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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남자는 늙지 않는다.( 와다 히데키

감정 노화를 이끄는 원인

나이가 들면 체력이 쇠약해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고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체력의 저하는 운동 등 꾸준한 훈련으로 상당부분 경감시킬 수 있다.  우리는 나이가 몇 살이든 운동이나 훈련을 시작하면 체력은 다시 향상된다는 것, 그리고 늙어서 질병이나 부상 당하여 누워지내다 보면 체력이 순식간에 약해져서 회복하기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노화의 특성이다. 나이 먹을수록 사용하지 않는 신체 부위의 기능은 현저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젊은 시절과 노년기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사용하지 않을 때의 기능 저하에 있다. 체력뿐만 아니라 두뇌기능 저하도 마찬가지다.  사용하지 않으면 쇠약해지는 현상은 나이 먹을수록 더 빠르게 나타난다. 젊은 시절에는 공부에서 몇 년간 멀리 벗어나 있었다해도, 다시 얼마든지 새로운 공부에 도전하여 그 지식을 뇌에 각인시킬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한달 정도 병상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는 생활을 하다보면, 완전히 치매에 걸린 노인네처럼 변하는 수가 있다. 두뇌의 능력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도 사용하지 않으면 쇠약해진다. 더구나 나이를 먹을수록 그 정도는 심해진다.  이것은 의욕이나 자발성, 그 원동력이 되는 호기심 등의 감정이 노화하기 때문에, 늙어서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을 한다거나 머리를 사용하지 않고 지적노동을 게을리 한다면, 결국 운동기능과 지능까지 쇠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나이도 있으니까 조용히 살자'   이런식으로 스스로를 규제하는 행동은 노화를 재촉한다.  '저 나이에 매일 놀러나 다니고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이렇게 빈축을 살만큼 오히려 불량노인이 되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사용하지 않으면 노화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감정도 마찬가지다. 감정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쇠약해지고 노화한다. 자극이 없는 생활을 계속하면 감정은 녹이 슬어버린다.  전두엽은 나이가 많을 수록 축소되는 까닭에 그냥 내버려두면 감정이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쇠약해진다. 따라서 항상 감정을 자극하는 생활을 유지해야  좀 더 젊게 살 수 있다.  뇌 안에서 가장 빨리 신경세포가 감소 되는 부분이 전두엽이다. 전두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 즉 감정 노화를 막는 것만이 모든 노화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나이가 들면 많든 적든 혈관에 콜레스테롤 등이 침착되어 혈관벽이 두꺼워진다.  그 결과 혈관이 좁아서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에 놓이는데 이것이 동맥경화다. 동맥경화를 일으킨 사람의 뇌는 자발성 저하나, 한번 울기 시작하면 그치지 못하는 감정 실금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그리하여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드물고, 감정에 휘둘리기 쉬워진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확실하게 나쁘다고 확인된 것은 당뇨병과 담배다. 그 밖의 요인으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비만, 스트레스, 나이 등을 들 수 있다.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나이가 들수록 점차 감소한다. 세로토닌은 다른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기쁨,쾌락)이나 노르아드레날린(공포,놀람) 등의 정보를 통제하여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 한다.  뇌 내의 세로토닌이 부족할 때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이 우울증이다. 또한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욕저하, 초조감, 이유없는 통증을 호소하거나, 여러가지 컨디션 이상증세를 느끼기도

한다. 세로토닌의 원료는 육류에 많이 들어있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다. 나이가 들수록 푸성귀를 많이 섭취해야 좋다는 말만 믿어서는 안되며, 어느 정도 육류가 갖추어져야 한다. 전두엽의 노화를 방지하는 습관에 대해 먼저 중요한 것은 예방습관을 가능하면 빨리 들이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단 노화가 진행되면 어지간한 자극으로는 감정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 에는 멋진 이성과 술을 마실 자리만 있다면 달려가곤 했지만, 이제 만사가 무덤덤할 뿐이다. '즐거운 일이 있을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감정이 작용하고 있을 때  무엇이 자신을 자극하는지, 무엇을 하고 있을 때 나이를 잊을만큼 충만한 기쁨을 느끼는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