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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게 보내는 편지

마음의 상처

사람들의 관계를 파괴하고 결혼 생활을 파탄으로 몰고가는 것이 분노다. 하지만 세상을 정의롭게 만드는 분노도 있다.  우리가 명분이 있는 싸움을 떳떳한 방식으로 벌여 나간다면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

 

복수의 후련함은 한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싸우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로 상대방이 옳지 않다고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정당한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 서로의 부당함을 해소하고 나면, 양측에 모두 공평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 정의를 이루기 위해 서로를 저울질 하는 싸움은 종종 불행한 결과를 낳는다개인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싸우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난 네가 너 자신을 위해 싸울수 있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하지만 네 분노를 잘 다스려서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분노로,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에너지로 승화시켰으면 좋겠다.

  

살면서 상처를 입는 순간이 있다. 지금도 일이 뜻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땐 마음의 상처를 받곤 할 것이다. 그렇지만 네가 그 상처를 너 자신이나 타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네게 고통을 잊게 해주겠다거나, 고통을 없애는 방법을 일러 주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귀기울이지 말기 바란다. 고통을 없애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아무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하지만 상처는 그렇게 치유되는 것이 아니다. 상처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순순히 말을 듣지 않는다.  상처는 그 자체의 방식으로 필요한 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아무는 것이다

 

상처는 스스로 아문다. 우리가 원해서도 아니고 계획해서도 아니다. 무슨 특별한 비법에 의해서도 아니다. 상처는 어떻게 아문 것일까? 상처가 치유되는건 기적과 같다. 상처는 원래 스스로 아물게 되어 있다. 고통은 지나가는 것이라고 믿기만 하면된다. 고통도 감정이다. 그 어떤 감정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상처를 더 빨리 치유하고 고통을 덜 느끼게 하는 방법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것을 우리에게 강요할지 모른다. 물론 모두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이고 , 대부분 관심이 있어 걱정되어 하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전에, 몸에 난 상처를 치유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우리 몸 속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우리 몸속 산소, 혈액, 영양소가 상처를 낫게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네가 상처를 입는 그 순간부터 치유도 함께 시작된다. 마음의 상처도 그렇다. 때로는 마음의 상처가 더 오래가기도 하는데, 그건 마음이 그릇된 생각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내게 상처를 준거야, 그들이 잘못 되어서 그런거야, 저걸해야만 마음이 풀릴 거야 등등 …"  이런 생각들은 자연적인 치유과정을 방해할 뿐이다.네가 입는 상처가 아무리 깊더라도, 그 상처가 아무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이미 네 안에 있다. 상처를 아물게 하려면 고통을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보살펴 주면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어두운 터널에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하다. 터널 밖에서 어서 나오라고 고함치는 사람이 아니라, 기꺼이 내개로 다가와서 나와 함께 어둠속에 앉아 있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상처를 입으면 사랑하는 사람곁으로 가라. 널 비난하지도, 섣불리 충고하지도 않는, 네 아픔을 함께 해줄 사람곁으로. 그런 사람 곁에 있으면 네가 어제 가졌던 것들에 대한 갈망은 줄어들고, 네가 오늘 가진 것들을 더 많이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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