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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인성은 7세에 결정된다. (최창호 지음)

실컷 분노하라

아이들은 이기적이다.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다. 아이들에게 이타적이고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하면서도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금기시 되는 가치관, 생활양식이 겉으로 드러나는 이기주의는 자신의 이해만을 행위규준으로 삼는 이해타산적인 것이다.

 

- 올챙이 이기주의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는 순간의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을 치루고 생존해야만 하는 처절한 본능적 이기주의다. 다른 사람들을 이겨야만 존재할 수 있기에 생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미숙한 이기주의다.

- 사이코 이기주의

사이코 이기주의는 생물학적인 것을 넘어서서 사회심리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사회생활에 실패한 사람들이 자폐적이고 퇴행적이고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만을 위한 이기주의다.

- 하루살이 이기주의

사회적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을 갈고 닦아 이겨야만 하는 이기주의가 하루살이 이기주의다. 이 사회적 생존 이기주의는 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공에만 관심을 가진다. 제로섬 게임의 경쟁사회에서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다.

- 나 홀로 이기주의

최소한의 사회적 의무를 수행하면서 다른 사람 일에 개입하지 않고 자신의 안녕에만 관심을 갖는 이기주의가 나 홀로 이기주의다. 자신은 할 일을 다 하고 있으니 자신의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는 식으로 행동한다.

- 無我的 이기주의

생존을 위해 남보다 앞서기 위한 경쟁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넘어 고독하면서 창조적인 경쟁을 하는 것이 무아적 이기주의다. 자신을 갈고 닦는 이기주의적 행동은 나 홀로 이기주의와 비슷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종교적 철학적 이기주의다. 인생전반기는 다른 사람과 경쟁해야 하지만 후반에는 자신과의 고독한 레이스를 펼치는 마라톤처럼 우리 삶도 후반에는 자신과 경쟁하며 자아실현을 위한 無我的 이기주의가 필요하다.

 

차남은 대체로 반항적이다. 레닌, 호치민, 카스트로 람세스, 임꺽정 등이 차남이다. 변화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차남을 뽑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우가 형을 누르고 부모의 관심을 차지하려는 작은 쿠데타는 일상생활에서 늘 있어 왔다. 인간은 사회라는 시공간의 장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므로 주위에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거나 환경이 바뀌면 개인의 심리적 신체적 대응도 그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동생이 태어나면 형은 부모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긴 것으로 생각하고 상실감에 빠진다. 밥도 잘 안먹고 말썽을 피우고 말도 잘하지 않으며 동생을 괴롭히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상사병과 비슷하다. 이러한 개념을 퇴행이란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퇴행이란 발달이나 진화에 있어 뇌 장애나 감정적 충격을 받았을 때 경험하는 히스테리적 반응을 말한다. 동생이 생겨 나타나는 퇴행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사랑과 미움, 질투의 감정을 일찍 배운다. 아들러는 사회적 요인이 성격에 영향을 미치며 개인의 출생 순위가 성격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도 자기주장을 할 줄 알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밝힐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자기가 느끼는 느낌을 표현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꽃으로라도 때리지 말라고 한다.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는 야단을 치거나 회초리를 들어 위협을 주고, 학생들이 학교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교사는 제재를 가한다. 상대를 위협함으로써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것이다. 아동들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는 데 있어 처벌의 위협이 클 필요는 없다. 상황에 따라 필요하며, 최소한의 위협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하루를 지내다 보면 출근길에서 회사에서 몇 번씩 화나는 일을 겪게 된다. 사람들은 화가 나도 감정을 다 표현할 수는 없다. 어떤 상황에서 분노의 감정을 느끼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는가? 욕구 좌절이 분노의 큰 원인이라고 한다. 공격적 행동을 억제하는 경우는 보복당할 가능성이 많은 경우, 부가 고르게 나누어지고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 공격에 대한 죄의식이 학습된 경우, 공격 대상을 바꾸는 경우, 공격적 에너지를 스스로 오락 등으로 해소하는 경우이다

 

아이들은 무기력하기 때문에 어른에게 의지해서 커야 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기보다 크고 더 강한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열등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열등감은 인간으로 성숙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래서 심리학자 아들러는 인간이 열등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고 했다. 그러나 열등감을 극복하기위한 노력이 어떤 이유로 실패할 경우 열등감은 악화되어 콤플렉스로 나타난다. 아이가 열등 콤플렉스로 빠지는 조건이 신체적 경험이나 응석받이 방임적으로 키워지는 경우이다또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중 하나가 우월추구 욕구다. 누구나 다른 보다 우월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좀 더 나은 상태로 미완성에서 완성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우월욕구가 열등감을 극복하도록 한다. 하지만 세상만사가 자기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꿈과 이상에만 얽매여 자신이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져 우월 콤플렉스가 나타난다. 이런 사람은 자기가 열등한 상황에서도 인정하는 수용능력이 없다. 열등감을 인정해야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잘난 점도 못난 점도 있다. 적절한 열등감, 우월감이 필요하지만 나만 열등하다는 생각, 나만 우월하다는 착각은 자기발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다. 열등한 것을 감추려고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지면 병적이고 파괴적인 삶을 살게 된다.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꾀병을 부리며 자신의 실패를 방어할 구실을 만든다. 꾀병은 일종의 상상적 장애다. 일곱 살 쯤 되면 꾀병을 부리고 거짓말도 늘어난다. 너무 초조해 할 것은 없다. 아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과감하게 줄여줘라. 학원도 운동도 아이가 싫다면 쉬게 하라.

 

현실을 왜곡시키면서 자기 자신의 좌절과 불안을 덜어내고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자기방어노력을 합리화 한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에 비유해 '신포도기제'라고도 한다. 합리화를 통해 사람들은 핑계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람들은 불안에 처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본능적 충동을 스스로 인식하지 않도록 한다. 그러면서 본능적 충동을 간접적으로 충족하려고 시도하는데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방어기제'다. 방어기제는 불안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동시에 간접적으로는 충동이나 욕구를 충족 시키도록 도와준다유아기는 특히 자기가 약해서 자신에게 부과되는 모든 욕구를 통합하지 못한다. 자아가 위험으로부터 불안을 감소시키지 못하면 자아는 위험을 부정하는 억압, 위험을 외부로 돌리는 투사, 위험을 숨기는 반동형성, 현재 발달단계에 그대로 머무는 고착, 이전 발달단계로 돌아가는 퇴행과 같은 방어기제를 통해 불안을 은폐하거나 왜곡시킨다. 유아기의 자아는 이러한 부가적 방어기제가 필요하고 또 사용한다현실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 너무 핑계만 늘어놓으면 자존감이 보호되기보다 결구 자존감을 더 손상시키고 말 것이다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으려 한다. 보상이 좋은 효과를 거두려면 보상받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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