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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남자는 늙지 않는다.( 와다 히데키

사람은 감정부터 늙는다.

건강, 뇌기능, 외모는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다.  이 세 가지를 손에 넣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의 노화를 방지하는 일이다. 인간의 본질적인 노화는 감정의 노화와 관련하여 시작한다는 사실 이다. 뇌에서 감정기능과 자발성, 의욕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노화가 감정의 노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감정이 노화하여 의욕과 자발성, 호기심이 저하되면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뇌를 활용할 수 없게 만들어 다른 기능의 노화도 촉진시킨다. 감정의 노화는 개인 차이는 있지만 대개 40대부터 시작된다. 감정노화를 방치하면 체력 및 지적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앞에서 설명한 건강과 뇌기능, 외모는 더욱 노화되고 악화된다.  '지능, 체력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라는 말은 진리다. 고령자 뇌를 살펴보면 젊은사람보다 많든 적든 위축되어 있는 모습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나이를 먹으면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생리적인 숙명이다.  위축 현상을 가장 먼저 보이는 부분이 전두엽이다. 인간의 뇌는 감정을 담당하는 전두엽부터 줄어든다. 

 

전두엽: 자발성, 의욕, 기분전환, 창조성, 감정조절, 의욕

측두엽: 청각을 통한 언어이해, 형태 인지

후두엽: 시각 정보의 이해

해마: 기억저장

 

전두엽은 대뇌의 앞부분에 위치한다. 사고, 의욕, 감정, 성격, 이성등을 담당하며, 나이를 먹으면 이러한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감정이 노화해도 슬프 하고 눈물을 흘리고 화를 내고 싸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원시적인 감정은 뇌의 변연계라는 부위가 담당한다. 전두엽은 감정에 바탕을 둔 수준 높은 판단을 담당하는 사령탑이다. 소설을 읽고 감동하고, 거기서 촉발되는 감정적 행동을 일으키는 것이 전두엽의 활동이다. 의욕이나 자발성의 감정은 행동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노년에 들어 창업을 하거나 위대한

발명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이유역시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낯선 환경에 뛰어들어 인생을 새로이 시작해 보겠다는 의욕과 유연성을 갖추어야 한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의욕을 가지고 현지의 낯선 문화를 즐길 수 있다면, 전두엽이 제기능을 하는 것이다.

 

노인은 기분전환이 어렵기 때문에 일단 화가 나면 좀처럼 그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한다이런 징후나 행동을 가리켜 '완고하다'고 표현한다. 이것도 전두엽이 쇠약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그 이유는 전두엽이 파괴되면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하는 고집증이라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화가 났을 때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거나 슬픔이나 우울한 기분을 느꼈을 때,  그 감정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감정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감정의 스위치 전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가끔씩 우리 주위에는 툭하면 한때 잘 나갔던 과거의 성공담을 자랑하며 과거에 얽매여 있는 중장년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자신의 경험이 유일한 잣대인양 이야기하는 사람은  전두엽의 활동이 저하되어, 사고가 굳어져 새로운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이 느린 것이다.

 

기억력이 쇠해졌다는 사실은 실감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실은 전두엽 기능쪽이 먼저 저하되며 본질적인 노화와 더 깊은 관계가 있다. 기억력이 저하되기 전에 이미 자발성이나 의욕이 떨어지고, 감정전환이나 제어를 할 수 없게 된다.  전두엽을 단련하는 데 매일 읽고 쓰고 계산하는 일을 반복하면 효과가 있다. 전두엽의 노화는 빠르면 40-50대부터 시작된다. 이 자체는 자연의 섭리이며 당연한 현상이다. 이런 노화현상을 방치해두면 50-60 대가 되었을 때, 젊은 노인과 진짜 노인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생긴다.  그 이유는 전두엽이 노화하여 기능이 떨어지면 자발성이나 의욕도 쇠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몸가짐에도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의욕의 차이에 의해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문제는 의욕이 저하되면 일상생활에서 두뇌를 사용하는 기회도 훨씾 적어지게 된다는 것이다무슨 일이든 겁부터 먹고,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귀찮아진다. 활동을 하지 않으니 뇌가 자극 받을 기회는 더욱 줄어들고, 육체와 정신의 노화는 점점 더 빨리 진행된다. 감정이 노화하면 '귀찮아, 이제 이런 일은 하기 싫다' 같은 말이 입버릇처럼 튀어나온다. 자신의 한계을 인정하는 말도 자주하게 된다.  '이 나이에 무슨... ' 이런 식으로 스스로 노화를 인정하고 기회를 포기해버린다. 삶에 대한 욕심이 없어지는 것이다. 

 

사람이 나이들면서 욕심을 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성숙한 어른다운 면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욕심이 사라졌기 때문에 늙어가는 것이 아닐까? 그 같은 측면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새로운 일에 대해서든 '귀찮아, 힘든 일은 이제하고 싶지 않아' 따위의 말만 내뱉는다면, 이제 당신은 정말 노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욕망을 유지하는 것도 감정의 노화와 싸우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맛있는 음식 먹고, 한껏 멋도 내고,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와 놀러다니면서 인생을 즐기는 편이 훨씬 건강하다. 그 이유는 마음을 흔드는 자극적이고 즐거운 경험이 노화를 방지해 주기 때문이다. 감정의 노화를 막을 수 있으면 육체의 노화도 상당히 지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