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서교육 ( EBS 다큐)

미운 다섯 살

부모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미운 5살은 아이에게 처음 찾아오는 질풍노도의 시기, 유아 사춘기의 시작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 마음을 헤아려주고 정서 발달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다무슨 이야기를 하면 반대로 행동하고, 삐딱하게 대답한다. 혼을 내면 아이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안다. 그럼에도 그렇게 행동한다. 이렇게 행동하는 아이에게 교사도 부모도 상처받아 마음에 남아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고 분노한다함께 놀아주고 최선을 다했지만 아이의 마음에는 차지 않고 심술을 부린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렇게 노력하는 데도 몰라주니 때로는 아이에게 실망하고 상심하여 유치한 행동을 하게 된다. 말귀를 조금은 알아듣는 것 같기도 한데 무엇 때문에 떼를 쓰는지 모르겠고, 아이와 대화가 통하는 것도 아니니 부모는 난감할 때가 많다. 부모는 힘들어도 옳지 못한 행동을 깨우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아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하며, 부모가 무엇을 바라는지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어야 한다.

 

아이는 자신의 행동으로 부모가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스스로 통제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이것은 아이의 이기적인 욕심인 본능을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힘들다. 한 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친구에게, 부모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아이도 어찌할지 모른다아이의 반항 심리는 아이 나름대로 자신의 삶의 독립선언 같은 것이다. 성장해가는 과정이다. 말을 안 듣는다고 나무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원인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피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아이에게 설명해주어야 한다아이도 자신이 어찌해야할지 모른다.

 

부모의 틀에 짜 맞추어 지나치게 속박하려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힘들지만 아이와 대화하고 타협하며 최선의 방향을 함께 찾아가야 한다. 유아기는 자기중심적 시기이므로 상대입장을 생각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상대입장을 생각하지 못하고 마음대로 행동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끈기 있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아무도 해주지 않는다. 부모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아이가 성장하면서 세상을 알아가고 나름대로 자의식이 생기지만, 아직은 주변에 대한 불확실한 인식으로 부정적 태도가 강하며 정서, 감정상태가 불안해진다. 독립심이 생기면서 의존성도 공존하며 아이도 어찌할 줄 모르고 삐딱한 행동과 말대답, 반항 등의 행동을 보이는 시기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미운 5, 유아사춘기 시기다.

 

몸이 성장하면서 자의식이 강해지는 3-5세의 특징은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의식이 생기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 시기에 또래와 형, 동생 등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놀이나 일상의 삶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며 극복해 나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에게 그런 기회가 별로 없다그래서 이러한 시기를 잘 극복하여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부모가 그 역할까지 하려니 부모도 아이도 힘이 들 수밖에 없다정신과 육체적 발달이 미숙한 이 시기에 아직은 부모의 의존성이 높은 시기다. 아이는 어떤 때는 아기처럼 행동하고, 어떤 때는 하지도 못하면서 자기가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니 부모로서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유아사춘기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자존감, 두려움, 질투, 대범함, 호기심, 수줍음, 불안감 같은 다양한 감정이 생긴다.

* 애정, 질투, 불행, 부러움, 수치심 같은 복잡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 협동, 나눔 같은 사회적응 행동능력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 독립심이 생겨나면서 반항심이 생기고, 자기주장이 강해진다.

* 누구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고, 욕을 하는 행위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 조금은 참을 줄도 알고 심리적 갈등도 생기는 시기다.

* 부모 말에 나름대로의 논리로 반박한다.

 

이러한 유아사춘기의 아이를 부모가 대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독립신과 자립심을 키워주어야 한다. 말썽을 피우고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아이가 자기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옷입기, 양치질 등 단순한 일상생활을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고 혼자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가능하면 아이에게 안돼라고 말하지 말고, 아이에게 선택지를 주어야 한다. 일상에서 간단한 일들을 스스로 하면서 올바른 습관을 만들고, 규칙을 익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어디서 얼마만큼 관여할 것인지 잘 판단하여야 한다.

 

* 규칙과 책임지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5세 정도가 되어도 아이가 마냥 어리게만 보이지만 어른들이 하는 말을 대충은 자기 나름대로 알아듣는다어디든지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자기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어야 한다. 이때 강압적인 말이나 행동으로 아이를 주눅들게 하면 아이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아이와 부모간에 벽이 생기기 시작한다. 아이를 존중하고 타협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고 부모와 아이가 건강하게 상호작용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는 원칙을 세우고 일관성 있게 행동해야 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고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자의식이 강해지는 이 시기에 부모 기준이 일관되지 않으면, 아이는 혼란에 빠진다.

 

* 아이에게 아낌없는 진심어린 칭찬과 사랑을 주어야 한다. 아이는 어른이상으로 상대의 진심여부에 대한 인식능력이 뛰어나다. 아이가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부모가 마땅히 혼을 내어 올바르게 고쳐야 하지만, 반항심이 생긴 아이와 사이가 벌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가능하면 아이 행동에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자주 사랑을 표현해주어야 한다.

 

유아 사춘기에 아이가 저지르는 잘못된 많은 공격적 행동은 성장하면서 생물학적으로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서 나오는 행동이다. 이는 신체를 움직여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아이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다이러한 에너지를 부모와 함께, 친구들과 함께 공원이나 운동장 놀이터 등에서 뛰거나  공놀이 등의 놀이를 함으로써 아이가 육체적, 정신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잘 인도해 주어야 한다.

'정서교육 ( EBS 다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노조절  (0) 2020.12.21
공부에 대한 공부3  (0) 2020.12.10
공부에 대한 공부 2  (0) 2020.12.07
공부에 대한 공부( EBS 다큐)1  (0) 2020.11.30
공부의 왕도 2  (0) 202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