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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인도 게르만인 VS 셈족

예수는 유대인이다. 그리고 유대인은 셈족 문화권 사람이다.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인도게르만 문화권 이다. 인도게르만어를 쓰는 모든 나라와 문화를 우리는 인도게르만어족이라고 한다. 핀란드헝가리어족과 바스크족 언어를 제외한 모든 유럽언어가 바로 인도게르만어에 속한다. 지금부터 4천만년 전에 인도게르만 원주민이 흑해와 카스피해 연안지역에 살았다. 인도게르만 종족은 남동쪽으로는 이란과 인도로, 남서쪽으로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향해 서쪽으로는 중부유럽을 거쳐 영국과 프랑스를 향해 북서쪽으로는 스칸디나비아를 향해, 그리고 동유럽과 러시아를 향해 북쪽으로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인도게르만인들은 곳곳에서 인도게르만 문화와 이전 기존 문화와  융합하였지만 동시에 인도게르만 종교와 언어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고대 인도의 베다 성전과 그리스철학, 그리고 심지어 스노레의 신화도 모두 친족 언어로 쓰여진 것이다. 언어만 유사한 것이 아니라 비슷한 사고방식은 언어의 유사성에서 유래한다. 인도게르만 문화의 특징은 다신교이다.  고대 인도인은 하늘의 신 디아우스를 숭배했다.  그리스어로 제우스라고 말하고, 라틴어로 쥬피터 고대 북구어로는 티르라고 부른다,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스트어로 제신 諸神은 아수라이고, 이란어로 아후라이다. 사고방식에서도 인도게르만 문화 사이에 명백한 관련성이 있다.  인도 게르만인은 세계를 선한 힘과 악한 힘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싸움을 벌이는 드라마로 파악하였다. 또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예언하려고도 했다.그리스 철학이 바로 인도게르만 지역에서 생겨났다는 사실은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인도게르만인은 세상 이치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얻고자 했다.

 

문화와 문화를 이어가며 통찰,  또는 지혜를 의미하는 특정 단어를 찾아낼 수 잇다.  산스크리스트어로 이 단어를 '비디아'이다. 이 단어는 그리스어로 '이데'와 같은 뜻이다. 비디아는 라틴어로 비데오인데 로마어로 단순히 '본다'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비데오를 텔레비전 브라운관이 되었다. 영어에서 지혜를 뜻하는 '와이즈'와 '위즈덤' 같은 단어를 독일어로 바이제 그리고 비쎈 이라고 하자. 우리는 일반적으로 본다는 것이 인도게르만인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인도인과 그리스인, 이란인과 게르만인의 문학의 거대한 우주적 영상들의 모음이다.  마지막으로 인도게르만인은 주기적 역사관가졌다. 이들에게 역사란 원을 그리듯 돌고 도는 것이며, 계절처럼 주기를 따라 운동하는 것이다. 역사에도 시작도 종말도 존재하지 않는다. 위대한 동양의 종교 힌두교와 불교도 인도게르만 문화에 근원을 두고 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는 만물에 신성이 존재하고, 종교적인 통찰을 통해 인간이 신과 하나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 엄격한 자기성찰과 명상이 필요하다.  그밖에도 인도게르만 문화에서는 영혼의 윤회에 대한 믿음에 큰 의미를 두었고, 힌두교에서는 언젠가 윤회를 면하는 것이 모든 신자의 목표였다.

 

원래 셈족은 아라비아 반도에서 유래했지만,  셈 문화권은 세계 여러 지역으로 퍼졌다. 이천여년 전부터 유대인은 자신의 조국에서 멀리 떨어져 살게되었다.  그리고 기독교와 더불어 셈족의 역사와 종교는 그들의 지리적 뿌리에서 가장 멀리 전파될 수 있었다. 셈족문화는 이슬람 확장으로 전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셈족 문화를 배경으로 한다. 이슬람교의 성전인 코란과 구약성서는 서로 비슷한 셈족 언어로 쓰여졌다.  '신'을 뜻하는 구약성서 단어 하나는 이슬람교의 알라와 같은 어근을 갖고 있다. 물론 기독교도 셈족 문화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신약성서는 그리스어로 쓰였다. 기독교의 신학이나 교리가 형성되었을 때, 신학과 교리는 그리스어와 라틴어 즉 헬레니즘 철학을 통해 표현되었다.

 

우리는 인도게르만인이 다양한 신을 믿는다고 들었다. 유일신을 믿어온 셈족에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었다.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했고 역사기 시작되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하느님이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할 최후의 심판으로써 끝나게 된다는 것이다.  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역사가 존재하는 것이다.   하느님이 일찍이 아브라함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 것처럼 하느님은 인간의 삶을 최후의 심판에 이를 때 까지 역사를 통해 인도한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은 유대인, 기독교인, 이슬람교인, 모두에게 중교의 중심이다. 유대교의 회당과 기독교의 교회와 이슬람교의 사원이 있다. 인도게르만 인에게 가장 중요한 감각이 바로 시각이다. 셈족 문화권에서는 청각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대의 예언자들은 '야훼가 말씀하셨다'는 말로 예언을 시작했다. 기독교에서는 하느님 말씀을 듣는 것에 비중을 두었다. 특히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보여주는 예배의 특징은 경전을 낭독하는 것이다. 인도게르만인이 신의 형상과 조각품을 만들었다.  셈족에겐 원래 조형물 금지 규약이 있었다.  기독교에는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대단히 많은 영향을 받았음 보여주는 예이다. 그리스정교와 러시아정교에서는 조각물과 십자가상을 금지한다. 동양 종교와 달리 서양종교는 신과 신의 창조물 사이에 하나의 넘을 수 없는 심연이 가로놓여 있음을 강조한다.  구원이란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 밖에도 종교생활은 자기 성찰과 명상보다도 기도와 설교, 교리에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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