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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다윈(1)

마르크스가 34년 동안 런던에서 여생을 보냈다.  같은 시기에 런던 근교에 찰스 다윈이 살고 있었다.  마르크스는 자신의 위대한 저서‘ 자본론’의 영역판을 다윈에게 바치려했지만 거절당했다. 다윈이 죽은지 일년뒤에 마르크스가 죽었을 때 친구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이렇게 말했다. ‘다윈이 유기적 자연 진화법칙을 알아냈듯이 마르크스는 인류 역사의 발전법칙을 알아냈다.'  다윈가 연관성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사상가는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이다.  프로이트도 반세기가 훨씬 지난 후에 여생을 런던에서 보냈다. 프로이트는 다윈 진화론이 자신의 정신분석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소박한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연주의란 인식할 수 있는 자연적 세계 밖에 존재하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현실관이다.  따라서 자연주의자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 본다.  자연주의자는 합리주의적 사변이나 혹은 신의 계시도 아닌 오로지 자연이 준 사실에서 연구를 시작한다.  19세기 철학과 과학의 표제어들은 자연, 환경, 역사, 발전과 성장이다.

 

마르크스는 인간 의식은 단지 사회의 물질적 토대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다윈은 인간이란 긴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프로이트의 잠재의식 연구는 인간의 행동이 종종 인간본성에 내재한 특정한 동물적 충동 혹은 본능에 따른 것임을 알려주었다. 다윈은 생물학자이자 자연연구자다.  게다가 그 누구보다도 인간이 신의 피조물이라는 성서적 관점을 뒤흔들어 놓은 연구가였다. 다윈은 신학공부를 하는 동안에도 전공공부보다는 조류와 곤충류에 더 관심을 가졌다. 다윈 관심은 무엇보다도 당시 가장 활발한 학문인 지리학에 있었다. 다윈은 광산의 지층과 화산을 연구하기 위해 북웨일스 지방을 두루 여행했다. 다윈 친구이자 스승이었던 존 스티븐 헨슬로우가 보냈다.  편지 내용은 정부의 위탁으로 남아메리카의 남부 해안지방을 측량하는 임무를 맡은 선장 피츠로이가 자연과학자 한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존 스티븐 헨슬로우에게 부탁해 왔고, 다윈이 그 일을 맡기에 적합하다고 이야기 했다.

 

다윈은 아버지 의향을 물었고 여비를 아버지가 지불해야 했기에 동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자연과학자에게 줄 보수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다윈이 타고 갈 배는 해군 측량선 비글호 였다.  2년이 걸리다던 여행이 결국 5년이나 걸렸다. 남아메리카 여행은 세계일주 여행이 되어버렸다.  비글호는 남아메리카 해안을 여러번 오르내렸다.  남아메리카 서쪽에 있는 태평양 갈라파고스 군도에 여러 번 잠시 정박한 일은 가장 결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다윈은 그동안 풍부한 자료를 모아 고향으로 보낼 수 있었다. 다윈은 자연과 생물의 역사에 관해 많은 생각을 혼자 간직하게 되었다. 영국에서 가장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은 바로 1859년 출판된 '종의 기원' 이다. 요즘은 자연도태 또는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종족의 보존에 의한 종의 기원이라고 번역한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두가지 이론 또는 주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첫째 살아있는 모든 동식물은 이전의 원시형태에서 파생했다는 것이다. 즉 생물학적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둘째 다윈은 이 진화가 '자연도태의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생물학적 진화의 가설은 특정한 사람들 사이에 1800년쯤전에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 프랑스 동물학자 라마르크가 대표적 인물이다.  다윈의 할아버지 에라스미스 다윈은 동물은 몇 안되는 원시적 종에서 진화했다는 이론을 세웠다. 그러나 아무도 어떻게 그 같은 진화과정이 전개 되었는지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교회 성직자들에게 그리 위험한 적대자로 보이지 않았다.

 

성직자와 많은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동식물의 종은 변치 않는다는 기독교 교리를 신봉하고 있었다.  그들은 동물 하나하나의 종을 하느님이 특별히 창조했다고 생각했다. 이같은 기독교관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생각과도 일치한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모든 동물은 하나하나 영원한 이데아 혹은 형상이라는 전형에 따라 창조되었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다는 견해에서 출발한다.  다윈 시대에 들어 이러한 전통적인 견해를 새로이 검토해야 할 몇가지 관찰자료가 발견되었다. 첫째로 새로 발견된 화석들이다.  산에 바다 동물들의 잔해가 있다사실이었다. 다윈은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높은 산에서 그런 것을 직접 찾아냈다. 대부분의 지질학자들은 대변동이론을 내세웠다. 지구가 대홍수와 지진 그리고 다른 천재지변을 여러 번 겪는 동안 모든 생물이 멸종되고 말았다는 주장이다. 그와 같은 대변동은 성서에도 적혀있다.  바로 노아로 하여금 방주를 만들게 한 그 거대한 홍수 말이다.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항해를 시작했을 때, 영국의 지질학자 찰스 라이엘의 지질학 원리를 가져갔다. 라이엘은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있는 오늘날의 지형은 무한히 오랫동안 천천히 발전한 결과라고 생각했으며 긴 시대를 전체적으로 관찰해 보면, 아주 작은 변화 조차도 거대한 지질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힘들, 기후와 바람, 얼음이 녹고 지진이 일어나며, 지각이 부딪치게 되는 힘을 생각한 것이다. 다윈은 이런 라이엘의 생각이 안데스 산맥 높은 곳에서 바다동물의 잔해가 발견되는 까닭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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