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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 (군디 가슐러, 프랑크

비폭력 대화란 무엇인가? (2)

우리는 아이들에게 서로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지 등을 알려주는 것이 어떤 일을 하지 말라고 금지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비폭력 대화의 동기는 서로를 연결하고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공감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상태를 말한다.  “나는 너를 움직이는 것, 너를 살아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어. ” 

* 사람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공통된 욕구를 갖는다. 그중에는 다른 사람의 행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욕구포함된다.

* 따라서 폭력과 갈등은 욕구의 차원이 아니라 방법 차원에서 일어난다.  자신의 욕구와 다른 사람의   욕구를 알면 다른 사람과 합의점을 찾는데 도움이 되며, 적어도 합의점을 찾기 위한 대화의 여지를 찾을   수 있다.

* 옳고 그름, 선과 악, 너 아니면 나, 이것 아니면 저것 등은 평가하는 표현이다. 이것은 자원이   아주 드물고 적어서 모두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문화에서는 모든 사람의 욕구가 동시에 층족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 우리의 욕구에 대한 평가일 경우 가치평가는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우리 삶에도 도움이 된다.   사람은누구나 말을 할 때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엄마는'네가   엄마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면 속이 상한단다'와 같은 가치평가가 그렇다.  이 말에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가까워지고 싶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판단과 일반화는 다른   사람과의 사이를 점점 더 멀어지게 하는 평가일 뿐이다.

 *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우리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다.  다른 사람의   욕구를 제한하는 것을 기초로 하지 않는다. 만약 다른 사람의 욕구가 제한 당할 경우에는 내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자신의 감정은 자신의 욕구에서 나오기 때문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다른 사람은 감정을 자극할 수 있지만 감정에 대한 책임은 없다.

 

갈등은 자신과 상대에 대해 알수 있는 그리고 그 결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수 있는 기회이다.  즉 다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그 사람이 무엇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난 정말 실망했어,  왜냐하면 네가 - '는 내 감정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들리는 표현이다. 과연 정말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이 있는 것일까? 다른 사람에게 마치 내 머리 위에 있는 단추를 눌러 나에게 실망 , 슬픔, 행복, 심지어 사랑과 같은 감정을 심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단 말인가?  내가 행복해 하고, 즐거워 하고, 심심해하고 지루해 하는 등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누구의 손에 달려있는가? 바로 내 자신에 달려있다. 

 

‘ 전에는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했어요.  왜냐하면 다투고 나면 남을 상처가 두려웠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과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참고 감내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지금와서 그 방법이 성공했는지 ,즉 내가 그 방법 덕분에 원활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와요. 이제는 깨달았어요. 내가 무엇이 싫은지, 솔직히 말하지 않고 그냥 참으면 결국 누군가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그 결과 바로 내가 원했던 밀접한 관계가 망가진다는 거예요.' ( 군디 가슐러)

 

비폭력 대화는 다른 사람의 행위가 감정을 자극할 수는 있어도 결코 그 감정이나 갈등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물론 특정 행위가 짜증, 분노, 공격성 따위를 자극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은 결국 자신 속에 있다.  내 아이가 식당에서 뛰어다는것을 보고있노라면 짜증, 좌절, 피로, 불안, 슬픔 등의 감정이 생긴다.  그리고 곧바로 나와 내 아이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 내가 애들 하나 통제못하는 인간이라고 흉보고 있을거야!’ 하는 생각에 수치심과 분노가 치밀어 오를 것이다.  비폭력 대화는 다른 사람이 특정 행위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이유로 지금 내가 그러한 느낌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나는 -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을 느낀다.’  내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누구나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사랑, 유대감, 이해, 따뜻함, 신뢰, 상호존중, 자유, 공동체성, 재미, 존경심 등이다.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노 속에 산산조각 나버리고 마는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그 에너지를 당사자 모두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쓰는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는 것이 얼마나 큰 안도감을 주는지,  얼마나 큰 안정감과 유대감을 주는 경험을 통해 배웠다. 욕구가 드러나게 하고 욕구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욕구는 충족되기도 한다.