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기뻐하라

'애 머리는 누구를 닮아서' 부모들은 자주 이렇게 말한다. 유전과 양육 모두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양육이다. 인간은 의식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세상을 배운다. 인간의 정신과 신체는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난다. 인간이 세상에 대한 지식을 듣는 과정도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이다. 인간에게 씨도 중요하지만 밭이 더 중요하가?  유전인자보다는 후천적 환경과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1차 위기는 태어나서부터 애착이 형성되는 1세 무렵이며, 2차 위기는 5세때 유아 사춘기이며, 3차위기는 7세 무렵 인지폭발점에서 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우뇌가 먼저 발달하고 7세 무렵 좌뇌가 발달되기 시작하는데, 성격형성이 이루어지고 나서 우뇌에서 좌뇌로 두뇌 인지발달이 전환되는 무렵이 가장 중요한 위기다. 그리고 사춘기가 되면 4차 위기가 도래한다. 이 시기는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해야 하는 시기다.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배움이 있어야 한다. 배움이란 학교교육뿐 아니라 부모, 이웃 ,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모든 것을 말한다. 이러한 배움이 적당한 시기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배움에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심리학자 헵(Donald O. Hebb)은 인간이 세상을 배우는 원리로 신경생리학적 학습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유아기 경험을 강조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개념, 사고유형 그리고 세상을 지각하는 방법을 발달시켜 이것들이 지능을 이루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인간은 어린 시절의 적절한 자극과 보살핌이 중요하며, 인간의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조기교육이 능사는 아니다. 아이의 적성과 소질을 무시한 채 어린시절부터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가르치게 되면 부모에 대한 불심만 생기고 공부에 대해 오히려 혐오가 생길 수 있다. 가정에서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커질 수도 있다. 안정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조기교육보다 바람직하다.

 

인간은 동물이다. 하지만 인간은 동물과 같은 선상에 놓이는 것을 싫어한다. 인간만의 고귀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구상 동물은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어미 뱃속에서 또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뒤뚱뒤뚱 걷는 이소성 동물이고, 다른 하나는 태어난 후 어미가 돌봐줘야 하는 취소성 동물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소성이지만 이차적으로 취소성 특징을 갖는 복잡한 동물이다. 어머니는 1년 동안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고 보호할 의무가 있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심리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애착을 만듣 일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어머니들은 자녀보다 자신을 더 중요시 하는 것 같다. 인간이 인간으로 태어난다고 다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완성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생애초기에 어머니의 사랑스런 보살핌이 절대적이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어린 시절이 심리적으로 특히 민감한 시기다. 그래서 이시기에는 엄마가 자식을 안아 키워야 한다.

 

요즘 심리학에서나 교육학에서는 천재라는 말 대신 영재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 렌즐리 Renzulli는 영재는 평균이상 일반능력, 높은 창조성, 과제 집중력을 동시에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영재란 우수한 유전자와 자극이 풍부한 환경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어려서 재능이 있다고 해도 성장과정이나 환경, 그리고 본인의 인내력이나 자질, 성격, 동기부여, 능력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영재란 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이나 잠재럭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말한다. 영재란 선천적인 것 이상으로 후천적이 환경과 부모의 노력, 그리고 지능이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은 누구나 분야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모든 아이들은 영재가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영재란 단순히 지능이 높은 수재나 천재와는 다르다.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이 현실적인 문제들을 잘 해결해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실생활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내고 곧 바로 실천하는 사람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