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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인성은 7세에 결정된다. (최창호 지음)

믿음을 줘라

* 육아교육은 밥상에서

사회성은 다른 사람이 보내는 감정 신호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사회성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하고 공동규칙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도 사회성과 관련이 있다. 육아 교육은 밥상에서 시작된다. 엄마 아빠가 식탁에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언어능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언어능력 발달에는 아이와의 대화가 중요하다. 유대인은 선천적으로 우수한 민족이 아니라 가정에서 시작된 창의적 사고교육이 그들을 우수하게 만들었다. 유대인 어머니는 아이가 두세 살 무렵부터 자기 전에 토라를 낭송해준다. 식사 시간에도 많은 주제로 토론한다. 이것이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우는 원천이다. 토의토론이 유대인의 교육의 핵심이다. 우리는 식사 중에 많은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식사는 언어능력 발달 뿐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여 건강하게 하고 정서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여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하는 기반이다. 이를 위해 부모는 아이 말을 경청하는 법을 베워야 한다. 밥상을 차리는데도 아이가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우리 아이는 잘 될꺼야

말에는 각인력이 있다. 뇌는 말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말에는 견인력이 있다. 말에는 행동을 유발하는 힘이 있다. 아이에게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하여 긍정적인 자기상을 심어주는 것이 학습에서 중요하다. 학습이란 경험 또는 훈련의 결과로 일어나는 행동, 또는 행동 잠재력의 비교적 영속적인 변화를 말한다. 학습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 조건 형성으로 세상을 배운다.

사람들은 어떤 자극과 자극의 결합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데 이러한 학습의 원리를 조건형성 학습이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이나 태도와 유사하거나 반대되는 것을 연결하여 시공간적으로 인접한 것들과 연관 지어 경험하게 되는 것들을 배우게 한다는 학습원리다. 조건형성 학습은 어떤 자극이 자극을 따라오는 다른 조건과 관련지어 자동적, 즉각적, 무의식적으로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조건형성 학습은 세상을 베우는 원리 가운데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기본원리다.

- 시행착오로 세상을 배운다.

시행착오 학습은 어떤 일을 시도하고 나서 나타나는 오류를 이후 행동에서 오류를 감소함으로써 세상을 베우는 학습원리다.

- ‘아하 그렇구나로 세상을 배운다.

인간은 수동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세상에 대해 알려고 하는 존재이다. 통찰학습이라고 한다. 통찰학습은 시행착오와 같은 직접 경험이 아닌 머릿속에서 간접경험을 통한 인식으로 배운다.

- 관찰함으로써 배운다.

관찰하고 그 결과를 종합함으로써 세상을 베운다는 학습원리를 관찰학습이라 한다.

- 신경생리학적으로 베운다.

신경생리학적 학습은 세상을 배우는 원리가 신경생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학습원리다. 신경망은 성장하면서 경험을 통해 더욱 조직화되고, 경험은 인간이 환경과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세상을 배워나가게 된다는 원리다. 경험주의 학습이론이다. 세상을 배우고 알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 몰입하는 아이를 방해하지 마라

아이들이 TV프로든 게임이든 놀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푹 빠진다. 무엇이 푹 빠질 줄 아는 아이는 정상이다. 집중력이 창의력의 기본이다.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일이란 꼭 누군가의 칭찬이나 보상을 받지 않더라도 일하는 경험 자체로 만족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일에 대하는 집중과 몰입을 통해 실패의 두려움이나 타인과 자신에 대한 의식, 시간개념 등을 모두 잊을 수 있다.

 

* ‘심부름하면 - 해줄게

아이에게 조건부 계약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아이 행동에 동기부여 해주는데 조건부 계약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 조건부계약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막연하게 열심히 하라는 것보다 조건부 계약이 어떤 동기를 유발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부기부여는 내적 동기부여가 좋지만 외적인 보상이나 칭찬, 다른 사람의 사회적 기대를 받음으로써 나타나는 외적 동기부여도 있다.

 

창의성은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 결과물과 관련된 가치, 내적동기부여와 관련된 열정이다. 열정은 외적 동기부여로도 일어날 수 있지만 내면의 가치, 일의 즐거움, 하고 싶은 일, 자존심, 성취욕구와 같은 내적동기부여로 일어날 때 더 활활 타오른다. 외적동기부여는 창의성 발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목적이 외적인 무엇 있기 때문이다. 돈을 보고 직장을 선택하고 돈 때문에 연구하고, 외부의 평가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들, 남보다 앞서기 위해 경쟁하는 사람은 창의적 결과를 생산하지 못한다. 그러나 사람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외적동기가 도움이 된다.

 

내적동기부여를 하는 아이들은 새로운 것, 이상한 것에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탐구적, 자발적으로 문제해결의 과정을 전개하는 창의적 활동에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내적으로 동기부여 되는 사람들은 마음이 열려있고 수용적이고 타인을 존중한다. 남의 눈치로부터 자유롭고 형식으로부터도 자유롭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일단 조건부 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동기부여가 되면 칭찬으로 그 행위를 더욱 강화 시키며 자존감을 갖게 한다. 이러한 주변의 사람들의 지지로 자존감이 생기면 나중에는 외적보상 없이도 내적 보상에 의해 움직이게 된다.

 

칭찬은 심리적 효과를 나타내는 말이다. 칭찬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심지어 식물까지도 변화 시킨다고 한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자기충족적인 예언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 예언에 맞추어 정보를 수집하고 노력하여 충족시키려 한다. 정보를 취사선택할 때에도 사람들은 그에 알맞은 것을 받아들이고 맞지 않는 것은 버린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북돋우는 경험이나 경구, 좌우명이나 좋아하는 구절, 좋아하는 와 노래가 있다. 어릴 때부터 성취하는 일이 많으면 문제해결력 자기표현력이 좋아진다. 칭찬은 두루뭉술한 칭찬이 아니라 구체적인 칭찬을 해야 한다.

 

* 아이 방에 거울을 걸어주어라

아이 방에 거울이 있는 것만으로 아이 행동이 달라진다. 거울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비춰줌으로써 자의식을 높이고 자의식이 사회규범에 맞는 행동을 한다. 거울은 단지 하나의 물체에 불과하지만 거울 속에서 사람들은 또 다른 자신과 대화한다. 방이나 사무실에 큰 거울이 있다면 자신과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물음을 갖는다는 것은 주의attention가 자신에게 쏠려있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자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의가 자신에게 쏠리게 되면 내면을 들여다 봄으로 행동에 변화가 셍긴다. 거울 앞에서 내 모습을 비춰보며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나를 알고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 아이 말을 끊지 마라

아이를 키울 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그것은 하지 마라'는 말을 많이 한다그러한 지식 훈육은 효과가 적다. 말을 많이 하기보다 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성찰하도록 말을 하게하고, 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모들은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 아이 행동을 일일이 지시하고 가르치려 한다. 그러한 훈시조의 가르침보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기상을 심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기는 행위주체자이자 의식경험주체인 나 ( I )와 관찰대상이 되는 나(Me)가 있다. 자기는 세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1. 물질적 자기: 신체와 의상, 집 등의 소유물

2. 사회적 자기: 타인으로부터 받는 자기에 대한 평가로 사회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자기다.

3. 정신적 자기: 내면의 주관적 성격, 정서, 동기, 생의 의미 등으로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 하지마라, -을 해라와 같은 지시적 언어보다‘ -할 수 있다, 착한 아이다같은 긍정적 언어를 사용하여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자기상을 심어주는 것이 변화 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일이다파파게노 효과는 자살하려는 사람앞에 누군가 나타나 이야기를 들어주면 그는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이 말하기를 좋아한다. 상대방 말을 공감하며 들어준다는 것은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상대방에 몰입해서 듣고 공감하고 반응해주면 상대방은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그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수다를 뜬다면 적극적으로 공감해주자. 부모라고 가르치고 지시하려 하지 말고 아이들 말을 들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