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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남자는 늙지 않는다.( 와다 히데키

섹스피어의 리어왕

 

섹스피어의 리어왕의 대강의 줄거리는 이런 내용이다.

'고령이된 리어왕은 세명의 딸에게 영지를 나누어 주고 자기는 은퇴하기로 결심하지만, 그 조건으로 자신에 대한 딸들의 애정을 시험해 보기로 한다. 큰 딸과 둘째 딸은 마음에도 없는 교묘한 말투로 끝까지 아버지를 따르겠다고 하지만, 막내딸 코델리아는 진심어린 충고만 했기 때문에 아버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화가 난 리어왕은 코델리아를 내쫓아버렸다. 그러나 그 후 큰 딸과 둘째 딸에게 배신을 당하여 쫓겨난 리어 왕은 초라한 모습으로 폭풍 몰아치는 황야를 떠돌게 된다. 나중에 코델리아가 아버지를 궁지에서 구출하기 위해 도와주기는 하지만, 그녀도 덧없이 세상을 떠나자 리어 왕은 막내 딸 유해를 끌어안은 채 슬픔에 잠겨 결국 세상을 뜨는 비참한 결과를 맞이한다'

 

나는 리어 왕이 고령자의 모습을 잘 그려낸 이야기라 생각한다. 상징적인 것은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을 하거나 추종할 것을 맹세하면 그것이 아첨이라는 사실을 의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믿어버린다는 점이다. 이것은 고령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경향이다.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배척하거나 갈수록 의심이 깊어지는 것은 비극이다. 평소에 자기애가 충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자기애가 충족되면 그쪽으로 쉽게 넘어 가버린다. 일반적으로 주위에 자기애를 충족시켜줄 사람이 없으면 그런 사기꾼 같은 사람에게 간단히 속아 넘어간다. 물론 이해관계를 떠나서 진심으로 존경하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도 있다. 다만 90%는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접근하는 것이므로 그것을 자신의 인간적 매력이라고 생각하면 나중에 크게 후회한다그런 사람에게 아무리 진심을 보여 주어도 당신이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이익을 줄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되면 그 결과는 명백하다.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해 보면, 회사에 근무했을 때에 자신의 실력이라고 믿었던 모든 권력이나 매력이 사실은 회사의 명함 덕분에 움켜쥐고 있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회적 책임이나 지위가 올라갔을 때일수록 아랫사람을 존중해주면 인생의 말년에 이르면 존경받는 존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