들은 아무 보답없이 부려먹어도 된다는 생각에, 고역을 떠넘기거나 좋은 사람을 단지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다. 정력을 낭비한다. 침묵을 지키려면 속마음을 털어놓을 때와 같은 정서적인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  권리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당신이 침묵하면 상대방이 요구조건을 모르거나 이를 들어줘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므로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 사실 상대방에게 귀띔만 해줘도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침묵하는 습관을 잠재우는 단계별 전략:

* 1단계 침묵은 금이 아니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2단계 앞으로 침묵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앞으로 부탁할 일이 있으면 우물쭈물하지 않고 말한다.

* 3단계 도움을 요청한다. 상대방에게 소신을 밝히기가 껄그럽다고 털어놓자. 겸허한 자세로 접근한다면 당신을 도와야겠다는 의지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부모들은 이기주의자가 되기보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곧 자기 밖에 모르는 것과는 다르다. 이기심이란 머릿속에 자기만 가득찬 탓에 남의 권리나 형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마음을 일컫는다. 스스러ㅗ를 사랑한는 '자애'는 자존감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명한 이미지와도 어울린다.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최우선 순위에 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성인이 되면 사회성을 띠고, 상부상조와 공익, 그리고 사랑을 실천해야 할 책임을 가진다고 알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사랑을 베풀기 위해 노력한다. 자애는 자신과 남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도록 섬세한 균형을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과 타인을 똑 같이 최우선 순위에 둘수 없다면 누구를 우선으로 할지 결정한다. 다른 사람의 일이 자신의 일보다 중요하거나, 시간과 장소 등을 감안한 결과 그의 사정을 우선시 해야 할 때도 있다. 반면에 내 형편이 좋지않은 탓에 상대방에게 구조 요청해야 할 때도 있다. 또한 자애에서 이기심이 생길 수 있다 점도 유념해야한다.

 

감정을 속 시원히 밝힐수록 인격은 성숙해진다. 그렇다면 소신을 밝힌다는 말에 담긴 뜻과 소신을 밝힐 수 있는 방법, 그리고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겸손한 사람은 속내를 숨기는 법이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솔직하게 말하면 상대방을 신뢰하고, 그에게 관심이 있다는 인상을 준다. 겸허한 자세를 보이는데 인색하면 상대는 당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 너무 자신만 보호하고 감정을 억누르며 하고 싶은 말을 꾹 참는 것이 문제다. 자신의 됨됨이를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면, 가까운 사람과도 거리감이 생길 수 있으며 허탈감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물론 속내를 완전히 밝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암울했던 사실이나 수치스러운 일까지 적나라하게 털어놓으라는 말이 아니라 솔직하게 말하되 적절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화법에 따라 대화와 교감의 깊이는 달라지게 마련이다. 말 한마디만으로도 개방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평소 진솔한 모습을 보이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인간관계의 근간은 자기방어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 두자.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존감을 확신한다면 인간관계는 얼마든지 쉽게 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과 남을 무조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느끼게 될 것이며, 개인적인 성취감이나 인간관계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달라진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적대감과 소신의 차이:

* 적대감을 가지면 상대방을 짓밟고 그의 정당한 권위를 박탈한다.

* 소신이 있으면 상대방의 권위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불만을 밝힌다.

* 적대감을 가지면 자기 형편만 생각한다.

* 소신이 있으면 자신과 상대방의 형편 모두를 배려한다.

* 적대감은 이기적인 감정이다.

* 소신은 자기를 사랑하는 표현이다.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중단하길 바란다면 긍정적이고 직설적인 말을 쓰야 한다. 그래야 분명하고 진솔하며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상대방도 당신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어 할 것이다. 반면에 부정적인 말은 부정적인 답변을 유도하고 빙빙 돌려서 하는 말은 의미를 좀더 분명하게 해야 한다. 교묘히 자신의 뜻대로 상대를 유도하는 말은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또한 엄격히 선을 긋는 말은 의무감이나 죄책감을 강요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 다음으로 끈질기게 매달리는 끈기가 필요하다. 끈질기게 매달리라는 말은 요구에 아랑곳 하지 않는 상대방에게 호통을 치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권리에 정신을 집중하고 재차 강조해야 한다는 뜻이다.

 

소신을 당당히 밝히는 법:

* 상대방에게 요구하고 싶다면 긍정적이며 직설적인 말로 대화를 시작한다.  ' - oo 좀 해주시겠어요?'

* 소신을 밝힐 수 없는 그 원인을 밝한다. ' - 주제넘게 나선다고 생각할까봐', '속이 편하지는 않지만...'

* 미심쩍인 부분이 있다면 정보를 요구한다. '- 죄송합니다만 00를 구할 수 있을까요?'

* 상대방이 요구를 불이행하더라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 귀찮겠지만 그래도 00 좀 해줬으면 좋겠어.'

* 당신을 어려워한다면 속사정을 직접 털어놓을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 부탁할 일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말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