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정서와 감정을 갖는다는 것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며, 심리적으로 건강한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왜 종종 자신의 감정 표현을 주저하고 감정 다루기에 곤란을 느끼는가? 사람들은 대개 정서의 경험을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정서들은 인체내의 화학적인 변화를 포함하기 때문에 우리는 정서를 생리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신체적 반응은 정서를 경험할 때 자동적으로 나타난다. 정서는 유쾌한 것일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것일 수도 있고, 안드는 것일 수도 있으며, 괴로운 것일 수도 있고, 즐거운 것일 수도 있다. 아주 어린 나이에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정서는 기쁨과 슬픔이다. 아기에 있어 울음은 최초의 유일한 정서 표현 방법이다. 사람은 세상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공포ㅡ 분노 또는 기쁨과 같은 정서를 배우게 된다. 지적 능력이 증가되고 타인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하여 더 많이 생각하고 의문을 갖게 된다. 이 단계에서 어떤 사람들은 단순히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 자신의 정서적 표현방법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감정은 인간의 내부적 측면에 영향을 준다. 대개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경험을 표현할수 있거나, 이미 있었던 이와 유사한 경험을 회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로 인해 생겼던, 내적 감정을 기억할 수가 있다.감정은 일시적인 것이다. 즉 사람이 새로운 정보를 알고, 새로운 경험을 알게 되면서 감정은 변한다. 인간은 새로운 정보를 접함으로써 자신의 분노와 관련된 감정일지라도 그것은 관심과 좋아하는 감정으로 변화될 수 있다. 사람들은 공포의 정서를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일종의 경계의 형태로 느낄 것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 상황에 관련하여 더 많은 공포를 느끼고, 단순한 신체적 위험에는 별로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공포는 건설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즉 거의 모든 사람들이 위험과 모험을 접하기 때문에, 자신의 위험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하여 알게 된다면 여러분은 해로운 결과를 어느 정도 피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공포의 근원에 대하여 알지 못할 경우, 그 사람은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 불안은 사로잡히고 압도되는 감정으로, 격렬해질수록 일반적으로 우리의 지각은 희미하고 모호해진다. 불안은 미약하게 일어날 수도 있고, 강력하게 일어날 수도 있다. 불안은 어떤 중요한 사람을 만나기 전의 약한 긴장일 수도 있고 자신의 미래가 좌우되는 시험을 앞에 두고 합격여부가 불확실할 경우에 있을 수 있는 염려일 수도 있다. 때때로 약간의 불안은 건설적일 수도 있다. 약간의 불안은 인간에게 어떤 일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하여 충고해 줄 수 있다. 시험합격 여부에 대한 불안은 사람으로 하여금 더 열심히 공부하게 해주고, 취업에 대한 불안은 사람으로 자신의 직업선택을 재평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약간의 불안은 아주 긍정적인 것으로 인간으로 하여금 생산된 에너지를 동원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지만 불안의 정도가 너무 크면 이는 효과적인 기능수행과 업무대체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불안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집중력의 분산, 소화불량, 기타 이와 관련된 신체적인 증상 등은 대인 간의 상호적용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람이 초조하게 되거나 위협을 받거나 불공평하게 취급 되면, 대개 분노하게 되고 적개심을 갖는다. 그리고 인간은 현실적이거나, 가상적인 적에 대항하여 싸움으로써 자신을 보호하고자 한다. 그러나 성숙해짐에 따라 자신들의 분노를 자제하거나, 최소한의 수용가능한 방식으로 분노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분노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 사람들은 자신의 분노를 자제 하는데 있어 파괴적인 완력을 파괴적인 욕설로 대신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여러분은 화가 나서 해버린 말로 인해서 많은 모욕과 경멸과 창피를 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분노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고나서, 스스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복수하려는 감정에서 탈피하려한다면 이것은 분노와 관련된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분노는 건설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사람들은 가난, 차별, 공해, 낭비적인 에너지 소비, 불평등 그리고 자신이 바로 잡아야만 하겠다고 생각하는 기타의 조건들에 대하여 상당히 분노를 느낄 경우가 있다. 개개인의 관점으로서 분노가 정상적인 정서이고 그래서 그것이 반드시 파괴적인 것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느끼는 정서를 이해하고, 그래서 그것을 건설적으로 표현하도록 해준다. 사람은 자신의 분노를 이해하고 또 성공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은 물론 타인의 분노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네가 나를 괴롭힌 만큼 나도 너를 괴롭히겠다' 하는 식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면 결국 여러분도 패배자가 되고 만다.
프롬의 다섯가지 사랑l
대등한 사람: 우애와 같은 사랑,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형태의 사랑l
무조건적인 사랑: 모성애와 같은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에는 어린이가 살아서 성장하는데 필요로 하는 어버이의 보살핌과 책임감이 포함된다.
이성간의 사랑: 독점하려는 사랑, 타인과 결합하여 하나가 되려는 사랑, 가장 믿을 수 없는 사랑이다. 이성간의 사랑은 성적 결합을 포함하며, 결혼을 통해서 이러한 관계는 절정에 이른다. 여기에는 헌신적이고 자발적으로 인생의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성간의 사랑에는 의지가 포함된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히 강렬한 감정이 아니라, 일종의 결정이고 판단이며 약속인 것이다. 즉 사랑은 단순한 감정 이상의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를 영원히 사랑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감정은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없어져 버리기도 한다.
자신에 대한 사랑: 사람들은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덕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자신에 대한 사랑을 이기심이나 자만심 등과 관련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건전한 방향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가자신에만 관심이 있고, 타인에 대한 진실한 감정을 갖고 있지 못하며 모든 일을 자신의 이익과 관련시켜서 판단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프롬은 '이기적인 사람은 타인을 사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기자신도 사랑할 수 없디. 그러나 진실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기자신과 타인을 모두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경증적 사랑은 타인을 사랑하는 것보다는 타인에게서 사랑을 받으려는 것으로 사랑을 달라는 형태의 태도이며 자가자신의 이익을 구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이러한 구걸하는 형태의 사랑은 충족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한가지가 충족되면 또다른 새로운 형태의 사랑을 계속 구걸할 것이기 때문이다.
감정 표현을 위한 몇가지 지침
자신의 신체적 증상을 이해하라. 심장이 급히 뛰기 시작하고 머리가 무거워 짐을 느낄 때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라. 자신의 감정을 부인하거나 억압하지말고,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밝혀보라. 그 감정이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여러분이 느끼는 동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자신의 감정을 자기 것으로 하라. 자신의 감정 문제를 타인에게 전가하거나, 그 문제로 인해 타인을 책망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져라.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데 무엇이 필요한지 결정하라. 감정에는 상당한 힘과 잠재력이 내포되어 있다. 사람이 그러한 잠재력과 힘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것은 그 사람자신이 해야 될 일이고 책임이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에는 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줄 것이다. 즉, 시기, 적절성, 방법, 감정의 강도, 의미 있는 인간관계, 타인에 미치는 영향 등이 그 예이다.
'인간관계론 (Human Relations) 앤 엘린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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