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권력의 종말

영혼, 마음 두뇌를 대상으로 하는 초경쟁2

지난 20년동안 전세계 자선사업분야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개인 민간단체가 지원하는 금액이 세계은행의  연간 총개발지원금보다 50%이상 더 많은 규모이다자선사업은 새로운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도심의 빈민촌 학교나 해외의 농업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서 자금을 제공한 프로젝트를 직접 확인하고, 다양한 온라인포럼을 통해 아이디어와 최선의 자선방법을 교환한다는 점이다예전에는 소액 개인기부자들이 기부한 돈이 지원하는 사업에  직접 참여할 방법이 거의 없었다수많은 종교 단체들이 기부금을 모아 긴급한 도움이 필요하고,  자신들의 철학을 잘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곳에 전달했다새로운 자선가들은 전통적인 자선단체들의 태도와 방식을 거부한다기부자로서 개인재단의 이점은 중간에 대리인을  거치지 않고 누구에게 얼마를 어떤 조건으로 지원할지를 스스로 선택하려 한다. 확실한 근거가 있는 목표 중심의 자선사업방식을 옹호한다. ‘벤처자선사업이라는 용어는 자선가가 직접 사업을 선택하고 참여하는 중장기적으로 채권과 주식을 결합한 투자형태를 자선사업에 적용한 형태이다. 벤처자선가들은 자기 나름의 특별한 취향과 선호하는 투자성향이 있다. 기술지원도 하고, 일상 활동에도 참여하고, 진행상황도 엄격히 체크한다.

 

벤처 자선사업가들은 웹 기반의 세계적 전자지불 네트워크인 '페이팔'을 이용해서 기부 제공자와 수혜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자체 관리비용을 절감하면서 조직을 가볍게 유지할 수 있다. 옛 자선사업 재단들은 자선사업 스펙트럼의 한쪽끝에 있고다른 끝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단축경로 방식의 개인기부가 있다오늘날 인터넷 네트워크 경제에서 부를 창출한 새로운 종류이 기업가들은 시장 밑바닥에서 부터 자신들의 기업관을 자선사업에 적용하고 있다인터넷이 가장 요동치는 시장에서 뉴스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시장 또한 항상 유동적이다. 정보통신의 급속하게 변하고  그칠 줄 모르는 디지털화는 동일한 플랫폼에서도 다른 정보 제공자들 (뉴스기관, 광고회사, 후원단체)이 생산하는 서로 다른 컨텐츠가 동거할 수 있게 되었다. 라디오나 신문이 작동하는 것만큼이나 온라인도 돌아가고 있다. 오늘날 수익은 온라인 쪽으로 점점 더 쏠리고 있다. 신문이나 기존 매체들이 광고를 유치하고 새로운 수입원을 개발하고 온라인 신문  등으로 새로운 인터넷 매체들에 대응했으나 실패했다.

 

신문 판매와 광고수입으로 볼 때 미국 신문산업은 2000년 이후에 43% 축소되었다. 텔레비전 시청자들은 주문형 TV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게 되었다라디오 시청자들은 원하는 음악을 선별해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뉴스는 구글 같은 탐색기로 탐색한 뉴스제공 웹사이트나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용자들이 공유하고 싶어 링크를 건 뉴스출처들을 통해 여기 저기서 뉴스를 폭넓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기자들이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며 많은 시간을 안절부절 못하며 보내는 것도 이해할만하다그렇다며 미디어의 지배세력은 어디이며,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가아직도 소수의 주요 미디어 기업이 미디어의 광범위한 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미디어 기업들은 주로 인수를 통해 성장했다. 그러나 수익증가는 반드시 주가상승과 시장지배력 강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늘날 미디어 기업의 지배력은 첨단기술 기업들과 각종 컨텐츠 제공업체로 넘어가고 있다변화하는 기술이 미디어 산업의 경제를 계속 바꾸고 있다. 어느 나라든 오늘날 미디어 선택은 수십 년 전보다 훨씬 더 풍성해졌다. 1980년대까지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서유럽국가들에서도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대부분 국가가 통제했다.이제는 소비자들의 인터넷 사용은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미디어는 우려와 호기삼과 신념체계에 호소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미디어 힘은 (필자들과 뉴스출처의) 권위와 영향력에서 나온다. 권위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신문은 지금은 좀처럼 없다. 직업인으로서 언론인의 경계도 무너졌다.

 

각종 새로운 미디어가 기성매체와 경쟁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디지털 휴대폰 카메라와 비디오 녹화장치가 널리 보급되어 일반인들이 각종 영상을 제공하면서 시민 저널리즘이 전면에 나섰다. 인터넷에서 저작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 쉬워지면서,  모든 주제를 망라한 개인블로그들이 전문기자와 잡지 평론가들이 쓴 글보다 더 품질이 뛰어난 신뢰 있고, 수익을 창출하는 고급 콘텐츠원이 되기도 한다. 옛날 같으면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공개할 매체가 없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알려질 수 없었다서로 다른 미디어 플랫폼이 한데 모여서 개인미디어 해설자는 전통적인 미디어 위계질서를 뒤흔드는 숱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돌연변이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모든 대중이 기자이다. 이제 모든 일반대중이 모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무한경쟁의 시대가 되었다한 유형의 미디어 조직만이 독점하는 특성이나 기능은 거의 없다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도구를 누구나 쉽게 이용하게 되면서, 언론인이라는 직업과 뉴스기관의 범위와 전문성을 둘러싼 장벽이무너졌다. 미디어 산업이 점점 더 상업화 되어 예쳬능 중심으로 성하고,  전통적인 뉴스매체의 권위는 사라지고 있다.

 

작은 비주류 미디어 시민 언론,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미디어의 출현과 성장은 기성미디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고주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기성미디어는 제대로 된 뉴스를 전달할 수 없다. 비영리자금으로 운영되는 독립탐사보도 집단들도 있다. 미디어는 완전히 유동적인 상황과 기술혁명을 겪고 있는 산업에서 온갖 종류의 작고 분산된 조직의 미디어들이 새로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작은 휴대용 장치들의 이용 확대로 인해 뉴스 소비자들은 콘텐츠 품질 향상을 이루지는 못한 기존 매체들보다  뉴스 품질과 객관성으로 명성이 높은 뉴스 기관의 앱이나 홈페이지를 더 많이 찾는다. 학계도 이러한 변화에서 예외가 아니다. 온라인 학습, 영리목적의 학교, 점점 치열해지는 국제적 경쟁과 더불어 학교가 신입생을 유치하고, 연구 과제를 수주하고, 높은 대학 수준을 유지하려는 몸부림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협력하고, 각자 보유한 데이터와 지식을 폭넓게 공유하면서 과학적 혁신의 영향력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퍼져나갔다.

 

양적증가 혁명, 이동혁명, 의식혁명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분야가 없다권력을 잡기는 더 쉬워졌지만 권력을 행사하기는 더 어려워졌고, 그 권력을 유지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졌다. 종교, 자선사업, 미디어는 우리의 영혼, 마음, 두뇌를 상대로 싸우고 경쟁하는 분야다. 이 분야에서 우리는 새로운 힘들이 상호작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모든 차원에서 재편하는 분열과 양극화 현상을 본다이제 우리는 이들 분야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