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제목을 '폐경기'가 아닌 '갱년기'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남자의 폐경기보다 '남자의 갱년기'로 이해하는 것이 거부감이 없다. 폐경기라는 표현 대신 갱년기로 하면 책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다. )
남성의 폐경기는 인생 후반부의 과도기다.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50대이후 삶이 결정 된다. 비아그라는 발기불능은 치료하지만 성욕 상실, 피로감과 우울증, 짜증, 근력약화, 골다공증 등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세인트루이스 의과대학 노인의학과장인 존 E.몰리박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질 경우 인지력 둔화, 근력약화, 골밀도저하, 상욕감퇴 등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테스토스테론 치료로 갱년기 남성들의 심장혈관 질환과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몰리 박사가 개발한 남성 테스토스테론 수치 저하 설문 내용이다.
1. 성욕감퇴를 느끼십니까?
2.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십니까?
3. 근력과 지구력이 약해진 것 같습니까?
4. 신장이 줄어들었습니까?
5. 삶이 별로 즐겁지 않으십니까?
6. 우울하거나 울적한 기분을 느낍니까?
7. 발기력이 약해졌습니까?
8. 운동을 할 때 몸놀림이 예전과 같지 않으십니까?
9. 저녁 식사후 바로 잠이 듭니까?
10. 최근들어 일마다 결과가 좋지 않으십니까?
위 질문에서 3가지 이상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면 체내 태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졌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남성 호르몬 변화가 남성 갱년기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많은 아내들이 남편이 전과 많이 달라져 이해하기 힘들다고 이야기 한다. 의기소침 하고 짜증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외면한다는 것이다. 중년 남성들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남성의 폐경기가 중년의 위기나 노화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남성의 폐경기는 인생의 끝이 아니다. 일생에서 중요하며 생산적이고 열정적인 인생 후반기가 시작되는 시기임을 지각해야 한다. 새로 주어진 삶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나는 산을 넘는다는 개념을 좋아한다. 물론 정상을 정복하는 일만이 중요하다든지 찬사를 보낼만하다는 생각에는 반대다. 그냥 오르는 과정을 즐겨보는 것이다.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길가 동식물도 구경하고, 깨끗한 계곡에 앉아 쉬어보기도 하고, 몸은 지쳤지만 상쾌한 마음으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도 있다. 그 맛을 어디에 비유할 수 있을까? 장상에 도착해도 좋고, 멈추고 싶은 곳에 산행을 멈춰도 좋다. 이렇게 산을 오른다면, 그곳이 경이로운 일들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 앞에는 넘어야 할 봉우리가 두 개 있다. 첫 번째 봉우리가 사춘기이며 두 번째 봉우리가 갱년기다. 사춘기를 거쳐면서 지금까지 첫 번째 봉우리를 올랐고, 두 번째 봉우리를 오르기 위해 내려가고 있다. 봉우리를 내려가기가 두려운가? 남성의 갱년기는 바로 그 두려운 계곡이다. 여성의 경우처럼 남성의 경우에도 갱년기는 인생의 중대한 전환기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첫 번째 봉우리의 산행은 끝났고, 이제 두 번째 봉우리를 오를 준비를 하는 시기다. 남성의 폐경은 그 봉우리를 내려와 다시 봉우리를 오르기 위해 거치는 계곡이다. 편안한 길은 아니지만 누구나 가야만 하는 길이다. 오래된 짐을 기꺼이 버리지 않고는 전진하기 힘들 것이다.
이것은 어려운 싸움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삶이 그 오랜 짐들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중년 남성들은 관절염과 우울증 등과 함께 삶에 대한 온갖 근심들이 일어나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인다. 부부관계가 삐걱거리고, 직정도 위태롭다. 성생활도 위기가 찾아왔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앞에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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