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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아름다운 폐경기 (제드 다이

남자의 사계(2)

수퍼맨이 되지 못한 40세에서 55세 사이의 중년 남성들은 어린 아이처럼 되어 버린다. 이들은 병이 들거나 아이들처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또 밖으로 나돌며 새로 나온 레저용품이나 잡동사니들을 사들이게 된다.  이 사람들은 남들에게 의미있게 베푸는 방법을 베워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누군가 자기를 필요로 하고 있고 자신도 가족이나 사회,  세상에 나누어 줄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오기전 사춘기를 거치는 것처럼 그 사이에도 무언가가 있다. 사춘기를 보내는 방식이 각기 다른 것처럼 남자들이 폐경기를 통과하는 스타일도 다르다공통점이 있다면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꺼내놓고 말하기 힘든 시기라는 점이다. 남자 폐경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는 그것이 남자들의 자유를 위한 갈망과 관련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사춘기 소년들이 반항하는 것처럼 첫 성인기를 벗어나 새 삶을 찾으려고 방황하기 시작한다이때 직장에서 위협받고 가족들은 독립한다. 그러면서 많은 남성들은 더 이상 자기가 필요없는 존재라고 느낀다. 젊은 시절과는 역할이 바뀌었는데 새 역할에 적응하지 못하고 상실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폐경기 남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그 어떤 도움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다.

 

우리는 부부가 인생후반기에 서로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탐구해야 한다. 폐경기와 2차 성인기가 지나고 나면 성숙한 성인기가 찾아온다. 이 시기는 지나온 인생을 통합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시간이다. 자기자신이 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인 것 같지만 힘든 과업이다. 리가 해야할 일은 단지 우리 자신이 되는 것뿐이다. 인간적 통합을 이루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 말이다.  그럼으로써 우리 삶의 주기는 완성된다.  제일 첫 단계의 가치였던 신뢰와 마지막의 통합이 어떤 연관을 갖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건강한 어린이는 삶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격의 통합성을 갖춘 노인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에릭슨의 말이다. 작가 게일 쉬이는 말한다 .‘ 중년은 제2 사춘기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자꾸 과거를 돌아보면서 이리 저리 방황하고 혼란과 상실감으르 느끼고 뭐든 결정하기 어려워 한다.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증상들은 무엇인가? 

 

변덕스러운 기분, 호르몬 변화,  성에 대한 혼란스러움, 가족으로부터 독랍히고 싶은 욕구와 가족에게 기대어 도움을 받고자 하는 마음의 공존, 새로 나온 주변 잡기나 레저용품에 대한 집착, 친밀감에 대한 욕구, 그와 가까워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신체적 변화, 정체성과 삶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들. 우리 눈 앞에 있는 사람이 15살 짜리 소년인가?  아니면 55세의 중년 남자인가?  어린소년들이 사춘기를 잘 보내기 위해 연장자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중년 남성들도 성공적으로 중년을 마감하고 진정한 남자다움의 단계로 진입하려면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춘기와 달리 중년에 대해서는 많은 오해와 두려움이 있어 대부분 이 시기를 가능하면 회피하고 싶어한다.많은 남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자신의 약점을 시인하는 것이 사나이답지 못한 일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남자, 용기있는 남자, 인격이 통합된 남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침묵속에서 고통을 참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데이비드 길모어는 남자가 된다는 것은 일련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성취되는 것으로 소년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모든 과정을 통과해야만 자기 자신이나 공동체로부터 남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남자들은 통과의례 없이 남성이 될 수 없었다. 보통 부모들은 아버지가 아이들의 인생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한다. 남성들은 진정한 남성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시험해야 한다. 그들은 공동체의 연장자들이 주관하는 통과의례를 거친다. 사내아이들은 이것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공동체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경우 청년들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어른이 되려 한다. 조직폭력단체나 반사회적인 폭력 행위들이 그 예이다. 남성에게는 2차 성인기를 위한 의례도 필요한데 이것을 거쳐야만 사회가 필요한 연장자로 인정 받는다. 남성성에 대한 근원적 불안, 남성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등 이와 같은 요소들은 남성들의 불안정성에 대한 부분적인 이유가 된다. 남자들은 자신의 생물학적인 불안에 대해 야러가지 방법으로 보상하려고 한다. 이를 테면 돈을 많이 벌고 고층건물을 올리고 달로 우주선을 쏟아보내는 식으로 말이다. 남성이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쉽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위험한 상황에 스스로를 내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