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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 사토

우크라이나 스코틀랜드

합스부르크 제국은 작은 연방국가가 분리해 있었다.  제국 바깥에는 프로이센 제국이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합스부르크는 독일어 공용화 정책을 사용했다. 여기에 반대한 것이 헝가리의 마자르인이다. 독일어가 제국 공용어가 되면, 독일어를 하지 못하는 마자르인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기득권을 잃게 되었다. 헝가리 의회는 봉건 귀족주의 의회를 폐지하고, 마자르어 공용를 선언했다그러나 오스트리아군에 의해 억압 당해 마자르인은 자유를 박탈 당했다오스트리어-헝가리제국1차 세계대전에서 폐하고, 오스트리아-헝가리는 분리되고 제국은 해체되었다체코슬라비아와 유고슬라비아가 독립했고, 헝가리 동부지역은 루마니아가 차지했다. 헝가리 내에서 민중적내셔널리즘이 자라고 자신들 권익을 지키고 싶어하는 마자르 귀족들은 타민족에게도 마자르화를 강요했다현재 중국이 그렇다. 현재 중국에서 드러나는 내셔널리즘은 중국 지도부의 양날의 검이다중국은 관주도 내셔널리즘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제국시대까지 중앙아시아는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땅이었고, 투르키스탄이라 불렀다유목민은  혈연에 기초한 부족의식이 강하고 농경민은 오아시스 중심으로한 지역의식이 강했고, 수니파무슬림 종교의식을 가져었다. 언어는 튀르크게와 페르시아계 언어 모두를 사용했다. 스탈린은 이슬람 혁명이 확대 되는 것을 우려해 투르키스탄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 투르크메니스탄 민주공화국으로 분할했다. 이들 다섯 공화국은 만들어진 민족으로 여러 모순이 발생했다. 관주도 내셔널리즘 전형이다. 소련 붕괴 후 국가가 분열하고, 민족별 국가가 등장해 서로 살육을 자행하는 형태로 민족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분리 독립할 것을 기치로 내건  친러시아 세력과의 전투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 정세를 읽어내는 열쇠는 우크라이나인의 복잡한 정체성에 있다. 우크라이나는 서부, 동부, 남부에서 역사와 민족의식이 다르다. 우크라이나 서부는 폴란드왕국 영토였고, 18세기후반에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삼국에 의해 분할되었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령으로 있다가 1차대전에 패하면서 다시 폴란드령으로 되었다. 2차 대전후 소련령 우크라이나로 통합되었다우크라이나 동부17세기 러시아 제국령이었고, 1차대전과 러시아 혁명을 틈타 독립했다. 그후 내전으로 다시 소련에 편입되었다. 동부, 남부는 러시아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주민이 다수파를 차지했다종교도 러시아 정교다. 하지만 서부는 우크라이나보다는 민족의식이 강하다. 서부는 민족주의의 오랜 역사가 있다서부 민족주의자는 러시어 영향을 배제하고 EU와 연대를 강화하고자 한다.

 

17세기 내전에서 승리한 크롬웰아일랜드를 침공4만 명의 아일랜드인을 내쫓고, 토지를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9세기 아일랜드는 영국의 정식 식민지가 되었다. 19세기 중반 기근으로 100만명이 굶어 죽었지만 영국정부는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1922북부아일랜드는 영국 일부로 잔류하고 나머지 지역은 이일랜드 자유국으로 독립했다아일랜드인 대다수는 복합적 정체성을 가졌다. 우크라이나인도 정체성이 복잡하다지금 우크라이나인지 러시아인인지 한가지 정체성을 선택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그 선택에 따라 이웃과 서로 족고 죽이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1707년 연합법에 따라 스코트랜드는 잉그랜드에 병합되었다그때까지 스코틀랜드는 독립국이었다. 병합 후에 스코트랜드 주민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잉글랜드와 소득 격차도 벌어지고, 자국 언어도 쇠퇴 하고, 군사부담도 컸다. 이런 문제제기와 더불어 민족의식에 불이 붙었다그러나 투표에 의해 영국에 잔류하게 되었다.

  

그리스어에는 크로노스cronos와 카이로스kairos라는 두가지 시간 개념이 있다. 크로노스는 매일 흘러가는 시계카이로스는 어느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일어난 후 의미가 달라지는 크로노스를 잘라내는 시간이다영어로는 timing이다. 스코틀랜드는 주민투표로 영국 잔류를 선택했지만 자신들이 차별당한다는 생각을 한다영국 정부가 스코트랜드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애매한 태도로 어쩌다보니 지배자가 되었다고 여긴다면, 스코틀랜드 내셔널리즘은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피우게 될 것이다당신이 대체 어떠한 사람인가를 결정하는 최대 요소 가운데 하나는 계승되어온 문화적 유산, 즉 당신의 역사 속에 존재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관점으로 같은 사건을 바라보았을때 과연 역사는 여전히 같은 것일 수 있을까?  하나의 사실에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는 점을 이해하면 시고의 폭은 넓어진다그리고 나와 다른 관점이나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 있어도 감정적으로 반발하는 일이 적어질 것이다합리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내셔널리즘은 근현대인의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신제국시대는 자본주의, 내셔널리즘 종교가 서로 얽히고설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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