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서교육 ( EBS 다큐)

공부에 대한 공부3

학생들은 교사의 눈을 똑바로 보고 물음에 답을 하기 어렵다. 교사를 바로 쳐다보지 않아야 생각을 할 수 있다이것이 시선 돌리기 기술이다. 시선돌리기 역시 메타인지 기본기술이다. 이런 기술이 잘 훈련되어야 학습에 도움이 된다. 생각을 깊이 할 때는 교사의 얼굴을 보지 말아야 한다. 시각정보가 없는 곳을 보는 것이 생각을 더 잘할 수 있다. 눈을 감았을 때 생각이 잘 되는 것은 생각할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사람의 머릿속에 작업기억이 있다. 생각을 놓아두는 작업대다. 작업대 크기는 한계가 있다. 아이들 작업기억(작업대)에는 공부내용, 게임, 음식, 친구들과 놀이 등 다양한 것들이 존재한다. 눈 앞의 교사 얼굴은 작업기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문제를 풀려면 아이 기억(생각)작업대의 잡다한 기억을 치워야 한다제한된 작입기억용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학습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잡다한 생각들을 청소할 필요가 있다.

 

수학에 약한 학생들은 수학을 대하면 작업기억에 걱정, 근심 등으로 가득 찬다수학 불안에 대한 생각들이 수학학습을 방해하는 것이다. 그러면 작업기억 절반 이상을 사용하지 못한다. 작업대를 정리하는 것, 즉 생각조절을 할 수 없다. 작업기억은 중요한 인지수단이다. 내가 가진 자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는 비법이다. 메타인지는 연장통에 비유된다. 메타인지라는 연장통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만의 연장이 하나씩 만들어지게 된다머리가 좋아도, IQ가 높아도 메타인지 기술이 없다면 공부를 잘 할 수 없다. 교과 과정이 복잡해지면 메타인지 기술없이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책 내용을 경험과 연결시키고 친구에게 읽은 내용을 또는 공부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도 메타인지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공부는 단순하게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학습하는 방법이 있고 공부한 내용을 시험해 보는 방법이 있다. 단순히 반복하는 것은 단기기억에 머물고, 스스로 테스트를 해보는 것은 장기기억으로 남는다. 배운 것을 기억에서 꺼내는 노력을 많이 할수록 장기기억이 더 잘 된다. 기억에서 꺼내려고 노력해야 장기기억으로 남는다. 우리 뇌는 자주 사용하는 것을 기억한다. 억을 잘하는 방법은 집어넣는 것보다 꺼집어내어 자주 사용해야 한다. 셀프테스트가 인지능력에 효과가 있는 것은 꺼집어내는 훈련이다기억 꺼내기 훈련은 교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가능하다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갈 때 어제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들을 꺼집어내어 본다. 그리고 오늘 무엇을 다시 확인할지 배울지를 생각한다. 아침 자습시간을 활용하여 잘 기억되지 않은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하는 것이 머리에 남게 되고, 수업시간에 집중하게 된다. 기억을 꺼내려고 시도해서 성공하면 나중에 다시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성공하지 못해도 그냥 배운 내용을 읽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 모르는 내용을 스스로가 인식하여 그 답을 확인하면 장기기억으로 남는다. 지난 시간에 배운것을 확실히 알게되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 쉽다.

 

컴퓨터는 아무 것이나 무조건 기억하지만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연계하여 가억한다 연결되는 점이 많아지면 기억력은 강화된다. 나중에 기억에서 뭔가를 꺼내려면 연결하여 꺼내야 한다. 연결되지 않으면 꺼내기가 어렵다. 기억을 꺼집어내는 노력은 여러 지식들 사이의 연결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어떤 현상을 똑같이 보고 들어도 어떤 사람은 80% 이상을 기억하고 어떤 사람은 30%도 기억하지 못한다. 이것은 장기기억과 관련이 있다. 장기기억이 많아야 연결될 것이 많다. 더 빨리 베우고 더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창의적 사고를 하게 된다그래서 책을 많이 읽고 경험이 많으면 장기기억에 많이 도움이 된다. 한 문장을 읽어도 많은 내용들이 서로 연결된다벼락치기로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 나누어서 공부하는 것이 더 오래 기억된다. 기억은 근육과 비슷하다.  간격을 두고 공부할수록 기억을 꺼내는 노력을 더 자주하게 된다. 복습이 좋은 이유는 기억에서 자주 꺼내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장기기억학습을 하고 분산학습을 한다.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이렇게 능동적 학습법으로 공부한다. 분산학습, 셀프테스트, 메타인지가 능동학습법이다. 단기간 동안 학원에서 몰아서 학습하는 방법은 장기기억의 장애요소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머리에 많이 집어넣기 경쟁을 하고 있다. 되새김질할 여유가 없다. 진짜 공부는 기억에서 꺼내고 그것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사람인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이미 알고 있던 것에 연결시켜 기억한다. 그냥 암기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공부한 내용을 연결시키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무조건 암기하기만 하는 학습은 학생의 학습태도를 망치는 길이다. 인간은 평생 새로운 것을 학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공부의 연장에 많은 자신의 연장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메타인지 기술을 익히게 하는 것은 평생 살아갈 연장통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평생 도움이 될 공부에 대한 전략과 기술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더 좋은 대학이 아닌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인간은 태어나 가장 가까운 주변에서 하나씩 배워 확장해 간다. 아빠 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타인으로 확장된다.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 사랑을 배우지 못한 아이는 다른 사람을 존경하기 어렵고 사랑하기 어렵다. 인간의 모든 인성은 가정에서 가까운 주변에서 일상에서 학습되어 점차로 다른 사람에게 다른 세상으로 확장되어 간다. 그래서 가족이 중요하다.

 

아이 교육은 감정조절 능력을 배우는 것이다. 그것은 말과 글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 끈기, 성실, 배려, 존중, 사랑 같은 인성도 감정조절능력, 메타인지능력은 정서적 지능(EQ)이다. 이것이 공부를 하기 위한 근육이다. 이러한 근육이 발달되어있지 못하면 공부를 잘 하기 어렵다. 타고나는 기질, 재능, 외모, 육체적 능력, 물려받은 재산 등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도 과하면 이러한 것을 제대로 통제하여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불행의 근원이 된다이러한 조절 능력 역시 감정조절 능력이다.

 

'정서교육 ( EBS 다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운 다섯 살  (0) 2020.12.28
분노조절  (0) 2020.12.21
공부에 대한 공부 2  (0) 2020.12.07
공부에 대한 공부( EBS 다큐)1  (0) 2020.11.30
공부의 왕도 2  (0) 202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