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자신만의 차이를 가꾸어 나가라( 이진우 계명대 총장/철학교수)
대학은 다양한 생각과 이념이 교차는 지성의 광장이다. 다양성은 우리에게 기회를 부여하지만 혼란의 원인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자신의 길을 찾을 것이지 방황할 것인지는 다양성을 활용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대학에서는 여러분을 이끌어주는 스승도 밀어줄 부모도 없다.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해야 한다. 도시에 관해 막연한 희망과 기대를 가졌던 사람들이 막상 도시를 경험하게 되면, 실망하고 혼란스러워 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학에서 실망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시대정신은 촘스키가 말하는 것처럼 ‘돈을 벌어라. 나만 생각하라’이다. 이러한 시대정신 아래 승자 독식 사회가 우리를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그래서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기피한다. 젊은이들을 괴롭히는 3대 문제가 미래, 이성, 직업이다. 대학생이 되면 누구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게 된다. 이러한 혼란은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고민은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 먼저다. 인간은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 동물과의 차이다. 대학생들이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은 뚜렷한 자기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다.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가? 자신이 어떤 존재로 살아가길 원하는지 알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을 제일 먼저 해봐야 한다. 사회는 젊은이들의 미래 문제를 너무 빨리 내세워 놓았다. 모든 젊은이들이 취업강박증에 시달린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는 얼마나 효율적일 수 있을까? 남들이 하니까, 선배들이 하니까 그렇게 따라간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가 아니라 여론 따라 살아간다. 남들이 따라 하는 것을 하면 얻게 되는 것은 평준화된 안심이다. 나도 남들처럼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의 안심이다. 지금 나는 나의 길을 찾아가지 못하고 남들이 서 있는 긴 줄 어디에 서 있는 것은 아닌가?
다양하고 복잡한 이 사회를 살아가자면 사회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문정신과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문학이 필요하다. 외부적으로 변화하는 삶과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다른 학문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상호소통 해야 한다. 현대 사회는 스스로 선택한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자율적 유대감을 요구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소속을 기반으로 하는 연고주의에 길들여져 있다. 대학에서 여러분이 속하고 싶은 공동체 역시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삶의 모습과 의미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통합인문학 자체가 이러한 자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비전, 가치를 품어야 하고, 다음으로 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
대학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아야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쌓아가야 한다. 우리는 흔히 ‘사람이 먼저 되라’고 한다. 이 말은 능력위주 사회에서 부정적 의미를 갖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사회나 능력이 있으면서도 인간성 좋은 사람을 선호한다. 기업은 전문능력 외에 인간적 능력을 요구한다. 개인적 능력, 사회적 능력, 방법적 능력을 요구한다. 개인적 능력을 제시하기 위해 성찰능력을 제시해야 한다. 자신의 강점 약점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고, 왜 그것을 성취하고자 하는 것인지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성격, 특성, 그 무엇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어떤 사람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의지, 관찰능력,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 ‘모든 사람이 운전 기술을 배울 수 있지만 누구나 다 미하엘 슈마허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차이는 성향, 능력, 가치에서 다양한 개인들이 있는 공공의 장에서 뚜렷해진다. 우리는 인정 받기위해 사는 존재이기도 하다. 인정은, 차별성은 다른 사람이 있을 때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사회적 능력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감정이입능력,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능력이다. 목표에 도달하려면 그에 이르는 길을 알아야 하는 것은 단순한 이치다. 자신이 처한 문제가 무엇이고, 또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아는 능력은 문제해결을 위한 핵심적인 능력이다. 인문학을 통해 배우는 상상력, 이해능력, 논리적 사고가 문제해결의 핵심능력이다. 대학에서 여러분 스스로 찾아서 자신만의 차이, 가치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
대학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미래를 내다보고 올바른 결정을 하는 사람이 되자 (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
한국의 미래는 훌륭한 이공계 인재육성에 달려있으며 올바른 지도자 배출이 중요하다. 어느 분야를 전공하고 무엇을 성취할 것인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결정은 시대상황이나 사회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은 개인역량에 있어 기본에 충실하되 폭넓은 교양과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며 변화를 리드하는 프로페셔널 정신, 글로벌 감각, 외국어 구사능력, 대인관계, 조직역량에 있어 상호존중, 신뢰가 있으며, 책임을 다하는 협력자 태도 및 가치관이 인간적이며 올바른 가치관에 중심을 두는 동시에 사고력,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진 성취형 인간을 요구한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정보는 참된 것과 거짓인 것,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 해가 되는 것, 공적인 것 사적인 것, 통계적인 것 개별적인 것, 유효한 것 무효한 것 등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보들을 인간은 사회를 위해 유용하게 이용할 수도 있고 개인의 사욕을 위해 악용할 수도 있다. 정보통신의 문제점은 인터넷 중독, 혐오물 유통, IT를 이용한 범죄, 금융 사기 등이 있다. 정보화사회는 기술 위주로 인한 인간존엄성의 상실, 물질만능, 불로소득 선호, 이기주의 팽배, 지능적 부정부패의 만년 등으로 사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기술적 대응이나 법체제만으로 결코 막을 수 없으며, 각자의 양심에 입각한 올바른 정신, 도덕성에 바탕을 둔 생활태도만이 해결방법이다.
이공계학생도 먼저 유능한 과학자 기술자가 되기 전에 올바른 인간이 되어야 한다. 첫째 낭만과 정서적인 면에 힘써야 한다. 대학시절은 낭만을 경험하고 올바른 사상을 정립하게에 적기다. 둘째 모함과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문제를 찾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도전헤야 한다. 셋째 전공과목외 인문사회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넷째 국제동향에 민감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어에 능해야 한다. 외국의 문화, 외국인들이 생각, 경험을 공부해야 한다.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계발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 마음속에 훌륭한 인물상을 갖고 그를 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