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이데아론에 영감을 받았던 철학자들을 신플라톤 주의라고 부른다. 중요한 철학자로는 플로티노스다. 그는 알렉산드리아에서 공부하고 자기 나름의 구원론으로 로마로 들어왔다. 기독교와 경쟁하게 되었다. 신플라톤주의는 기독교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플라톤에 따르면 육체는 감각세계의 다른 만물이 그렇듯 흙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불멸의 영혼도 지니고 있다. 플라티노스는 세계가 양극 사이에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한 끝에는 하나一者라고 이름 붙인 神적이니 빛이 있는데 때때로 神이라고도 일컬었다.다른 끝에는 하나의 빛이 닫지 못하는 절대적 어둠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의 생각에 따르면 어둠은 단지 빛이 없는 상태일 뿐이다. 어둠은 없다. 존재하는 유일한 것은 神 또는 '하나'이다. 빛의 원천이 어둠 속에서 점차 사그라지듯, 어느 지점에서는 신의 빛이 미치는 범위 역시 한계에 도달하는 것이다. 플라티노스에 따르면 질료는 본래 존재가 없는 어둠인 반면에 '하나'의 빛은 영혼을 비추고 있으며, 자연 속의 형상들도 이 하나를 반영하고 있다. 불은 신이고 외부의 어둠은 인간과 동물을 이루고 있는 질료이다. 플라티노스가 영혼을 한 줄기 불꽃에 비유한 것은 플라톤의 동굴 비유를 생각하게 한다. 그가 보여준 사고의 과정은 전체성의 체험을 특징으로 한다. 모든 것은 하나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신이기 때문이다.
신비적 체험은 신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말한다. 많은 신비주의자가 자아를 신이라 일컬었고, 다른 이는 세계 영혼, 전체 자연, 대우주라고 했다. 기독교 신비주의자 안젤루스 실레시우스는 ‘물방울이 바다로 흘러들면 바다가 된다. 영혼이 신의 영접을 받으면 신이 된다’고 말했다. 이 순간 우리가 지니고 있던 모습을 잃는다고 해도 우리는 실제로는 더 큰 어떤 것이 된다. 이제 우리는 전체 우주가 된다. 참된 자아는 오직 나 스스로를 벗어닐 수 있을 때만 체험할 수 있다. 신비주의자들은 그것을 영원히 타오르는 불로 여긴다. 신비주의자가 자기 신비적 체험을 종교나 철학적으로 해석하려 할 때 비로소 문화적인 배경이 두드러지게 된다. 서양의 신비주의 즉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는 개인적 신과 만나는 체험을 중시한다. 동양의 신비주의에서는 힌두교 불교 중국의 종교에서는 신이나 세계의 영혼과 하나가 되는 경지를 체험하는 것을 숭상한다. ‘나는 신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인도 대통령을 지낸 라다크리슈난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한다. 네가 바로 네 이웃이기 때문이다. 네 이웃이 네 자신과 다른 사람이라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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